마네의 전생애를 통한 친구이며 유언 작성자인 테오도르 뒤러의 초상이다. 뒤러가 인상주의 그림의 철저한 옹호자이며, 세계적인 미술품 수장 가라는 점을 감안, '사려 깊은 지성', '상류 사회인'임을 강조하기 위해 전 화면을 짙은 회색으로 처리하고 손의 위치로 동세(動勢)를 표현했다. 이 작품도 에밀 졸라의 경우처럼 우정어린 정성이 포인트이다. 1865년 8월, 스페인 마드리의 한 호텔에서의, 마네와 뒤러의 만남에는 재미있는 삽화도 전해지고 있다. 마네가 정성을 들여 이 그림을 끝내자 뒤러가 말했다. '요즘 사람들은 그림의 내용보다 이름을 보고 모으는 경향이 있으니 당신 사인을 하지 마십시오.' 그러나, 마네는 분명하게 서명했다. 요즘 우리 나라의 비슷한 풍조는 백 년 전의 파리에서 따온 것일까?
마네(Edouard Manet) - 테오도르 뒤러의 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