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우측은 정면에서 본 초상화이고, 화면 좌측은 거울에 비친 실내(室內)이다. 벨라스케즈의 대표작 에서처럼, 마네도 이따금 거울의 효과를 그의 그림에 원용(援用)했는데, 화가들이 전통적인 대상을 그릴 때 거울을 이용한 점은 공통적인 특색으로 지적되고 있다. 초상화 부분을 검정색으로, 거울에 비친 실내를 올리브색으로 메운 것은 이 두 색을 대비시켜 주제 인물(主題人物)의 내면적인 성격과 지성적인 분위기를 표출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이며, 그의 문제작 에서처럼, 베네치아파(派) 회화의 영향을 읽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티지아노의 작품 와 이 그림을 비교해 보면 퍽 재미있을 것이다. 마네의 성실한 지지자였고 비평가, 조각가, 작곡가, 시인인 아스트륙을 정성들여 그렸는데, 아스트륙 부처의 마음에 들지 않아 오랫동안 마네의 아틀리에에서 묵었던 작품이다.
마네(Edouard Manet) - 자카리 아스트륙의 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