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신차들 "나, 어때요?"

독개비2005.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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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신차들 "나, 어때요?" 소형 신차들 "나, 어때요?"



[조선일보 2005-09-06 10:18:07]



신형 베르나·젠트라 등 소형차 잇따라 선보여 "고유가 영향 인기 끌것"
[조선일보 김종호 기자]

자동차 업체들이 소형 신차를 잇달아 선보인다. 정몽구(鄭夢九) 현대자동차 회장은 5일 오전 서울 양재동 사옥 1층 전시장에서 김상권 부회장 등 연구개발 임원들이 배석한 가운데 오는 14일 발표할 예정인 ‘신형 베르나’(프로젝트명 MC)에 대한 품평회를 가졌다. 신형 베르나 옆에는 도요타의 중국 합작회사인 ‘텐진FAW도요타’가 생산 중인 소형차 ‘비오스(VIOS)’가 함께 전시됐다. 이날 품평회는 신형 베르나가 도요타 비오스에 비해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가 하는 점에 초점이 맞춰졌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그랜저(TG)나 쏘나타(NF) 등 중·대형차뿐만 아니라 소형차도 미국·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도요타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품질을 갖추도록 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오스는 도요타가 소형차 플라츠를 변형해 2002년부터 중국 현지공장에서 생산 중인 차다. 1300㏄급과 1500㏄급 등 2개 모델이 생산되고 있다. 이에 비해 베르나는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알파엔진을 장착했고, 배기량은 1400㏄급과 1600㏄급 등 2가지다. 실내 공간을 중형차 수준으로 늘리고, 디자인도 날렵한 모습으로 바꿔, 스포티한 분위기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GM대우는 오는 8일 칼로스 4도어 모델의 후속 차종 ‘젠트라’를 선보인다. 1500㏄급 소형차종이지만 트렁크 용량은 350ℓ로 큰 편이다. 뒷좌석을 접을 수 있도록 설계돼 적재 공간을 최대한 넓힌 것이 특징이다. 젠트라는 지난 4월 중국 상하이모터쇼에 GM의 시보레 아베오라는 이름으로 출품돼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GM대우는 칼로스 5도어 해치백 모델의 경우 현재와 같이 칼로스라는 이름으로 계속 생산해 판매하기로 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소형차 ‘SM3 뉴제너레이션’을 출시했다. 1500㏄급과 1600㏄급이 있다. 이 차는 르노삼성이 지난 2002년 SM3를 출시한 후 처음 선보이는 부분 변형 모델이다. 시속 40㎞ 이상이 되면 모든 도어가 자동으로 잠기는 ‘속도 감응 오토 도어록’, 차량 뒤에 장애물이 가까이 다가오면 경고음이 발생하는 ‘후방 경보장치’, 밤에 주행할 때 뒤차의 헤드램프 불빛 반사를 줄여 눈부심을 막아주는 ‘블루코팅 아웃사이드 미러’ 등이 장착돼, 중형차 수준으로 편의장치를 대폭 강화했다. 오디오 시스템에 단자가 달려 있어 외부에서 MP3 플레이어나 카세트 테이프 플레이어(워크맨) 등을 연결해 스피커로 들을 수 있는 장치도 편리하다. 이에 앞서 기아차는 지난 5월 프라이드 디젤 모델을 발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자동차 업체들이 소형차 경쟁에 적극 나선 것은 최근 소형차 판매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내수시장에서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1~7월 국내 소형차 판매는 11만9433대를 기록, 작년 동기보다 20.1% 늘어났다. 전체 승용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소형차 판매비중도 지난해 20.6%에서 올해는 23.8%로 높아졌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강철구 이사는 “최근 고유가의 영향으로 연비가 우수한 소형차 판매가 다시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종호기자 [블로그 바로가기 tellm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