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에드먼튼 이야기 Part 3 (학교 첫날)

지금은한국2003.10.27
조회918
밑에 두 글은 예전에 써서 다른데 올렸던건데 게을러서 더 못쓰다가
오늘 이렇게 다시 시도해 봅니다. 넘 길게 적더라도 용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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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집은 그러니까 북동쪽에 위치해있다. 에드먼튼에 계셔본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이 곳에는 동양인이 거의 안산다. 학교를 처음가는 날...

설레는 마음으로 일찍 나섰다. 8번버스를 타고 컬리세움(스카이리치

센터라는 에드먼튼 오일러스팀의 홈경기장이다.)에서 내려 LRT(지하철)

를 타고 두 정거장 더 가서 코로나스테이션에서 내렸다. 학교는

가까웠다. 학교에 도착하니 너무 어색했다. 교실로 들어갔는데...젠장

한국인은 한명도 없었다. 다들 언제부터 알았는지 첨 만났는지 친구

처럼 얘기하고 있었는데 나는 뒷자리에 가서 조용히 앉아있었다. 수업료

내러갔을텐 Placement Test를 해야하는데 모르고 시험을 안보고 와서

가장 초보반으로 갔다. 초보긴 하지만 아주 초보는 아닌데...음...

수업이 시작하고 각자 자기 소개를 하는데 두명의 동양인 여자가 들어

왔다. 한명은 한국인 이민자 아주머니였고 한명은 또래로 보이는

여학생이었다. 너무 반가웠다. 18명의 학생중 드디어 한국학생을

찾은 것이었다. 이로써 에드먼튼에 온지 일주일만에 처음으로 한국

사람을 보았다. ^^; 한국사람은 다 똑같은가...나만 그런가...스피킹에

너무 약했다. 다른 학생들은 완전초보반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대화를

막 나누는데(사실 문법에 맞는 영어를 하는지도 의심스럽다) 한국인

여학생과 나만 구석에서 조용히 있었다. 그렇다고 서로 얘기하지도

않았지만...이민자 아주머니는 용감했다. 그냥 입에서 나오는대로

말하고 또 한국 아주머니의 붙임성으로 쉽게 그들과 얘기하는 모습에

부러움을 금할수가 없었다.자기 소개중에 네이티브 캐네디언인 사브리나

라는 19살짜리 여학생이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영어를 못했다.(그래서

학원에 왔겠지만...)항상 파격적인 패션으로 나를 경악케만든 장본인이다.

(어느날인가는 교실에 와서 내 앞에 앉았는데 재킷을 벗는순간 나는

경악했다. 무슨 옷이 앞부분만 있고 뒷부분은 달랑 끈으로만 연결

되어 있는 것이었다. 등이 너무 훤히 보이는데다 속옷까지 안입어서

수업시간내내 민망했다.^^;) 이 소녀는 캐네디언 백인이지만 퀘백에서만

살아서 영어를 잘 못했다. 그렇게 정신없이 하루 수업이 끝나고 애써

혼자 나왔다. 다운타운에 가서 에드먼튼 센터 지하에서 햄버거로 점실을

먹고 크리스쳔 샵에서 음반을 구입하기 위해서 미리 알아논 주소로

찾아가려고 버스를 타고 기사아저씨한테 물어보고 내렸다. 한참을 다니

는데 도통 어딘지 알수가 없었다. 집에서도 먼데...앞에 사무실에서

어떤 남자가 나오길래 주소를 보여주면서 물었더니 나보고 타랜다 한참

잘못 왔다고...괜히 잘못 탔다가 이국땅에서 젊음을 펴보지도 못하고

저세상으로 가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잠시 하다가 그 아저씨의 선한

인상에 도저히 거절할수 없어서(사실은 너무 많이 걸었다) 타고 갔다.

이 아저씨가 자기 교회도 소개해줘서 나중에 아저씨교회로 나갔다...

씨디도 많이 사가지고 나와서 집까지 힘들게 왔다. 또다시 조깅하러

나왔다. 드넓은 잔디로 둘러싸인 공원을...그것도 인적이 별로 없어

모두 내집 마당같은 공원을 힘차게 내달리다 언덕같은 곳으로 뛰어

올라간다. 숨이 차고 땀이 흐르는 찰나에 언덕에 철퍼덕 누워서 노래를

부른다. 정말이지 내가 일주일동안 지내면서 이 시간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한국에도 공원이 있지만 뭔가 다른 느낌이다. 누워서 30분

정도 음악을 듣다가 따라부르다 집으로 내려왔다. 가는 길에 다시 KFC에

들러 햄버거와 치킨을 사가지고 들어왔다.(운동은 왜 하니...ㅉㅉ)

아직은 모든 생활이 즐겁다. 첨이라 그런지 모든게 신기하고 신기하다.

사람들도 친절하고 무엇보다 집 앞의 공원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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