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고사는 여자가 있다는데 그게 나일줄은.....

영감탱이와 그리고 그의 아내2003.10.28
조회29,519

새벽에 비가 오더니 날이 추워질란지 바람이 불고 을씨년 스럽다.. 이젠 만추인가 보다...

 

 영감탱이 (나의 남편, 34세)을 만난지도 벌써 8년이다..내(나 30세.. 현 전업주부) 20대를 영감탱이하고 산다고 다 보냈는거 같다.. 내 이십대는 그렇게 불행했다...

 

 왜 불행하냐고.. 남들 다 부러워 하는 공무원에다가 인물도 그만하면 되었고 그리고 학벌도 그만 하면 되었는데....요즘같은 불경기에 공무원이 어디냐고?

 

ㅎㅎㅎㅎㅎㅎ

 

난 맞고 산다.. 자주는 아니지만 몇달에 한번이라도 맞고 사는 여자이다... 내가 그렇게 살지는 꿈에도 몰랐지.. 당근 꿈엔 그런게 없었으니..

 

 연애할때부터 별로 좋지 않았다.. 그래도 남편이 백수라서 힘들어서 그런줄 알았는데 결혼하고 취직을 해도 그랬다.. 그게 내 실수 .. 그러다가 손찌검 하고.. 한두번 발로 차고.. 목도 졸리고.. 그거 다 이야기 하자면 일년은 걸릴거 같다..

 

 대부분 여자들이 그렇겠지만 결혼하면 한푼이라도 아끼려고 하고 시댁에 잘하고 싶어해서 난 아끼고 시댁에 잘하는게 도리인줄 알았다.. 남편에게도 엄청난 믿음을 주고 정말 잘할려고  했는데 아무리 잘해도 시댁은 불만 투성이고 영감은 맨날 짜증이다.. 친정에 그렇게 했음 울엄마한테 효녀났다고  칭찬이라도 들었을 건데.. 시댁은 아무리 해도 돌아오는건 욕과 영감의 술주정이 다다..

 

 난 알뜰했다.. 돈 한푼까지 다 아끼고 심지어는 500짜리 빵하나 사먹는것도 아까워 햇다.. 직장다니면서 돈 아끼고 모았고 결혼해선 집살때까지 차사는것도 미루었다.. 하지만 남편의 술값에 돈 모인건 없고 결국 나만  고생한 꼴이다.. 나혼자 열심히 한다고 되는 건 없나 보다..

 

난 남편을 믿었다.. 그래도  내가 잘하면 자기도 언젠간 정신을 차리겠지.. 알아 주겟지.. 그러길 4년이다.. 하지만 아직도 남편한테 맞고 사는 여자가 되어 있을 뿐이다. 하도 답답해서 점을 보니 난 남편복이 없다고 남편은 아내복이 있는데 ..그럼 나만 즉을 고생한다는 소리인지.. 그리고 남편한테 여자가 많다고.. 남편이 바람 핀다는 증거는 없다.. 하지만 와이셔츠에 묻어 오는 여자 화장품 그리고 매날 늦는 귀가 그리고 성병... 내가 현장을 잡은 적은 없지만 남편은 바람을 피고 있었음에 틀림없다.. 그러면서도 나를 사랑한다니.. 남자들은 몸따로 맘따로라고 하더니 정말 그런가 보다.. 그런 남편이 이젠 구역질 난다... 그래도 남편은 내가 처녀가 아니었단 이유로 나보고 더럽다고 한다.. 난 자기 만나고 남자란 쳐다보지도 않고 살았는데 .. 정말 미치고 폴짝 뛸 노릇이다..

 

 이렇게 사는게 남녀가 사랑해서 사는거라 말인가?  

 

 정말남편을 사랑해서 결혼한거 같다.. 안 사랑했음 이렇게까지 오래 만나고 있지도 않았을 거고.. 그리고 넘 믿었고.. 하지만 이제 지쳐 간다..

 

다시 폭행으로 돌아가서..

며칠전에도 맞았다..시댁문제로.. 난 맞고 사는 여자가 있다고 들었다.하지만 그걸 본건 내가 맞는 것이 처음이었다. 울부모님은 사이가 그렇게 좋으시고 그리고 같이 경어 쓰면서 살았다는데 .......남편은....목을 조르고 그런다.. 내가 죽기를 바라는지도.. 이것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러다 정말 남편 손에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아님 평생을 맞고 살지도 모른다.. 아마 한번 폭행하면 평생을 그런다고 하는데.. 그럴거 같다..

 

  시어머니도 평생을 맞고 사셧다.. 그런데도 시아버지 돌아가시고 얼마나 우시던지.. 그걸 보고 있는 난 정말 미칠것만 같아서..     그게 자식한테 까지 대물림 되는가 보다

 

 이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내나이이제 30이다.. 내 친구들 반이 아직 미혼상태이다..아직도 나가면 아가씨란 소리 듣고 살고.. 내 20대는 없었던 걸로 하고 혼자 나가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얼마나 드는지... 자면서도 엄마를 찾는 아이를 보면 또 자신이 없어진다.넘 예쁜 우리 아들을 두고 나가서 잘 살수 있을지 .

 

 평생 사람 취급도 못 받고 맞고 살아야하는지 아니면 나가서 혼자서 살아야 하는지 난 정말 모르겠다..

 

 지금 마음 같아선 당장 이집에서 나가고싶다... 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