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

럽이2006.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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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빈속에 마신 커피
속을 싸하게 쓸어내듯
가느다란 통증으로 오는 그대

 

 

오뉴월 바람
핏줄마다 소름 꽃 피우듯
한 여름 속 한기로 오는 그대

 

 

호탕한 웃음 소리
광장에 울려 퍼져 마침내 정적만 떠돌듯
풍요 속 가난으로 오는 그대

 

 

푸른 구월의 바람
비를 안고 오듯
맑은 눈물로 오는 그대

 

 

초대장 없이 왔다가
이별 인사도 없이

가버리는 그대지만

 


언제라도 다시 올 수 있게
그대의 빈자리
삶의 여백으로 남겨 둡니다

 

 

 

     오영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