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앓이

럽이2006.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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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앓이

 

              오영란

 

 

 

여름 내 보듬어온
사랑
이파리마다 붉게
문신처럼 새기는 날

 

 

가늠할 수 없는
고독의
깊은 이랑 사이로

 

 

비가 내리고
비가 내리고

 

 

비구름 사이로
숨어 흐르던
달빛
목젖에 걸려
울컥 치솟는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