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앓이 오영란 여름 내 보듬어온사랑이파리마다 붉게문신처럼 새기는 날 가늠할 수 없는고독의 깊은 이랑 사이로 비가 내리고비가 내리고 비구름 사이로 숨어 흐르던 달빛목젖에 걸려울컥 치솟는 눈물
가을 앓이
오영란
여름 내 보듬어온
사랑
이파리마다 붉게
문신처럼 새기는 날
가늠할 수 없는
고독의
깊은 이랑 사이로
비가 내리고
비가 내리고
비구름 사이로
숨어 흐르던
달빛
목젖에 걸려
울컥 치솟는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