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훗날 그대 기억의 방에

럽이2006.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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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 훗날 그대 기억의 방에

 

 

 


어둔 강둑 시린 바람 속에서
파르르 떨고 있는 들풀에
금빛 날개 짓으로 내려와
보듬을 줄 아는 별이고 싶어.

 

 

아스라한 벼랑 끝
고독으로 선 나무에
둥지 틀지 않고도
노래 들려줄 줄 아는
작은 새로 살고파.

 

 

뜨거운 노을 품은
바다의 격정적인 사랑 두려워
긴 방조제 뒤에 숨어
이름 없는 섬으로 살아갈 지라도

 

 

사랑하는 그대여
아득히 먼 훗날
그대 기억의 방에,

 

 

시심 나누며 봄밤 누비던
구름밭 이라는 그곳에
그래, 그런 사람 하나 있었지
회상하며 미소지을 수 있는

 

 

소담한 인연의 꽃으로 핀다면
나는 행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