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생생합니다. 지난 여름의 그 폭풍 같던 사랑... 추억의 여운만으로도 저는 이렇듯 빛나고 있습니다.
허나 어리석은 미련 갖지 않게 하소서.
찬란한 햇살에 욕심 부리지 않게 하소서. 행여 꽃 같은 님이라도 쳐다 볼까 두려운 물기 잃은 얼굴입니다.
소풍 나왔던 이 세상, 황홀한 빛으로 목 놓아 적시다가
어느 시린 가을 날, 스산한 바람 한 점에 날아가듯 저물게 하소서.
돌아서는 뒷모습 애달프지 않게 하소서...
::: 2003.10.7. Photo By NoonBora :::
[네이버 포토/10월 수상작] 중에서 옮김.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 김재진]
믿었던 사람의 등을 보거나
사랑하는 이의 무관심에 다친 마음 펴지지 않을 때
섭섭함 버리고 이 말을 생각해보라.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두 번이나 세 번, 아니 그 이상으로 몇 번쯤 더 그렇게
마음속으로 중얼거려 보라.
실제로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지금 사랑에 빠져 있거나 설령
심지 굳은 누군가 함께 있다 해도 다 허상일 뿐
완전한 반려란 없다.
겨울을 뚫고 핀 개나리의 샛노랑이 우리 눈을 끌듯
한때의 초록이 들판을 물들이듯
그렇듯 순간일 뿐
청춘이 영원하지 않은 것처럼
그 무엇도 완전히 함께 있을 수 있는 것이란 없다.
함께 한다는 건 이해한다는 말
그러나 누가 나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가.
얼마쯤 쓸쓸하거나 아니면 서러운 마음이
짠 소금물처럼 내밀한 가슴 속살을 저며 놓는다 해도
수긍해야 할 일.
어차피 수긍할 수밖에 없는 일.
상투적으로 말해 삶이란 그런 것.
인생이란 다 그런 것.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러나 혼자가 주는 텅 빔,
텅 빈 것의 그 가득한 여운
그것을 사랑하라.
숭숭 구멍 뚫린 천장을 통해 바라뵈는
밤하늘 같은 투명한 슬픔 같은
혼자만의 시간에 길들라.
별들은 멀고 먼 거리,
시간이라 할 수 없는 수많은 세월 넘어
저 홀로 반짝이고 있지 않은가.
반짝이는 것은 그렇듯 혼자다.
가을날 길을 묻는 나그네처럼,
텅 빈 수숫대처럼
온몸에 바람소릴 챙겨 넣고 떠나라.
이젠 가을을 떠나 보내야 하나 봅니다..
아듀 가을이여~~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보잘 것 없는 열매 남기고 떠납니다.
모진 바람 불 때면
아무도 모르게 그만 쓰러지고도 싶었습니다.
한 켠으로 내달렸던 마음, 부질없는 희망...
이제 접으려 합니다.
화려했던 웃음 조용히 거두고
영원히 푸르겠다던 오기
땅 위에 나즈막히 떨구고
너그러운 바람의 품으로 돌아갑니다.
아직도 생생합니다.
지난 여름의 그 폭풍 같던 사랑...
추억의 여운만으로도 저는 이렇듯 빛나고 있습니다.
허나 어리석은 미련
갖지 않게 하소서.
찬란한 햇살에 욕심 부리지 않게 하소서.
행여 꽃 같은 님이라도 쳐다 볼까 두려운
물기 잃은 얼굴입니다.
소풍 나왔던 이 세상,
황홀한 빛으로 목 놓아 적시다가
어느 시린 가을 날,
스산한 바람 한 점에
날아가듯 저물게 하소서.
돌아서는 뒷모습 애달프지 않게 하소서...
::: 2003.10.7. Photo By NoonBora :::
[네이버 포토/10월 수상작] 중에서 옮김.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 김재진] 믿었던 사람의 등을 보거나 사랑하는 이의 무관심에 다친 마음 펴지지 않을 때 섭섭함 버리고 이 말을 생각해보라.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두 번이나 세 번, 아니 그 이상으로 몇 번쯤 더 그렇게 마음속으로 중얼거려 보라. 실제로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지금 사랑에 빠져 있거나 설령 심지 굳은 누군가 함께 있다 해도 다 허상일 뿐 완전한 반려란 없다. 겨울을 뚫고 핀 개나리의 샛노랑이 우리 눈을 끌듯 한때의 초록이 들판을 물들이듯 그렇듯 순간일 뿐 청춘이 영원하지 않은 것처럼 그 무엇도 완전히 함께 있을 수 있는 것이란 없다. 함께 한다는 건 이해한다는 말 그러나 누가 나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가. 얼마쯤 쓸쓸하거나 아니면 서러운 마음이 짠 소금물처럼 내밀한 가슴 속살을 저며 놓는다 해도 수긍해야 할 일. 어차피 수긍할 수밖에 없는 일. 상투적으로 말해 삶이란 그런 것. 인생이란 다 그런 것.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러나 혼자가 주는 텅 빔, 텅 빈 것의 그 가득한 여운 그것을 사랑하라. 숭숭 구멍 뚫린 천장을 통해 바라뵈는 밤하늘 같은 투명한 슬픔 같은 혼자만의 시간에 길들라. 별들은 멀고 먼 거리, 시간이라 할 수 없는 수많은 세월 넘어 저 홀로 반짝이고 있지 않은가. 반짝이는 것은 그렇듯 혼자다. 가을날 길을 묻는 나그네처럼, 텅 빈 수숫대처럼 온몸에 바람소릴 챙겨 넣고 떠나라. 이젠 가을을 떠나 보내야 하나 봅니다.. 아듀 가을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