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에 보일러를 틀고, 머리를 감았다. 작은 아이 자고, 큰아이 자고 일어나 욕실문 열어놓고 나 머리 감는거 쳐다본다. 수건으로 머리를 감싸고, 안방에 들어가 보일러를 끄고, 작은 방으로 들어와 컴퓨터 앞에 앉아, 하던 고도리 마저 한다. (엄마~엄마~) (왜~) (물..물..) (아휴~가서 보고와.) (엄마~물..) 큰 아이가 나의 팔을 잡고 물, 물거린다. 이상하다 싶어 보일러실로 나를 이끄는 큰아이를 따라갔다. 옴마~ 근데 이게 뭔일인가?? 보일러 물통에서 물이 콸콸쏟아졌다. 어떻게 해샤할지 몰라 신랑에게 전화해서 좀만 일찍 퇴근하면 않되냐며 말했더니 신랑은 6시경에 집에 왔다. 쌀통이며 고구마 상자를 끌어내고, 물에 젖을만한 물건은 없는지 다시한번 살폈다. 신랑은 철물점에서 잘못사온 물건을 바꾼다며 저녁을 일찍 먹고, 큰아이를 데리고 나갔다. 마침 주인집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 오셔서 할아버지께서 보일러실에 고인 물을 퍼내셨다. 우리가 한다고 괜찬다고 놔두시라고 해도 막무가내 였다. 두 분께 커피를 한잔씩 드렸다. 신랑과 아이는 나간지 1시간이 지나도 들어오질 않았다. 바꾼다는 물건이 없어서 여기저기 헤매고 있는건인지.... 할아버지는 먼저 내려가시고, 할머니만 우리집에 남아 계시고, 그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한참후에 신랑은 아이를 안고 숨이찬듯 들어왔다. (왜 인제와?) (사고났어.) (누가 사고가 나..) (내가 사고나지 누가 사고가 나.) 할머니 가신다며 일어나셨다. 할머니 내려가시는거 보고 들어와 나는 다시 (뭔 사곤데? 어디서? 많이 다쳤어? 차는?..) (어떤 할아버지가 오토바이를 타고 오는것을 내가 못봤어. 커브길이었거든...) (아니 얼마나 밟았길래 그래?) (나는 그때서야 시동걸고 나오는길이고, 그 할아버지는 오는 속도가 있잔아.) (--;)이게 웬 날벼락인가? 돈 없어서 굳어있는 돈이 없어 지난달 차 보험료도 못내고 있다. 아니 재가입 해야하는데, 못한것이다. 할아버지가 입고 있던 점퍼가 20여만원이라며 옷값이랑, 오토바이 값만 해달라고 했단다. 오토바이 수리비 40만원... (앞으로 내 별명을 재수없는 놈이라고 해야겠어...) 신랑은 미친 사람처럼 혼잣 말을 해댄다. 내일은 월급날 . 방세 20만원에 세금 20만원, 그 할아버지 60만원이면 벌써 100만원은 그냥 훌렁 까진 다는 소리다. 월급 120만원 받아서 남는거라곤 딸랑 20만원. 생활비는 뭘로 하며 작은 아이 분유 기저귀는 .... 걱정이 태산이다. 신랑 나이 33살인데 120 받는다고 하면 내 친구들은 놀라며, 웃는다. 그것밖엔 않받냐고... (왜 이렇게 되는일도 하나 없냐? 왜 이렇게 재수가 없냐?) 나는 신랑의 얼굴을 빤히 바라볼뿐 아무런 말도 할수가 없었다. 기가 막혔고, 어의가 없다. 왜 하나같이 하는 일마다 이러는 것일까? 답답하다. (오빠~ 우리 네식구 그냥 확 죽어버릴래? 답은 그거 밖에 없어. 살아서 뭐해. 뭐 하나 재대로 되는일 있어야지.. 않그래?) 신랑은 계속해서 답답한지 한숨뿐이다. 나 역시 그렇지만... 내일이면 우리 차도 가져간단다. 케피탈측에서 맨날맨날 전화 온단다. 가져가래지...근데 사고때문에 기스난게 걸려서 값도 떨어질거다. 시어머니가 전화를 했다. 내가 먼저 받다가 큰아이가 하미 바꿔달라기에 바꿔 줬더니 급기야는 신랑이 받게 되었다. 신랑왈 (사고나서 돈 왕창 깨지게 생겼어..) 왜 그런 말을 뭐가 좋고 뭐가 잘났다고 해데는 건지... (오빠!! 뭐가 좋다고 사사건건 그런말까지 다해..? 아무리 엄마지만 말좀 가려서해.) (말해도 무관 않해도 무관이야.) 도데체 시어머니가 사고가 났으니 오바해가며 위로 해주길 바라는건지, 아니면 나 이만큼 힘들다고 알리려고 하는건지 알수가 없다. 워낙에 오바하길 좋아하고 티내길 잘하는 시어머니라서 꼴보기 싫을때가 많다. 그저 내아들내아들,, 그래 당신 아들 잘나서 내말 않듣더니 이렇게 네식구 고생하는거 봐.. (그래.. 엄마 뭐래?) (큰일이다~~그러는데..) (에휴~~) 무지 답답하다. 나는 (세상은 정말 불공평해. 공평하지 않아.씨~) (그러게 잘사는 인간들은 뒈지게 잘살고 못사는 인간은 피터지게 노력해도 않되니 말이다..) 신랑은 나중에 죽어서 다시 태어나면 절대 결혼 않한단다. 남의 귀한 딸 데려다 고생시키기 싫다고... 하루하루 사는게 너무너무 힘들다. 밤세 작은아이 울음은 잘 그치지 않았다. 나오지도 않는 젖꼭지 물려가면 간신히 재우긴 했지만... 얼마나 잤을까? 3시가 조금 않된 시간 일어나보니 신랑이 보이지 않았다. 작은아이 분유도 탈겸 방문을 열고 나가니 티비를 보고 앉아있는 신랑의 모습이 보였다. OCN에서 하는 외국 영화.. 나는 못본체하고 정수기에서 물을 받아 분유를 넣으면서 보니 분유통의 분유가 바닥이었다. 그래도 분유살때 샘플로 받은 분유가 몇개 있긴 하다. 금요일오후까지 그걸로 버텨야 하는데... 신랑은 금세 나의 뒤를 따라 들어왔다. 아무런 말없이 등을 돌리고 누웠다. 아침 9시 보일러 고치러 사람이 온다고 하여 6시30분에 아이 일어나는 시간에 맞춰 밥을 앉혔다. 들어와 다시 누워 있었더니 잠이 들어 눈을떠 시계를 봤을땐 8시 40분.. 부랴부랴 일어나 밥을 차려주고 나는 작은 아일 달래려 방에 들어갔다. 싸운것도 아닌데, 왜이리도 신랑이 낯설던지.. 꼭 내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와 함께 밤을 보내고 일어나 있는 기분이 들었다. 말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서로.. 신랑 출근하면서 현관문을 나서면서 긴 한숨만 내쉬며 나를 뒤로 했다. 10시20분경 신랑은 전화를 했다. 나는 아침밥을 먹지 않았다. (밥 먹어.) (응.) 이렇게 짧은 전화 통화였다. 누가 작은 아이 1년만 키워줬음 좋겠다고 어제밤에 신랑에게 말했더니 그럼 넌 뭐하구? 라며 대답한다. 일다니게...라고 말하면서 나는 무너져 내리는 가슴을 쓸며, 아이의 손수건으로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요번 월급에 맞춰 공무원 시험 공부를 할려고 했는데, 그것도 내 맘대로 되지 않았다. 자식이 상팔자라며 자식낳은게 죄라던 신랑.. 작은 아이 볼때마다 눈물이 난다. 죄스러워서, 미안해서일것이다. 큰아이 옷도 예쁜걸루 한두벌 사줄려고 했건만, 작년에 사촌 언니네서 가져온것 그냥 입혀야겠다. 바지가 얇은데...위에 티가 작은데.... 정말 기가 막히고 펄쩍 뛸지경이다... 매일처럼 죽고싶다는 신랑에게 나는 오늘도 소리없이 외친다. 죽을려면 남아있는 애들과 나 보상이라도 받을수있게 하고 죽어, 제발... 정말 너무너무 두렵고 무섭고 고통스럽다. 앞으로 닥쳐올 것들은 무엇이며 어디서부터 잘못됬는진 알겠지만, 언제까지 이런 고통을 받으며 우리 아이들 어떻게 키워야하고 어떻게 살아야 될지 말이다. 작은 애만 아니었으면...입양이라도 보내볼까? 아니야..어떻게 엄마가 자식을 그렇게 할수가 있을까? 첨부터 낳지 말걸, 아니 신랑의 잠자리를 거부할걸... 과거의 나의 죄는 알겠지만, 그의 대한 죄값을 언제까지 치뤄야 하는지... 신랑 하나 잘못만난게 잘못된걸까? 우리 둘은 인연이 아닐까? 여기서 인연의 끈을 놓아버릴까? 그럼 당장 어디가서 뭘하지? 애들은 어떡하지? 신랑보고 사는게 아니라 아이들 내 배 갈라가면서 낳은 내 아이들때문에...
재수없는 놈
어제 오후에 보일러를 틀고, 머리를 감았다.
작은 아이 자고, 큰아이 자고 일어나 욕실문 열어놓고
나 머리 감는거 쳐다본다.
수건으로 머리를 감싸고, 안방에 들어가 보일러를 끄고,
작은 방으로 들어와 컴퓨터 앞에 앉아, 하던 고도리 마저 한다.
(엄마~엄마~) (왜~) (물..물..) (아휴~가서 보고와.) (엄마~물..)
큰 아이가 나의 팔을 잡고 물, 물거린다.
이상하다 싶어 보일러실로 나를 이끄는 큰아이를 따라갔다.
옴마~ 근데 이게 뭔일인가??
보일러 물통에서 물이 콸콸쏟아졌다.
어떻게 해샤할지 몰라 신랑에게 전화해서 좀만 일찍 퇴근하면
않되냐며 말했더니 신랑은 6시경에 집에 왔다.
쌀통이며 고구마 상자를 끌어내고, 물에 젖을만한 물건은
없는지 다시한번 살폈다.
신랑은 철물점에서 잘못사온 물건을 바꾼다며 저녁을 일찍 먹고,
큰아이를 데리고 나갔다.
마침 주인집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 오셔서 할아버지께서 보일러실에
고인 물을 퍼내셨다. 우리가 한다고 괜찬다고 놔두시라고 해도 막무가내
였다. 두 분께 커피를 한잔씩 드렸다.
신랑과 아이는 나간지 1시간이 지나도 들어오질 않았다.
바꾼다는 물건이 없어서 여기저기 헤매고 있는건인지....
할아버지는 먼저 내려가시고, 할머니만 우리집에 남아 계시고, 그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한참후에 신랑은 아이를 안고 숨이찬듯
들어왔다.
(왜 인제와?) (사고났어.) (누가 사고가 나..) (내가 사고나지 누가 사고가 나.)
할머니 가신다며 일어나셨다. 할머니 내려가시는거 보고 들어와 나는 다시
(뭔 사곤데? 어디서? 많이 다쳤어? 차는?..) (어떤 할아버지가 오토바이를
타고 오는것을 내가 못봤어. 커브길이었거든...) (아니 얼마나 밟았길래 그래?)
(나는 그때서야 시동걸고 나오는길이고, 그 할아버지는 오는 속도가 있잔아.)
(--;)이게 웬 날벼락인가?
돈 없어서 굳어있는 돈이 없어 지난달 차 보험료도 못내고 있다.
아니 재가입 해야하는데, 못한것이다.
할아버지가 입고 있던 점퍼가 20여만원이라며 옷값이랑, 오토바이 값만 해달라고
했단다. 오토바이 수리비 40만원...
(앞으로 내 별명을 재수없는 놈이라고 해야겠어...) 신랑은 미친 사람처럼
혼잣 말을 해댄다.
내일은 월급날 .
방세 20만원에 세금 20만원, 그 할아버지 60만원이면 벌써 100만원은 그냥 훌렁 까진
다는 소리다. 월급 120만원 받아서 남는거라곤 딸랑 20만원.
생활비는 뭘로 하며 작은 아이 분유 기저귀는 ....
걱정이 태산이다. 신랑 나이 33살인데 120 받는다고 하면 내 친구들은 놀라며, 웃는다.
그것밖엔 않받냐고...
(왜 이렇게 되는일도 하나 없냐? 왜 이렇게 재수가 없냐?)
나는 신랑의 얼굴을 빤히 바라볼뿐 아무런 말도 할수가 없었다.
기가 막혔고, 어의가 없다. 왜 하나같이 하는 일마다 이러는 것일까?
답답하다.
(오빠~ 우리 네식구 그냥 확 죽어버릴래? 답은 그거 밖에 없어. 살아서 뭐해.
뭐 하나 재대로 되는일 있어야지.. 않그래?)
신랑은 계속해서 답답한지 한숨뿐이다. 나 역시 그렇지만...
내일이면 우리 차도 가져간단다.
케피탈측에서 맨날맨날 전화 온단다.
가져가래지...근데 사고때문에 기스난게 걸려서 값도 떨어질거다.
시어머니가 전화를 했다.
내가 먼저 받다가 큰아이가 하미 바꿔달라기에 바꿔 줬더니 급기야는 신랑이
받게 되었다. 신랑왈 (사고나서 돈 왕창 깨지게 생겼어..)
왜 그런 말을 뭐가 좋고 뭐가 잘났다고 해데는 건지...
(오빠!! 뭐가 좋다고 사사건건 그런말까지 다해..? 아무리 엄마지만 말좀 가려서해.)
(말해도 무관 않해도 무관이야.)
도데체 시어머니가 사고가 났으니 오바해가며 위로 해주길 바라는건지, 아니면
나 이만큼 힘들다고 알리려고 하는건지 알수가 없다.
워낙에 오바하길 좋아하고 티내길 잘하는 시어머니라서 꼴보기 싫을때가 많다.
그저 내아들내아들,, 그래 당신 아들 잘나서 내말 않듣더니 이렇게 네식구 고생하는거 봐..
(그래.. 엄마 뭐래?) (큰일이다~~그러는데..) (에휴~~)
무지 답답하다.
나는 (세상은 정말 불공평해. 공평하지 않아.씨~) (그러게 잘사는 인간들은 뒈지게
잘살고 못사는 인간은 피터지게 노력해도 않되니 말이다..)
신랑은 나중에 죽어서 다시 태어나면 절대 결혼 않한단다.
남의 귀한 딸 데려다 고생시키기 싫다고...
하루하루 사는게 너무너무 힘들다.
밤세 작은아이 울음은 잘 그치지 않았다.
나오지도 않는 젖꼭지 물려가면 간신히 재우긴 했지만...
얼마나 잤을까? 3시가 조금 않된 시간 일어나보니 신랑이 보이지 않았다.
작은아이 분유도 탈겸 방문을 열고 나가니 티비를 보고 앉아있는 신랑의 모습이
보였다. OCN에서 하는 외국 영화..
나는 못본체하고 정수기에서 물을 받아 분유를 넣으면서 보니 분유통의 분유가 바닥이었다.
그래도 분유살때 샘플로 받은 분유가 몇개 있긴 하다.
금요일오후까지 그걸로 버텨야 하는데...
신랑은 금세 나의 뒤를 따라 들어왔다.
아무런 말없이 등을 돌리고 누웠다.
아침 9시 보일러 고치러 사람이 온다고 하여 6시30분에 아이 일어나는 시간에 맞춰 밥을
앉혔다. 들어와 다시 누워 있었더니 잠이 들어 눈을떠 시계를 봤을땐 8시 40분..
부랴부랴 일어나 밥을 차려주고 나는 작은 아일 달래려 방에 들어갔다.
싸운것도 아닌데, 왜이리도 신랑이 낯설던지..
꼭 내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와 함께 밤을 보내고 일어나 있는 기분이 들었다.
말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서로..
신랑 출근하면서 현관문을 나서면서 긴 한숨만 내쉬며 나를 뒤로 했다.
10시20분경 신랑은 전화를 했다. 나는 아침밥을 먹지 않았다.
(밥 먹어.) (응.) 이렇게 짧은 전화 통화였다.
누가 작은 아이 1년만 키워줬음 좋겠다고 어제밤에 신랑에게 말했더니 그럼 넌 뭐하구?
라며 대답한다. 일다니게...라고 말하면서 나는 무너져 내리는 가슴을 쓸며, 아이의
손수건으로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요번 월급에 맞춰 공무원 시험 공부를 할려고 했는데, 그것도 내 맘대로 되지 않았다.
자식이 상팔자라며 자식낳은게 죄라던 신랑..
작은 아이 볼때마다 눈물이 난다. 죄스러워서, 미안해서일것이다.
큰아이 옷도 예쁜걸루 한두벌 사줄려고 했건만, 작년에 사촌 언니네서 가져온것 그냥
입혀야겠다. 바지가 얇은데...위에 티가 작은데....
정말 기가 막히고 펄쩍 뛸지경이다...
매일처럼 죽고싶다는 신랑에게 나는 오늘도 소리없이 외친다.
죽을려면 남아있는 애들과 나 보상이라도 받을수있게 하고 죽어, 제발...
정말 너무너무 두렵고 무섭고 고통스럽다.
앞으로 닥쳐올 것들은 무엇이며 어디서부터 잘못됬는진 알겠지만, 언제까지 이런
고통을 받으며 우리 아이들 어떻게 키워야하고 어떻게 살아야 될지 말이다.
작은 애만 아니었으면...입양이라도 보내볼까? 아니야..어떻게 엄마가 자식을 그렇게
할수가 있을까? 첨부터 낳지 말걸, 아니 신랑의 잠자리를 거부할걸...
과거의 나의 죄는 알겠지만, 그의 대한 죄값을 언제까지 치뤄야 하는지...
신랑 하나 잘못만난게 잘못된걸까?
우리 둘은 인연이 아닐까?
여기서 인연의 끈을 놓아버릴까?
그럼 당장 어디가서 뭘하지?
애들은 어떡하지?
신랑보고 사는게 아니라 아이들 내 배 갈라가면서 낳은 내 아이들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