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밝은 밤에 술한잔 걸치고......

박정현200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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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해었다.......

주도를 모른건만도 아니건만...

무작정 곱뿌가득히 쏘주를 부어 입한번 오므리지 않은채 털어넣기에 급급했었다.

술이 고픈것도 아닌,단순한 감정도 아닌 그저 술이기에 들이켰다.

내가 아니면 ...

누군가가 마실 이 술을 입안 가득히 머금은건  주사도 아닌 술주정도 아니었다.....

나에게 누가 손가락질 할것인가....

술을 탓하랴.....

나를 원망하랴......

가질수없는것이라면 잊는것처럼 먹을수있다면 취하고 싶었다.

술의 찬미도 아닌 주량의 과시도 아니었다.

다만....

오늘 이 순간만이라도 먹고 싶었고,내 뱉고 싶었다.

가슴찬 응어리를 담아둔다는것은 용납할수 없었다.

술에 취해 파괴적인 면을 보이고 싶어한다는 욕망처럼 깨부수고 싶었다.

대상이 정해진것도 아닌,정체성이 있는것도 아니었다.

그냥...

이런 미친면이 좋았다.

솔직해질수 있다면.....진솔한 자신을 드러내는게 미친놈이라 손가락질 하더라도...

후회하지 않을것이다.

지금 이 순간이 지나더라도....

내가 아는것을...

너도 알수있다면.......

내가 모른다면 나 역시 모를진데......

세상은 쉼없이 강요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나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