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훈 형사는 밤샘을 해서 계속 유하의 과거를 캐고 있었다. 자료에 열중한 나머지 재훈은 그만 성우가 들어오는 줄도 모르고 있었다.
“뭐해?”
성우의 목소리에 재훈은 크게 당황했다.
“아... 아무것도 아니예요?”
재훈이 당황하는 것에 성우는 자기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호기심이 생겼다. 그래서 재훈의 자료를 보려고 할 때 갑자기 전화벨이 날카롭게 울렸다. 성우가 잠시 동작을 멈춘 사이 재훈은 전화를 받지 않고 있었다. 성우는 무의식적으로 신경질적으로 울어대는 전화로 다가가 전화를 먼저 받았다. 그리고 곧 성우는 얼굴이 굳어져서 방금 까지 자기가 하려던 일일 까맣게 잊고 재훈에게 말했다.
“살인사건이야” “어디죠?” “조선호텔”
호텔에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먼저 도착한 경찰들이 있었다 그리고 살인현장에 박형사와 이형사가 들어왔다. 살해당한 자는 손에 총을 든 채 소파에 앉아 죽어 있었다. 재훈이 먼저 피살자가 들고 있는 총을 확인했다.
“빈… 총인데요?” “그렇겠지...”
재훈은 바닥에 있는 총알이 피살자의 총에 딱 맞는 것을 확인하고, 피살자의 상처부위를 살폈다.
“정확히 한방에 심장을 노렸어요. 둘 다 프로라는 애기예요.”
다른 경찰이 죽은 킬러의 소지품을 가져왔다. 그리고 그 안에는 박형사의 가족사진이 있었다.
“선배님인데요?” “그래... 그렇다면… 실패를 하자… 용도폐기 된 건가?” “누구의 솜씨일까요?” “…설마…”
류한수의 호텔 사무실에 한수가 여러 조직원들과 심각하게 회의를 진행하고 있었다.
“누군지… 밝혀졌나?” “곧 밝혀질 겁니다.” “곧…” “…네…” “그 말에 목숨을 걸겠나?” “네?” “놈이 비록 내게 신뢰를 주지는 못했지만… 놈도 프로야. 그런 놈을 단숨에 해치운걸 보면,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지... 쉽게 꼬리를 잡힐 놈이 아냐...”
한수는 기대에 가득 찬 미소를 짓고 있었다. ‘누굴까...? 성하 이후로… 오랜만에… 한번 만나고 싶은… 신선한 실력자인 것 만은 틀림이 없는데… 이놈이… 과연… 우리의 길이 될까… 아니면 벽이 될까…’
#46
늦은 밤 경찰서에서 이형사는 지금까지 유하에 대해 조사한 모든 데이터를 프린트하고 있었다. 재훈은 기지개를 펴며 주변을 둘러 보았지만, 경찰서에는 자신밖에 없는 것처럼 보였다. 재훈은 잠시 나가 휴게실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으려 하지만 고장이 나 버렸다. 할 수 없이 재훈은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실내는 다소 어두웠다. 네온의 불빛만이 창을 통해 안으로 힘겹게 밀려들고 있었다. 이때 위층에는 엘리베이터를 통해 박형사가 들어왔다. 그리고 자신의 물건을 가지고 나가려던 성우는 컴퓨터가 켜져 있는 것을 보고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 친구 요즘 도대체… 뭘 조사하는 거지…?”
그때 아래층에서 재훈이 올라오는 구두 굽 소리가 2층까지 울렸다. 그냥 돌아서려는 성우에게 종이가 엉켜진 프린터에서 프린트 물이 바닥에 떨어지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성우는 그 프린트물을 줍다가 내용을 보고 말았다. 프린터에는 계속해서 유하에 대한 자료가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성우는 바닥에 널 부러진 모든 프린트 물을 가지고 자신의 자리에 앉았다. 의자를 돌려서 앉아 있는 성우를 보지 못한 재훈은 커피를 들고 들어왔다. 그리고 프린터에서 무언가를 찾지만 이미 프린트 물은 없어진 후 였다. 그러한 재훈을 향해 성우가 의자를 돌려 앉으며 말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이미 날카로운 가시가 돋쳐있었다.
“이 밤에 여긴 웬일인가?”
재훈은 그만 당황해서 책상에 올려 놓았던 커피를 엎고 말았다.
“아... 예...”
재훈은 옆에 있던 파지로 주섬주섬 커피를 닦았다.
“뭘... 찾고 있나?” “아뇨... 아무것도...”
성우가 자신이 읽고 있던 프린트 물을 재훈의 책상 앞에 던지며 말했다.
“이걸... 찾나?”
재훈은 한참 망설였다. 그러나 더 이상 말하지 않고는 버틸 자신이 없었다.
“죄송합니다.” “어째서 지...?” “사실은...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재훈은 유리가 납치되었던 날 밤에 있었던 상황에 대해서 성우에게 모든 것을 털어 놓았다. 재훈의 말을 모두 들은 성우는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그것을 그대로 표현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게 모두 사실인가?” “사실 저도 놀랐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그게 내 아내를 뒷조사 하는 이유라고 보기는 어렵군” “죄송합니다. 호기심에 그만…” “어때... 뒷조사를 계속 할 생각인가?” “아뇨. 선배님께 말씀 드렸으니. 선배님께서 알아서 하시죠.” “알겠네. 그럼 나 먼저 가지.”
성우는 프린트 물을 가지고 일어서서 나갔다. 그러나 사무실은 여전히 무거운 침묵이 짓누르고 있었다.
성우는 차 안에서 프린트 물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알고싶지 않아 했던 아내의 과거에 점점 전율을 느끼고 있었다.
“이건... 도대체… 부모를 죽인 소녀라니...”
성우는 프린트 물을 차의 보조석 앞 서랍에 넣고 운전을 재촉했다. 성우는 자신도 모르게 차를 거칠게 몰고 있었다.
SEX (#45 : 망령의 부활 & #46 : 고개를 드는 비밀)
이 글은 J.B.Grunuie님의 글을 퍼온것 입니다.
#45
이재훈 형사는 밤샘을 해서 계속 유하의 과거를 캐고 있었다. 자료에 열중한 나머지 재훈은 그만 성우가 들어오는 줄도 모르고 있었다.
“뭐해?”
성우의 목소리에 재훈은 크게 당황했다.
“아... 아무것도 아니예요?”
재훈이 당황하는 것에 성우는 자기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호기심이 생겼다. 그래서 재훈의 자료를 보려고 할 때 갑자기 전화벨이 날카롭게 울렸다. 성우가 잠시 동작을 멈춘 사이 재훈은 전화를 받지 않고 있었다. 성우는 무의식적으로 신경질적으로 울어대는 전화로 다가가 전화를 먼저 받았다. 그리고 곧 성우는 얼굴이 굳어져서 방금 까지 자기가 하려던 일일 까맣게 잊고 재훈에게 말했다.
“살인사건이야”
“어디죠?”
“조선호텔”
호텔에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먼저 도착한 경찰들이 있었다 그리고 살인현장에 박형사와 이형사가 들어왔다. 살해당한 자는 손에 총을 든 채 소파에 앉아 죽어 있었다. 재훈이 먼저 피살자가 들고 있는 총을 확인했다.
“빈… 총인데요?”
“그렇겠지...”
재훈은 바닥에 있는 총알이 피살자의 총에 딱 맞는 것을 확인하고, 피살자의 상처부위를 살폈다.
“정확히 한방에 심장을 노렸어요. 둘 다 프로라는 애기예요.”
다른 경찰이 죽은 킬러의 소지품을 가져왔다. 그리고 그 안에는 박형사의 가족사진이 있었다.
“선배님인데요?”
“그래... 그렇다면… 실패를 하자… 용도폐기 된 건가?”
“누구의 솜씨일까요?”
“…설마…”
류한수의 호텔 사무실에 한수가 여러 조직원들과 심각하게 회의를 진행하고 있었다.
“누군지… 밝혀졌나?”
“곧 밝혀질 겁니다.”
“곧…”
“…네…”
“그 말에 목숨을 걸겠나?”
“네?”
“놈이 비록 내게 신뢰를 주지는 못했지만… 놈도 프로야. 그런 놈을 단숨에 해치운걸 보면,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지... 쉽게 꼬리를 잡힐 놈이 아냐...”
한수는 기대에 가득 찬 미소를 짓고 있었다. ‘누굴까...? 성하 이후로… 오랜만에… 한번 만나고 싶은… 신선한 실력자인 것 만은 틀림이 없는데… 이놈이… 과연… 우리의 길이 될까… 아니면 벽이 될까…’
#46
늦은 밤 경찰서에서 이형사는 지금까지 유하에 대해 조사한 모든 데이터를 프린트하고 있었다. 재훈은 기지개를 펴며 주변을 둘러 보았지만, 경찰서에는 자신밖에 없는 것처럼 보였다. 재훈은 잠시 나가 휴게실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으려 하지만 고장이 나 버렸다. 할 수 없이 재훈은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실내는 다소 어두웠다. 네온의 불빛만이 창을 통해 안으로 힘겹게 밀려들고 있었다. 이때 위층에는 엘리베이터를 통해 박형사가 들어왔다. 그리고 자신의 물건을 가지고 나가려던 성우는 컴퓨터가 켜져 있는 것을 보고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 친구 요즘 도대체… 뭘 조사하는 거지…?”
그때 아래층에서 재훈이 올라오는 구두 굽 소리가 2층까지 울렸다. 그냥 돌아서려는 성우에게 종이가 엉켜진 프린터에서 프린트 물이 바닥에 떨어지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성우는 그 프린트물을 줍다가 내용을 보고 말았다. 프린터에는 계속해서 유하에 대한 자료가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성우는 바닥에 널 부러진 모든 프린트 물을 가지고 자신의 자리에 앉았다. 의자를 돌려서 앉아 있는 성우를 보지 못한 재훈은 커피를 들고 들어왔다. 그리고 프린터에서 무언가를 찾지만 이미 프린트 물은 없어진 후 였다. 그러한 재훈을 향해 성우가 의자를 돌려 앉으며 말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이미 날카로운 가시가 돋쳐있었다.
“이 밤에 여긴 웬일인가?”
재훈은 그만 당황해서 책상에 올려 놓았던 커피를 엎고 말았다.
“아... 예...”
재훈은 옆에 있던 파지로 주섬주섬 커피를 닦았다.
“뭘... 찾고 있나?”
“아뇨... 아무것도...”
성우가 자신이 읽고 있던 프린트 물을 재훈의 책상 앞에 던지며 말했다.
“이걸... 찾나?”
재훈은 한참 망설였다. 그러나 더 이상 말하지 않고는 버틸 자신이 없었다.
“죄송합니다.”
“어째서 지...?”
“사실은...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재훈은 유리가 납치되었던 날 밤에 있었던 상황에 대해서 성우에게 모든 것을 털어 놓았다. 재훈의 말을 모두 들은 성우는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그것을 그대로 표현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게 모두 사실인가?”
“사실 저도 놀랐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그게 내 아내를 뒷조사 하는 이유라고 보기는 어렵군”
“죄송합니다. 호기심에 그만…”
“어때... 뒷조사를 계속 할 생각인가?”
“아뇨. 선배님께 말씀 드렸으니. 선배님께서 알아서 하시죠.”
“알겠네. 그럼 나 먼저 가지.”
성우는 프린트 물을 가지고 일어서서 나갔다. 그러나 사무실은 여전히 무거운 침묵이 짓누르고 있었다.
성우는 차 안에서 프린트 물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알고싶지 않아 했던 아내의 과거에 점점 전율을 느끼고 있었다.
“이건... 도대체… 부모를 죽인 소녀라니...”
성우는 프린트 물을 차의 보조석 앞 서랍에 넣고 운전을 재촉했다. 성우는 자신도 모르게 차를 거칠게 몰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