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 그랜져 주의보 (실화) ◀◁◀

우황청심원2003.10.31
조회3,741

어제 오후 7시 경이었다... E마트에 들러 1주일간

일용할 양식을 사가지고 오며 기쁨에 콧소래를 부르며 사거리를

통과하는 순간.. 우회전 차량의 갑작스런 진입.. 지미 급부렉키 ▶▷▶ 각 그랜져 주의보 (실화) ◀◁◀ 

ABS의 그 듣기도 거북한 소릴 들으면서 차가 좌우로 비틀비틀한 끝에 간신히

정지... 사거리 건너기전 그 콧노래 소린 간데 없고 이미 내 입에선

그 운전자에게 쏘아붙일 욕들이 장전돼고 있었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앞에 서있는 건 아주 아주 깜장색 각 그랜져...

(그넘 각이 유난히 잘 잡혀있네...) 한국 사람이라는게 암만 죽을짓을 해도

손한번 들어 주고 비상등 몇차례 깜빡여 주면 다 용서해주는 법인데

어째 그 각 잘 잡힌 그랜져 오너는 진하디 진한 썬팅 유리 안에서

아무런 반응도 안 보이고 유유히 운전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스뎅 ㅡ,.ㅡ ▶▷▶ 각 그랜져 주의보 (실화) ◀◁◀

차오르는 분을 삭히지 못하고 추격 시작 ... 이상하다 그랜져 전혀 쪼는

기색이 없다... 오히려 내가 뭐라 표현 못할 그랜져에서 풍기는 기에 움찔 ㅡㅡ; ▶▷▶ 각 그랜져 주의보 (실화) ◀◁◀

하지만 곧 잊고 그랜져 옆에 나란히 선후 창문 열고..헛 운전석 창문이 맛탱이가 갔는지

내려가지 않는다... 이럼 상당히 X 팔린데... 하는수 없이 다시 뒤로 빠져

이번엔 그랜져 조수석 쪽으로 붙었다... 다시 윈도 내리고 그랜져 쪽을 향해

삿대질을 해 가며 창문을 내릴것을 요구... 순간 서서히 내려가는 그랜져의

윈도... 내려가면서 보이는 그랜져 내부의 모습은 점점 나의 숨을 조여오고... ▶▷▶ 각 그랜져 주의보 (실화) ◀◁◀

창문이 다 내려갔을때 난 이미 아까의 성난 야수가 아닌 한마리 온순한

양이 돼어 있었다 ㅡ,.ㅡ 운전석, 조수석의 그 험상굿은 얼굴과 목 뒤로

서너겹 접혀져 있는 살들 그리고 각진 헤어스탈 누가 봐도 알아볼

어깨행님들이었다... 서서히 창문을 올리고 째려는 순간 갑자기 뒷좌석에서

쑥 나오는 또하나의 행님얼굴. 내가 아까 생각했었던 욕들의 고조할아버지뻘

돼는 욕들이 난사돼고... 들리는 선명한 한마디 .... "야 4가지 없는 $%$%@%

차 세워라.." 순간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9시 뉴스의 사건 사고....

" 충북 청주시에 사는 차 모군 운전 중 사소한 시비 끝에 집단 구타로 의식 불명..... "

바로 동물적인 감각으로 퀵다운후 풀엑셀... 아 퇴근시간이라

차가 밀릴텐데.. 아니나 다를까 전방을 보니 벌써부터 차가 밀려 있따...

빽밀러를 보니 그렌져 씩씩 거리며 나를 쫓아오고.. 아 조졌다 조졌어 ㅜㅡ ▶▷▶ 각 그랜져 주의보 (실화) ◀◁◀

위기에 닥히면 사람은 더욱 힘을 발휘하는 법 바로 3차선서 2차선 1차선으로

껴들고 바로 U턴.. 휴 살았다 하며 막히는 큰길을 피해 골목길로 진입

안도의 한숨... 따돌렸거니 하고 담배 한대 물려는 순간 져또 들켰다 ㅡ,.ㅡ

다시 추격전 ... 스뎅 각그랜져 오너 전직 레이서 출신인가 겁나 잘 쫓아온다..

어케 하다보니 집 근처까지 왔다... 이곳은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 지형을

이용하자 ㅡㅡ! 좌회전 우회전 좌회전 우회전을 수차례 반복..빽밀러 보니

아직까진 안보인다.. 차세우고 막힌 골목길로 한번에 파킹... 숨 소리 죽이고

상황 주시 내 앞으로 성난 각그랜져 지나간다 휴 ~~ 됐다...

몇분 지나고 조심스럽게 빠져 나왔다...

차 볼까봐 집앞에 주차도 못 시키고 동네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파킹

집에 들어 오니 우황 청심원 생각이 간절하다 ㅡㅡ;

너무 놀라 어제 밤 잠도 잘 못 이루웠다...

아 이 바닥을 떠야겄다...

어제 느낀 교훈 몇가지...

하나, 암만 잘못한일 있어도 너그러이 넘어가자...

둘 , 각그랜져 조심하자...

셋 , 해지면 싸 돌아 당기지 말고 집에 콕 박혀 있자...

넷 , 차가 무슨 소용이랴.. 걍 걸어 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