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차출 합의 '한편의 코미디'

장난하삼2006.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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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차출 합의 '한편의 코미디'

[스포츠서울 2006.11.13 11:34:00]

 

 

대표팀 차출 합의 '한편의 코미디'

 

11월에 집중된 무리한 일정이 결국 대표선수 차출을 놓고 한편의 ‘코미디’를 연출했다.   올시즌 K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성남.수원과 대한축구협회가 이란전(15일)에 출전할 대표 차출 문제로 줄다리기를 하다가 결국 ‘일단 파주NFC입소~이란전 엔트리 제외’라는 어처구니 없는 처방에 합의했다. 이란전에 출전시키지도 않을 선수를 일단 파주에 소집하는데 의견을 모은 것이다.   협회는 외형상으로는 대표선수를 차출했다는 ‘명분’을.프로구단은 선수들이 실제로 이란전에 뛰지 않는다는 ‘실리’를 챙겼지만 모양새는 너무 우습게 됐다.   한국축구의 슬픈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희극이다. 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구단 관계자들은 12일 플레이오프전이 끝난뒤 협의를 가진 끝에 선수만 일단 파주에 보내주면 협회 고위 관계자가 핌 베어벡 감독과 상의해 이란전 최종명단에서 챔피언결정전 출전팀 선수를 빼주겠다는 ‘묘안’에 합의했다. 이에따라 성남과 수원은 이란전 예비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을 이날 저녁 늦은 시간에 파주에 보냈다.

합의에 이르기 전에 두 구단의 감독은 협회를 강하게 비판하며 분위기를 잡았다. 김학범 성남 감독은 “프로가 대표팀의 들러리인가. 이란전은 (이미 아시안컵 본선진출이 확정돼)이겨도 그만. 져도 그만인 경기가 아니냐. 프로팀의 한해 농사를 망칠 수는 없다”며 “징계도 감수하겠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차범근 수원 감독은 “그동안 프로가 얼마나 많이 양보해왔나.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계속 이런 식으로 간다면 한국축구에는 희망이 없다”고 대한축구협회의 처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위원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