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칭문화 바꿔바꿔!!

양성평등2003.11.03
조회932

전통적인 호칭이 원래 남자쪽 위주로 되어있어요 

단적인 예로, 시댁과 처가란 말이 그렇죠.

남자 집안은 댁(宅)이고 여자 집안은 그냥 가(家)라....

그것부터가 벌써 여자쪽 집안을 한끝발 아래로 놓고 보는 것 아니겠어요..

원글님 말씀대로 여자는 남자쪽 집안 사람들에게 무조건 님자 붙이는 것도 그래요.

까짓거 그냥 불러주면 그만이지만 우띠....억울하죠.


암튼 호칭 문제, 이거 빨리 바뀌어야 합니다.

세상이 달라지고 남녀의 지위도 예전과는 판이한데 어찌 호칭은 조선시대인지. 


여러모로 생각해보는 호칭정리 

 


# 어머님 (어머니) 아버님 (아버지) / 장모님, 장인어른

-어머님, 아버님이란 말은 자기 부모란 뜻이지요. 실제로 결혼하면 호적에도 친부모는 시부모로 올라가는것 알고 계시죠? 산부인과에서 친정부모가 다 있어도 동의서에는 남편과 시부모만 된다는 말도 있죠?

長母, 長人이란 말은 그저 어른이라고 존중하는 뜻이죠. (사모님처럼 여자를 존중하는 뜻)

자기 부모란 뜻은 없죠


#도련님, 아가씨 / 처제, 처형, 처남

-도련님, 아가씨란 말은 종이 상전을 부를때 (급낮은 사람이 젊은 윗사람을 부를때)

쓰던 말이죠.


도령+님, 아가+씨

그냥 생각하면 '아가씨'도 듣기 좋은 소리 인듯 하나 이 단어 자체도 어폐가 있어요.

여자는 어디까지나 아이 같다.. 아녀자라는 뜻이죠. 새색시도 아가라고 부르잖아요.

아가씨 자체도 기분 좋은 말은 아니겠죠.

도령이란 말은 고려말기부터 대갓집 자제들을 높여부르던 말이 조선시대까지 이어져 내려왔다고 함. 도련님/아가씨 자체도 남녀 불평등한 단어


더군다나 시가의 동생들이 나의 상전?

지금도 가끔 티비에서 시가관계가 전혀 아닌, 재벌 아들딸 한테 보디가드나 비서로 보이는 사람들이 아가씨, 도련님이라는 말들을 많이 쓰던데요?


#서방님 

-흔히 서방님이란 말에는 거부감을 가지지 않으시던 것 같은데,

이것도 상당히 불평등한 말이죠.

노비가 결혼한 윗 상전을 서방님이라고 불렀으니까요.

즉, 도련님이 결혼하면 서방님으로 불렀죠.

현대에 와서 서방이란 말이 범위가 넓어져서

처가 사람들은 사위한테도 *서방 (김서방, 이서방..)이라고 부르죠?

그럼 처가사람들은 모두 사위의 아랫사람 (종)이랍니까?

상당히 어폐가 큰 단어이죠.


또한 남자들은 결혼하면 무조건 상전, 어른 대접 해주는

남존여비 사상이 뿌리깊게 남아있는 단어이죠. (새색시는 새아기 인데?)

하물며, 자기 남편한테 서방님이라고 호칭하는 경우는 무슨 경우?


# 올케

-이 말도 참 기분 안좋은 말이지요.

풀면 '오라비의 계집'이란 뜻이지요.

조선식으로 따지면 처도 올케이고, 첩도 올케가 되겠죠?


또헌 새언니도 올케이고, 동생의 아내도 올케이죠.

올케 당사자한테도 기분 안좋지만, 부르는 시누한테도 기분 좋은 말은 아니겠죠.

남동생도 오라비입니까?

(저 어릴때도 부모님은 남동생을 저보다 항상 위로 생각하셨는데, 그 생각이 반영된 것이죠.

오라비... 하면 아무래도 오빠를 떠올리게 되잖아요. 하긴 사전을 보니 '남앞에서' 남동생을 일컫는 말도 오라비이긴 하네요.)


# 며느리

-'음식나르는 사람'이란 뜻입니다.

며느리는 뭐....

딸도 아니고 아들의 아내도 아니고..

그저 음식 해 바치는 사람이란 뜻인가 봅니다. -.-;;;


#형님 

-형... 이말은 여러분도 기억 하실터이지만, 국사책에 보면 아주아주 옛날부터 연장자에게 형이라 불렀죠. 현대에 와서는 남자들끼리 하는 말인데요.

왜 여자들에게 유독 시가와의 관계에서 쓰이게 됬을까요?

절대적 윗사람이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겠죠.

윗올케에게는 새언니라고 부르는데요, 왜 손윗동서나 손윗 시누에게는 '형님'일까요?

절대적 상하관계를 확보하고자 하는 뜻은 아닐까요?


음.. 

뭐 빠진거 없나?

님들이 알고 계시는 다른 뜻 없으신가요?


호칭만으로 볼 때 우리는 아직도 조선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죠.

사실 조선시대때도 이렇게 부부관계에서 불평등하지는 않았다 하죠.

본격적인것은 17세기 중반..

그전까지는 그 이름도 거룩한 세종대왕도 기센(???) 대갓집 마나님들의 저항으로

엄격한 유교적 가족 질서를 세우지는 못했다고 하네요.


현모양처의 대명사인 신사임당도 친정에서 아들딸 낳고서 20년이 넘게 살았다고 하죠? ^^


다만 시가와 처가(며느리)간의 불평등한 관계를 떠나서

여성 자체를 비하하는 호칭들인 것이죠.

자기 스스로 '아가씨', '올케', '새아기','형님', 동서...임을 거부할수는 없는 걸까요?

대신 어떤 호칭을 사용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