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가득히 무쳐진 도토리묵을 아낌없이..버렸다. 가끔 음식을 버릴 때면..예전에 듣던 말.. "음식을 버리면 벌 받아"...지옥에 가면 버린 음식을 다 먹어야한다나??? 한 달 동안 손님을 초대해서 상을 차린것이 합이 11번이다. 소소하게 오고가는 내 친구들까지 포함해서.. 어느 집이나 귀한 손님을 모시면 대접하는 음식이 있을텐데.. 우리 집은 만두이다. 얼마나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인지....명절에만 해서 먹는데... 오고가는 손님들을 그냥 대접할 수 없다하여.. 울 시어머니..우리 집에 중요한 손님이 오실 때면... 밀가루 반죽을 해서 오신다. 그 덕에 우리집 만두국을 먹은 사람이 꽤 된다. 어느 점심엔 만두를 80개를 빚었다. 피를 직접 밀고..먹기 직전에 만들고...육수는 하루를 끓이고.. 그 정성덕에 만두국은 만두를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나에게도 따뜻한 음식이다. 상을 차리면 따뜻한 만두국이 오르고... 시장에서 바리 바리 장을 봐오시는 시어머니 덕에... 이 계절엔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도토리묵 무침이 꼭 오른다. 그건 정말....어머니 취향이다. 나야~~~~시어머니랑 일을 하면 항상 주방 보조의 위치를 벗어나지 못하기에.. 씻고 다듬는 것만 열심히 한다. 어찌 감히..."사람들이요..도토리 묵 별로 안좋아해요."할 수 있단 말인가!!!!! 손이 크신 어머니.... 이웃에서 선물한 예쁜 양푼이 맘에 든다시며 그 큰 양분에 가득 가득 도토리 묵을 무친다. "이게 채내의 중금속을 해독해 준단다.계절음식으로 많이 먹어야해~" 네...ㅠ.ㅠ 두 접시 많으면 세 접시면 될 것을....족히 10접시는 더 나올것 같다. 그렇게 많이 무쳐주시고도.. "손님상에는...큰 접시에 보기좋게 담아라....그리고 냉장고에 너희거 넣어놨다. 야채는 따로 넣어뒀다. 먹기 직전에 넣고 양념장을 끼얹어서 먹어라". 그리고는 총총히 가신다. 손님에게 사서 주는 음식 안된다시며 울 어머니가 이것저것 직접 해주시니.... 그러니 손님을 치고나면 ...재료가 남고 음식이 남고.. 그래서.....한 달동안 만두국을 먹고 한 달동안 도토리 묵을 먹었다. 며칠 전에는 11번째의 상을 차렸다. 그리고 푸짐히 싸주고 산더미 같은 설겆이를 하려고 보니...11시 30분.... 일단 만세를 부르고 설겆이를 한다. 그 긴.....시간이 끝난것이다. 그 시간동안 나..도토리묵 무지 먹었다. 처음엔 설악산 등반을 하며 먹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이런 건 산에서 먹어야 맛인데.."이러면서 그럭저럭 먹었다. 중간엔..."당신은 도토리 묵 안먹어?".....왜 나만 먹게하는거야...........이러면서 만두국만 먹는 남편을 흘겨보고.. 항상 만두국은 빚어서 끓이기 무섭게 먹어버리고 도토리 묵은 먹을 사람이 나 밖에 없다. 마지막엔 손님을 치르고나서는 도토리묵을 냉장고에도 않넣고 베란다에 두고 찬밥 취급을 하다가 팍 쉬게해서 내버렸다. 옛 어른 말씀대로 라면 나는 저 세상에서도 ... 도토리묵을 먹어야 할지도 모른다. 울 어머니...."도토리묵 맛있제? 느그 아버지는 혼자서 한덩이를 다 드신다..." 네.....어머니..... 그 맛있는 것도 한 달을 먹으니...ㅠ.ㅠ 저는 10년치를 요즘...다 먹은것 같아요.....ㅠ.ㅠ 그래서 여차여차....11번의 상을 차리며 한 달을 보내고.... 오늘 아침...산책로에 낙엽이 많이 쌓인것을 보았다. 시간은 그렇게 흐르고 있다.
음식 남녀.....도토리묵.
어제는 가득히 무쳐진 도토리묵을 아낌없이..버렸다.
가끔 음식을 버릴 때면..예전에 듣던 말..
"음식을 버리면 벌 받아"...지옥에 가면 버린 음식을 다 먹어야한다나???
한 달 동안 손님을 초대해서 상을 차린것이 합이 11번이다.
소소하게 오고가는 내 친구들까지 포함해서..
어느 집이나 귀한 손님을 모시면 대접하는 음식이 있을텐데..
우리 집은 만두이다.
얼마나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인지....명절에만 해서 먹는데...
오고가는 손님들을 그냥 대접할 수 없다하여..
울 시어머니..우리 집에 중요한 손님이 오실 때면...
밀가루 반죽을 해서 오신다.
그 덕에 우리집 만두국을 먹은 사람이 꽤 된다.
어느 점심엔 만두를 80개를 빚었다.
피를 직접 밀고..먹기 직전에 만들고...육수는 하루를 끓이고..
그 정성덕에 만두국은 만두를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나에게도
따뜻한 음식이다.
상을 차리면 따뜻한 만두국이 오르고...
시장에서 바리 바리 장을 봐오시는 시어머니 덕에...
이 계절엔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도토리묵 무침이 꼭 오른다.
그건 정말....어머니 취향이다.
나야~~~~시어머니랑 일을 하면 항상 주방 보조의 위치를 벗어나지 못하기에..
씻고 다듬는 것만 열심히 한다.
어찌 감히..."사람들이요..도토리 묵 별로 안좋아해요."할 수 있단 말인가!!!!!
손이 크신 어머니....
이웃에서 선물한 예쁜 양푼이 맘에 든다시며 그 큰 양분에 가득 가득 도토리 묵을 무친다.
"이게 채내의 중금속을 해독해 준단다.계절음식으로 많이 먹어야해~"
네...ㅠ.ㅠ
두 접시 많으면 세 접시면 될 것을....족히 10접시는 더 나올것 같다.
그렇게 많이 무쳐주시고도..
"손님상에는...큰 접시에 보기좋게 담아라....그리고 냉장고에 너희거 넣어놨다.
야채는 따로 넣어뒀다. 먹기 직전에 넣고 양념장을 끼얹어서 먹어라".
그리고는 총총히 가신다.
손님에게 사서 주는 음식 안된다시며 울 어머니가 이것저것 직접 해주시니....
그러니 손님을 치고나면 ...재료가 남고 음식이 남고..
그래서.....한 달동안 만두국을 먹고 한 달동안 도토리 묵을 먹었다.
며칠 전에는 11번째의 상을 차렸다.
그리고 푸짐히 싸주고 산더미 같은 설겆이를 하려고 보니...11시 30분....
일단 만세를 부르고 설겆이를 한다.
그 긴.....시간이 끝난것이다.
그 시간동안 나..도토리묵 무지 먹었다.
처음엔 설악산 등반을 하며 먹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이런 건 산에서 먹어야 맛인데.."이러면서 그럭저럭 먹었다.
중간엔..."당신은 도토리 묵 안먹어?".....왜 나만 먹게하는거야...........이러면서
만두국만 먹는 남편을 흘겨보고..
항상 만두국은 빚어서 끓이기 무섭게 먹어버리고
도토리 묵은 먹을 사람이 나 밖에 없다.
마지막엔 손님을 치르고나서는
도토리묵을 냉장고에도 않넣고 베란다에 두고 찬밥 취급을 하다가
팍 쉬게해서 내버렸다.
옛 어른 말씀대로 라면 나는 저 세상에서도 ... 도토리묵을 먹어야 할지도 모른다.
울 어머니...."도토리묵 맛있제?
느그 아버지는 혼자서 한덩이를 다 드신다..."
네.....어머니.....
그 맛있는 것도 한 달을 먹으니...ㅠ.ㅠ
저는 10년치를 요즘...다 먹은것 같아요.....ㅠ.ㅠ
그래서 여차여차....11번의 상을 차리며 한 달을 보내고....
오늘 아침...산책로에 낙엽이 많이 쌓인것을 보았다.
시간은 그렇게 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