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톡" 중에서 치한 만난 어떤 여자분의 얘기를 읽고..

쉘위댄스2003.11.05
조회12,142

전 여기가 지방(청주)이라 그런지, 그런 얘기 들어도

"우와.. 서울은 정말 무섭구나.."오늘의 톡" 중에서 치한 만난 어떤 여자분의 얘기를 읽고.."

라는 생각만 했었는데, 스무살이 넘고 보니 그게 아니더라구요.

제가 시내버스 타고 혼자 다니는 걸 좋아해서 그런지, 그런 변태분<?>들을 꽤 많이 만났거든요&quot;오늘의 톡&quot; 중에서 치한 만난 어떤 여자분의 얘기를 읽고..

생긴 것도 얌전하니.. 혼자 다니고.. 말도 참 없게 생긴 저로서는 스스로 생각해봐도 표적이 되기 쉬운 편인 듯.. ㅡ_ㅡ;;

벗뜨~ 생긴 것과 실 성격이 너무도 달라 주변 사람들이 허둥대다 못해 나자빠지는&quot;오늘의 톡&quot; 중에서 치한 만난 어떤 여자분의 얘기를 읽고....

흠흠.. 생략하고..^-^;;

지난 여름에 아르바이트가려고 아침 출근 시간에 만원 버스를 탔더랬습니다.

별 생각없이 서 있는데 자꾸 제 엉덩이 ㅡ_ㅡ;; 부근에 뭐가 자꾸 닿는 거예요.

전 그냥 별 생각 없이 사람이 많아서 몸이 부딪히는 거겠거니 생각했는데, 뭔가 이상하더라구요.

슬금슬금 위아래로 움직여 지는 것이.. 이상하다 싶어서 뒤를 획 돌아봤더니,

어떤 멀끔하게 생긴 30대 남자분이 제 뒤에 바짝 붙어 서 계시더라구요.

한 동안 째려보고는 에이~응가가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싶어서 뒷자리로 옯겨 갔는데..

참..나.. 쫓아오더군요&quot;오늘의 톡&quot; 중에서 치한 만난 어떤 여자분의 얘기를 읽고..

어떻게 하나 보자..하고 가만히 있었는데, 또 위아래로 슬금슬금..&quot;오늘의 톡&quot; 중에서 치한 만난 어떤 여자분의 얘기를 읽고..

우이씨.. 그래서 냅다

"야!! 너 한번만 더 만지면 죽는다!!" 라고 소리를 꽥 질렀더니, 눈에 띄게 몸을 "움찔" 하면서 바로 다음 정류장에서 내리더군요.

제 앞에 앉아계시던 아주머니께서 "아가씨, 아침부터 기분 나쁘겠네. 그래도 잘했어."하고 말씀해주셔서 그날 일은 그냥 잊고 휘리릭~(상당히 무신경한 편이라^-^;;)

그리고 얼마전.. 저녁 시간에 좀 붐비는 버스를 탔었는데,

희한하게 제가 서 있는 줄(좌석 손잡이 붙들고 서있는 줄)의 구성원이 다 20대 초반 여자분들이었답니다.

좀 있다 멀쩡하게 생긴(생긴 건, 보면 다들 멀쩡하더군요ㅡ_ㅡ;;) 40대 아저씨분이 올라타시더니,

오른팔을 옆으로 쭉~ 펴고&quot;오늘의 톡&quot; 중에서 치한 만난 어떤 여자분의 얘기를 읽고.. 오른손을 사용해서 그 무수한 아가씨들의 허리와 엉덩이를 쓱~ 훑고 지나가는게 아니겠습니까.

전 처음에 어쩌다 보니 그랬겠지.. 팔이 불편하신가.. 라고 생각했고,

다른 아가씨들도 그렇게 생각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런데..&quot;오늘의 톡&quot; 중에서 치한 만난 어떤 여자분의 얘기를 읽고.. 이번에는 왼손와 왼팔을 이용해서 뒤에서 부터 앞으로 쭈~욱 훑고 지나가더군요.

그러기를 왕복 두 번..(도합 네번ㅡ_ㅡ;; 씁..) 

우이씨.. 도저히 못참겠다!

"아저씨!! 이리와 봐요!! 팔 한번 굽혀봐요!! 기사님!! 저 앞에 파출소 있어요!! 거기 정문에 차 대주세요!!" 

라고 소리를 꽥 질렀더니,

"아니, 내가 뭘 했다고.."라면서 또 눈에 띄게 "움찔" 하더군요.

"증인이 몇 명인데, 오리발을 내밀어요!!" 라고 하니

"아니, 내가 원래 그러려던게 아니라.." 라면서 슬금슬금..(그럼 뭐하려고 그러셨는데~ 흥!!)

버스 기사님도 "파출소 다 왔어요~ 조금만 기다려요 아가씨~"라고 응대해주시고&quot;오늘의 톡&quot; 중에서 치한 만난 어떤 여자분의 얘기를 읽고..

결국 그 아저씨는 버스 안 사람들의 수군거림과 무언의 압력 속에서, 우리에게 사과를 하고 성급히 자리를 뜨게 됐답니다.

그리고 며칠 전..

이번에는 정말.. 강적을 만났더랍니다.

2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웬 총각이 저~ 앞에서부터 젊은 여자분들을 하나씩 하나씩 만지고 오는 것이 뒷자리에 있던 제 눈에도 보이더군요.

아주 만지면서 부르르&quot;오늘의 톡&quot; 중에서 치한 만난 어떤 여자분의 얘기를 읽고.. 떠는 것 하며.. 그 표정이라니..ㅡ_ㅡ;;

상습범일 듯 했습니다.

그 때 제 가방에 있던 물건이 바로 콤퍼스..(아시죠? 초등학교 수학시간, 동그란 원 그릴때 사용하는 추억의 도구^-^*) 디자인하는 친구가 제 가방에 넣어두고 안가져간 게 생각나더라구요.

옳다구나..너 나한테 걸리기만 해봐라..라는 생각에 오른손에 그걸 가만히 쥐고 있었습니다.

역시나.. 제게도 와서 슥슥 ㅡ_ㅡ;; 부르르 ㅡ_ㅡ;;; 후으~ ㅡ_ㅡ;;;; 이 3단계를 반복하더군요.

조용히..뒤 돌아보며..

"하지마.. 한번만 더하면 다쳐.."라고 속삭여주었건만..

무시하고 또 3단계 반복.. 그러다 마지막으로 "으악!!!" 하는 비명소리 첨가..&quot;오늘의 톡&quot; 중에서 치한 만난 어떤 여자분의 얘기를 읽고..

정확하게 손등을 찔러주었지요.

오.. 그랬더니 저한테 "이 XX~ 삐리리~ !$#^&&**$%^$##" 라며 소리소리 지르더군요.

전 그냥 말없이 그 사람을 노려보고.. 사람들은 무슨 일인가 웅성웅성..

그 때 저 앞에서 "그 사람 치한이예요!!" 라고 한 여자분이 소리치자, 여기저기서 "맞아요!!"라고 다른 여자분들이 답해주시고..

그제서야 상황이 이해가 된 사람들은 그 남자를 흘겨보며 절 도와주셨지요.

"에이씨!!"라는 소리 한마디 내 뱉고는 도망치듯 내리는 그 사람을 보며 왜 이렇게 기분이 찝찝하던지..

물론 제가 너무 심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었지만,

솔직히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 기분을 이해하지 못할 겁니다.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떳떳하게 나도 당했다고 말하지 않는('말할 수 없는'이라는 표현이 맞겠죠) 여성분들의 심정이 어떨지.. 안 당해본 사람들이 어찌 알까요.

개중에는 저같이 얼굴에 철판 깐 여자분들도 있겠지만,

제 친구들 역시 이 얘기를 듣고는 다들 "너니까 그랬지. 나는 그렇게 못해. 차라리 내가 내려서 다른 버스를 타고 만다."라고 하더군요. 

"왜?" 라고 물으니 "창피하잖아." 라는 대답이 돌아옵니다.

아르바이트하는 학원의 선생님들도 "국어선생님, 되게 용감하다~ 그런데 안 무서웠어요? 그 남자한테 맞으면 어떻게 하려고 그랬어요?"라고들 하시더군요.

허허.. 이런.. 왜 저라고 안 무섭고 안 민망하겠습니까.

하지만 제 경험 상, 가해자들은 저의 그런 반응을 보고 당황하며 발뺌하기 급급하지 위협하지는 않았더랬습니다.

일단 단 둘이 있는게 아니고, 제가 표현만 확실히 한다면 자신의 입장이 얼마나 불리해질지 뻔하기 때문에, 섣불리 위협하거나 때리지는 못하는 것이 정한 이치입니다.

그냥 나만 조용히 넘어가면.. 에이.. 이러다 말겠지.. 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이건 내밀한 곳에서 이루어진 강간이 아닙니다. 공공장소에서 벌어진 추행입니다. 얼마든지 표현을 하셔도 우리 자신에게 해가 되거나 민망한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정 적극적으로 표현하시기 힘들다면 아무나 조용히 붙잡고 도움을 청하시면 되는 일 아니겠습니까?

제발.. 참고 넘어가지 맙시다. 우린 피해자입니다.

이점을 잊지 마십시오.

헉.. 처음엔 가볍게 시작했는데.. 끝으로 오니 웬 연설문이..ㅡ_ㅡ;;

청주에서 치한 만나신 분들~ 쪽지주세요. 비법전수 해드릴께요^-^;;; ㅎㅎㅎ

이와 비슷한 경험있는 님들, 그리고 경험 없는 님들. 모두모두 다시는 이런 일 겪지 않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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