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만남

마음이2003.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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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만남

 부부 사이에 문제가 생기면 대부분의 부부들은 문제점을 상대 배우자의 잘못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배우자를 잘못 만났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중 가요 중에서 "잘못된 만남"이란 노래가 나왔을 것입니다. 어떤 노래는 "너 때문이야, 너 때문이야"라는 노래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대중 가요들이 모든 잘못을 상대방 탓으로 돌리고 자신의 불행은 배우자를 잘못 만났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사례가 되겠습니다. 그러나 정신분석에서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자신의 단점을 자신이 스스로 본다는 것은 너무나 고통스럽기 때문에 이 단점을 상대방 한데서 보게 되거나 자녀들 한데서 보게 되면 그 만큼 고통이 감소되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문 용어로 투사(projection)라고 부릅니다. 내 자신의 결점이나 단점을 내가 본다는 것은 너무나 고통스럽습니다. 그래서 내 자신의 단점이나 결점을 상대방이나 자녀 한데서 보게 되고 그 결점이나 단점을 수정하려고 시도하기 때문에 갈등은 증폭된다고 봅니다. 대부분의 부모나 부부들은 자녀나 파트너의 잘못된 점을 끝임없이 꼬집고 비난하는 이유를 물어보면 자신의 나쁜점을 꼭 닮아 있어서 그것이 싫어서 라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싫어하는 모습을 상대방을 통해서 바꾸라고 시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상대방이 그것을 바꾼다고 해서 내 잘못이나 단점이 수정되어질 수는 없습니다. 내 문제는 내가 받아들이고 내 자신이 스스로 수정하지 않은 이상 변화되지는 않습니다.

파트너를 바꾼다?

 파트너를 바꾼다고 문제가 해결되어질까요? 정말로 내가 배우자를 잘못 만났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 것일까요?. 여기에 대한 대답은 최근의 이혼 비율과 재혼에 대한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미국은 이혼 비율이 50%를 넘고 있습니다. 최근에 우리나라의 이혼 비율이 28%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혼을 한 사람들이 대부분이 재혼을 하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재혼에서 이혼 비율이 70%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재혼의 이혼 비율이 초혼의 이혼 비율보다 17%를 넘고 있습니다. 재혼에서는 신혼 기간이 없다고 보고 되고 있습니다. 재혼 후에 1년 안에 4분의 3이 후회를 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재혼에서 겨우 10%만이 초혼에서보다 행복하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Gottman, 1999).

 더 중요한 것은 재혼에서 선택된 배우자도 초혼에서 선택된 배우자와 유사하다는 점이었습니다. 결국 내가 선택하는 사람은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가 이것을 말해 줍니다. 자신의 잘못을 바로 보지 못하고 모든 것을 상대 탓으로 돌리는 사람은 배우자를 몇 번씩 바꾼다고 해도 결과는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끼리 끼리 모인다"는 말이나 "초록이 동색"이라는 말은 이러한 것을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문제가 많은 사람은 문제가 많은 사람들끼리 만내게 된다는 말입니다. 저명한 가족치료 전문가는 물과 자아는 유사한 곳으로 흐른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혼이나 재혼으로 배우자를 바꾸면서도 자신의 문제점을 보지 못하고 이혼으로 인한 값진 교훈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은 사람은 자신을 바로 보지 못한다는 결론으로 이어집니다. 사람은 자기 자신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자기 자신을 가장 잘 볼 줄 모른다는 것입니다. 성서에 "남의 눈에 티는 보면서 자기 눈에 대들보는 보지 못한다"는 말이 이것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내 자신은 나를 볼 수가 없습니다. 거울을 통해서 만이 내 자신을 볼 수 있지요.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허상입니다. 실제의 내 모습이 아닌 비친 내 모습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상대방한데서는 상대의 실체를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상대방을 나보다도 비교적 객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거울은 왜곡이 될 수 있습니다. 거울이 왜곡되면 나를 보는 시각도 왜곡이 됩니다.

 부부문제의 연구 결과들은 자신의 문제를 상대의 탓으로 돌리는 사람일수록 자기 자아에 문제가 많은 사람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신의 단점이나 결점이 많을수록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보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너무 고통스럽기 때문이지요. 자신의 단점과 결점을 자기 것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건강한 사람입니다. 자신의 자아의 결함을 떼어내서 버리려고 한다고 해도 그것을 불가능한 일임을 알아야 합니다.

 모든 문제는 내 안에 있습니다. 내 자아의 결함에 있습니다. 배우자를 바꾼다고 내 문제가 해결되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전문가들의 말을 믿으세요. 결국은 값비싼 대가를 치른 후에 깨닫는다는 것은 너무 늦습니다. 부부 문제의 핵심은 바로 내 자신의 결함이나 단점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배우자가 바뀌기 이전에 내가 먼저 바뀌어야 합니다. 대부분의 배우자들은 "상대가 먼저 바뀌면 내가 바뀌겠다"고 말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상대가 바뀌지 않으면 내가 바뀌지 않겠다는 말이 아닙니까? 이것은 배우자와 게임을 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배우자와 힘겨루기에서 나온 것입니다. 내가 먼저 바뀜으로써 상대를 바꾸는 길이 가장 쉬운 길임을 알아야 합니다.

이상은 저의 생각이 아니고 어디서 본 글입니다. 정말 좋은 글이라 생각되어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