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시울이 붉어지더군요. 전국의 모든선생님 사랑합니다.힘내시구 건강하세요...

ilovego232007.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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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시울이 붉어지더군요. 전국의 모든선생님 사랑합니다.힘내시구 건강하세요... 선생님들 덕에 어디하나 모난곳없고 사고한번 안친 당당한 사회인이 되었지만 지금의 제가 있기까지는 선생님이 게셔기 대문이라 생각합니다


학창시절.저는 키도 작은편이고 생일,이름의 가나다 순서도 빨라서 언제나 번호가 1번 아니면 2번이였지요.이게 문제의 발단이였습니다.언제나 실기평가를 하던 당번을 하던지간에 1번부터 먼저였는데요..이러한 사실은 그나마 다행인데 혹 시험치고 난뒤 또는 교실의 불미스런 사고가 발생했을때 선생님한테 체벌을 받을때가 문제거리로 등장한다는거지요.
물론 지금이야 큰일날 이야기지만 80년 90년대 당시에는 말이 체벌이지 겁났거든요.근데 그러한 선생님이 꼭 하시는 말씀이 1번부터 나와! 또는 앞줄부터 나와! 아니였겠습니까...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선생님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할 정도로 화가 나 계신데다가 아직 한명도 안때리신 그 힘을 키도 조그마한 제가 감당해야될때 그 기분.불안 초조 심장이 멎고 하늘이 무너지는 말로는 설명이 안될껍니다.그시절 저같은 조건을 가지셨던 분은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한번은 이런일이 있었습니다.체육시간이었는데 비가 보슬보슬내려서 반장이 교실 수업이니 체육복은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더군요..근데 쉬는시간이 지나고 수업이간이 흘러가도 체육 선생님이 안들어오시더라구요..한 참이 지난 후에 체육선생님이 뒷문을 쾅하고 여시더니만 예정에도 없던 한마디 하시더라구요..운동장집합!! 우왕좌왕 나가보니 내가 교실에서 할지 운동장에서 할지 묻지도 않고 니들맘대로
체육수업을 왜 교실에서 하냐고 한마디 하시면서 안돼겠어..야! 1번부터 나와..그러시더라구요.몸에 비해 허벅지와 엉덩이가 유달리 발달되었던 저는 첨에 스타트를 잘 끊어야 선생님 맘이 그나마 풀린다는 아이들의 말에 그래 내 한몸 바친다라는 생각으로 그 날도 첨으로 맞고 있는데 아니 이게 왠일입니까..저를 10대 가량 때리시던 선생님께서 갑자기 지시봉을 던지시면서 ..너희들은 때릴 가치도없어!! 그러시면서 급기야 교실을 나가시는게 아니겠습니까.황당하고 어안이 벙벙하더라구요.어린맘에 억울해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순간 나는 때릴 가치가 있는 녀석일까. 왜 내가 가치가 있어야할까..나도 가치없는 녀석이었으면 ..별 생각다들더라구요.


쉬는 시간에 아이들이 몰려와 애썼다고 초코파이주며 위로하는 아이들에 가치있는 친구의 영광의 상처를 보여달라고 하는 아이들에. 순간 동물원 원숭이가 따로 없더라구요.
야속하더군요.아이들도 그렇고 번호가 1번이란 사실이..
..하여튼 그 이후에 군에가서 매맞는게 두렵지 않을 정도로 선생님들의 사랑을 독차지 했었습니다.
얼마 전 저보고 니는 졸업하면 오징어한마리에 소주한병 사가지고 내 한테 찾아온나..라고 하시던 선생님을 찾아갔었는데 그러시더라구요..그래도 예전에 너희때 가르칠때가 좋았고 정이 간다구요..물론 지금의 선생님들고 그런 생각 하시겠지만요..

근데 이상하게 저도 그 당시 선생님이 그립고 보고싶고 그럽습니다
열정,기백 넘치시던 선생님의 하얀 백발과 구부정한 등을 보고있노라니 학창시절 억울한 눈물은 간데없고 그저 선생님한테 더 잘해드리지못한 죄송한 맘에 눈시울이 붉어지더군요. 전국의 모든
선생님 사랑합니다.힘내시구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