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잘만나 잘 살고있는 친구들...울고싶네여.

보보2003.11.06
조회32,959

남편잘만나 잘 살고있는 친구들...울고싶네여. 어제 정말 오랜만에 중학교 동창들을 만났습니다.

2명은 3년만에 만나는 거였구 나머지 한명은 별로 친하진

않았지만 다른 한명과 친해서 나오게 된 자리였습니다.

얼굴은 다들 어릴때나 별로 변한게 없더군여.  저 역시...

A, B, C, 그리고 저...이렇게 호칭하겠습니다.

A는 그중 저와 젤 친해서 그 친구로 인해 B와 C가 나온 자리였구여.

저와 친하다는 A가 현재 그렇게 잘 사는줄 몰랐는데 B와 하는 얘길

듣구 감이 잡히더라구여.

저처럼 평범하게 사는 맞벌이 부부와는 한레벨 위의 삶을 산다는걸...

그래도 A는 겸손해서 자기한테 주어진 삶의 질을 얘기하진 않았는데

유독 B라는 친구는 A와 얘기하면서 좀 거북한 대화를 하더라구여.

간단히 A와 B가 대화하는거 얘기해 드리면여...

B " 너 여행 간다더니 어떻게 했어? "

A " 몸이 안좋아서 담에 가기로 했어.  넌?  전달에 일본 갔는데 다음엔

     어디로 갈꺼야?  "

B " 글쎄? 여행다니는거 좋아하는데 잘 모르겠다.  너네 오빠 여행사

     한다며? 오빠한테 소개좀 시켜달라구 해~ "

A " 어~그럴께 "

 

B가 우리들에게 하는얘기중

B " 우리집에 베이비시터 아줌아 있는데 사람 부리는것도 보통일 아니더라구.

     한달에 100만원정도 나가는데 일하는 아줌마 있어도 신경써야 할게 넘 많더라 "

허걱~~울 나이 29살인데 집에 베이비 씨터며 일하는 아줌마를 뒀다구?

정말 말이 안나오더라구여.

B " 너네 남편은 뭐하시니? "

나 " 어~~그냥 평범한 직장생활하지..."

B " 무슨 계통으로? "

나 " 자동차공장 설계쪽이야.  너네 남편은 뭐하시는데? "

B " 그냥~~건축사업해. "

나 " 요즘 건축계통 불경기라 힘들다는데 남편 회사는 괜찮나부다 "

B " 그렇지 뭐... 나 차좀 바꿔 달라했더니 아직은 더 타라고 하는거 보면

     썩 좋지는 않나봐 "

그러면서 줄줄이~~이번에 자기네집 식기세척기를 독일제 어디꺼로 했는데

잘 닦인다는둥~~~자기네 시어머니는 수영선수 조오련씨가 하는 수영장

다니는데 점심값만 300,000원이 넘게 나간다는둥~~

자긴 요즘 백화점 문화센터, 수영, 맛사지 받으러 다니느라 집에 있어도

바쁘다는둥~~~

정말 정말~~TV에서나 봤었던 결혼한 친구들간의 대화가 나오더라구여.

 

B라는 친구...제가 알기론 친정은 별로 평범한 집안인데 남편 잘 만나서

현재의 생활을 하고 있는걸로 알고있습니다.

서른도 안돼서 일하는 아줌마, 베이비씨터, 집에서 놀면서 백화점 문화센터

다니고 맛사지 받으러 다니고, 자기가 사고싶은거 사면서~~~

해외여행 두세달에 한번꼴로 다니면서...

에휴~~저와는 정말정말 먼~나라 얘기더라구여.

말투도 어찌나 시건방지고 제 귀에는 재섭던지...

 

종합적으로 간추리면여...

A라는 저와 친하다는 친구는 남편이 현재 여행사를 운영하구여~

시댁이 집 몇채 가지고 있어서 노후생활 걱정 없이 살고있답니다.

자기는 직장생활하면서 자기가 버는건 자기가 다 쓰면서 살고있습니다.

 

B라는 친구는 남편이 건축회사 사장이고 시댁이 상가건물이며 땅이며~

각자 집에 금고를 가지고 살 정도로 재력이 꾀나 되는 집안에 시집와

그런 부를 누리고 사는 친구입니다.

 

C라는 친구는 아직 결혼은 안했지만 탄탄한 직장에 연봉도 높고

집안도 꽤 사는 편이어서 언제나 명품만을 두루고 나닙니다.

 

전~~그저 평버하디 평범한 맞벌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둘이벌어 한달 300만원으로 이리 쪼개고 저리 쪼개서 집살려고

아둥바둥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전 어제 인천에서 그 친구들 만나러 강남까지 나온 그 시간하며...

회비낸 돈이 아깝더라구여.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았구...만나면 저만 소외감 느끼고 비참함을

느끼며 살텐데...

그 여파가 지금까지도 갑니다.

남편...이런 얘기 해줬더니...제게 할말이 없다는군여...자기도 그런

친구들 얘기는 TV드라마에서만 봤지 자기 와이프 주변에 있는줄은

몰랐다구... 그저 열심히 살자구...

저 속으로 울음을 삼켰습니다.

이 세상엔 저보다 못사는 사람들도 훨씬 많은데...물론 잘사는 사람도 많겠져.

이렇게 허탈한 기분 든다는게 너무너무... 속상합니다.

남편 잘 만나서...잘사는 남자 만나서 그런 생활하는 그 친구들...

저와는 사는 질이 다르니까...만나도 별 도움 안될테져.

 

참..B라는 친구가 A와 대화하면서 농담조로 그러더군여.

B " 울 오빠회사 직원구하는데 OO오라고 할까? "

나 " 어? 난 몸값이 비빠서 월급 많이 줘야 할꺼다.  그리고 넘 멀어서 싫어 "

헉~~기분나쁜 마음 꾹~누르며 받아쳤는데~~어찌나 재섭던지...

글구 자기네 오빠 회사 직원으로 올려면 신용상태가 좋아야 한다는둥~~~

재수없음의 극치를 달리고 있네여. 

 

지금 회사에 나와있는데 아침부터 이곳에 이렇게 넋두리를 합니다.

엇 저녁부터 계속 그 친구들 만나구...그 여파가 아직도 남아있으니...

빨리 마음 추스리고 일상생활로 적응해야 하는데 머리속이 멍~합니다.

여러분~~저좀 위로해 주세염~~~슬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