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안살고싶다ㅠㅠ 어제 후편임다~

쁘야2003.11.06
조회1,153

휴~

 

일단 한숨한번쉬고 시작합니다.

어디까지했드라~~

사고터지고나서 양쪽집안의 반응은

문제의 시한폭탄같은 전화받자마자 울면서 시엄니한테 전화했구

놀란 울엄니 한걸음에 달려오셔서 나땜에 우시지두못하구

어이구 어이구만 하시다 그래두 행여 귀한 아들 딴생각먹구 잘못될까봐

화두 함못내시구 사고수습위해 식구들 한자리에 모였는디

시부모님 말씀이 저보구 네가 어케 저렇게 될때까지 몰랐냐구

못미더하시데여.. 결국 그거져 너두 한통속아니냐 같이 저지른일인데

덮어씌우는거 아니냐 그렇지않고선 빚이 저렇게 늘어날때까지

한집에 사는 제가 몰랐을수가 없다 이거져...

미치고 환장하고 팔짝뛸판국입디다.

그래서 제가 부모님께 드린 말씀이란게~

짐 생각해보믄 어찌 그리두 유치한말을 용기있게 한건지...쩝

`아버님 전 이사람 사랑한죄밖에 없어여

사랑해서 나한테 하는말 100%다 믿고 산죄밖에 없어여

저두 억울해서 미치겠어여`   그랬져.

근데 그말이 효과가있었는지 되려 저한테 미안해하시데여

너 잘못한거없다 나 저넘 잘못이구 우리가 너한테 미안하다 하시데여..

2년만 죽었다 생각하구 들어와서 같이살다가 돈 벌어서 나가라 하시데여

저 절대로 시집살이 안시킨다구 너두 오히려 피해자라구

눈감구 죽었다살면 2년 금방간다구 나를 다독이시면서

지금은 다른방법이 없다구 이방법이 최선이라구 애낳으면 애는 우리가 봐줄테니

너 몸추스리면 직장다니믄서 생활비두 필요없으니까 둘이 얼른 벌어서 갚으라구...

 

하긴 그땐 재고의 여지가 없는거 사실이였져.  친정가서 살라카믄 애봐줄 사람이 없구

그런다구 애를 매일같이 어머님한테 맡기구 찾아오기두 힘들고

어쨌든 우린 그렇게 결정하고 애기낳고 2주 조리후에 시댁으로 들어갔어여.

머가 안될려믄 글케두 안되는지

애가 거꾸로 있어서 수술을 하네마네 하더니 애는 바로 돌아왔는디

스트래스를 넘 받아서 그런지 예정일 일주일 넘도록 기미가 없어서

결국은 아무 진통두 없이 병원에 입원해서 입원한 그날부터 하루에 한번

삼일을 촉진제를 맞고서야 아기를 낳았져

애기 낳아보신분들은 아실거에여

촉진제맞음 그 진통이 얼만한지... 근디 그걸 삼일을 했다고 생각해보세여

남들 다 낳고 퇴원할때까지두 나만 못낳고 진통은 진통되로 한거져..

 

그러구 시댁에 들어가서 해산한지 딱 한달만에 직장을 다시 나갔습니다.

조금 더 쉬어야했지만 맘두편치않았구 시부모님이랑 낮에 멀뚱멀뚱 있는것두

무지 불편하구 제 직장일이란게 책상에 가만 앉아있는 일이 아니구

무거운 것을 들고 나르는 거의 생노가다에 가까운 일이라 조금 무리이긴 했지만

나와있는동안은 맘이 편했기에 열쉬미 일했습니다.

첨 6개월동안은 아기는 엄니가 다 키워주셨어여

저두 초보라 원체 모르지만 엄니는 최근까지 어린 조카를 키우셨던터라

모든일이 능숙하셨져... 퇴근후에두 잠시만 보믄 됐고 잘때두 델구 주무셨어여

그때 제가 애를 데려다 재우고 했었야했는데 제가 생각이 짧았구 철이 없었나봐여

아님 난 그만한 대우받을 권리있다구 생각했었는지두 모르져.. 보상심리라고나 할까

 

한번은 회사에서 야유회를 가는데 좀 먼 지방어디 산으로 간다더군여

전 좀 멀어서 갈까말까 했지만 다시 재입사후 첨가는거구 야유회두 회사생활에 연장이라

생각되어 머뭇거리다 부모님께 말씀드렷져.

신랑이랑 다들 같이 밥먹는 식탁에서 야유회간다구 말했더니 대번에

그거 가지말라하시더군여 넘 멀구 늦게와서 안된다구여

순간 제 얼굴이 어두워지고 그걸 읽은 남편이 보내주라구 역성한번 들었다가

집안 뒤집어졌습니다. 그동안 엄니가 쌓인게 많으셨나보더라구여

진작 조금씩이라두 말씀좀 하시지 생전 암말씀없으시다가 폭발하신거져

이눔이 어디 지 마누라 역성을 드냐구 네들은 양심두 없냐구

엄마가 얼마나 힘든데 네들 나 죽은담에 후회할거냐구

더 심한말은여 울신랑보구 너 부부지간은 헤어지면 남이지만

부모자식간 인연은 죽을때까지 못끊는거라시데여

저보구는 시아버지 양말한짝도 안빠는 못된거라시구

네집구석 아니라구 집을 글케 안치구 사냐구

아주 지멋대로 하구 산다구 양심두 없냐 그러시는데

넘넘 억울하구 분해서 눈물도 안나데여... 저글케 양심없는 며느리 아닌데

몸조리두 못하구 한달만에 나가서 무거운거 들어나르느라 집에 오믄 자꾸

허리구 다리구 아파서 마니 못도와드린건 사실이지만 우리 짐이라두 덜어드릴라구

우리빨래랑 애기빨래랑은 꼭꼭 했었는데 엄니입장에서 저들것만 한다구 생각하셨는지

그말씀이후로 저는 나날이 말라갔습니다..

53kg이던 몸무게가 점점 말라가더니

39kg까지 가더군여... 집에 들어오는게 지옥같았습니다.

옷두 하나두 안맞구 간혹 바지하나 사러가두 맞는 바지가 없데여.

혹여 님들 날씬해졌다구 부러워하실지몰라두 나 내뼈깎아 빠진 살입니다.

하루도 맘편히 숨쉬질 못하구 그 이후론 야유회는 커녕 회식자리 한번 간적없져

첨엔 같이 가자던 회사동료들도 나중엔 아예 묻지두 않구 지들끼리 가데여

것두 참 서운했지만 퇴근시간에서 이삼십분이라두 늦음 넘 눈치가 보이고 피말라서

차라리 안가고 하루 맘편하자싶어 포기했져ㅠㅠ

남편은 150받던 월급쟁이 생활로는 도저히 희망이 없을것같았는지

제 남동생이랑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직장생활할때는 그래두 제시간에 일찍일찍 들어와 애두 봐주고 하더니

워낙 자본금없이 시작한 사업이라 그런지 빡빡하게 돌리느라 온통 거기에만 신경쓰고

집안일은 등한시하기 시작했져..

첨엔 생전 첨 사업이라구 하는건데 오죽 신경쓸게 많을까 싶어 많이두 봐주고

집안일은 신경안쓰게 해주느라 애썼는디 점점 가면 갈수록 애두 저두 지부모두

관심을 끊어 가데여.  그렇게 살수도 있는건지  권태기라 그런거 아닐까 생각두해보구

사람들이 저보구 제가 잘못해서 그런거라 그래서 전화두 자주해보구 했는디

전화하믄 이래여  `나 바뻐 !!` 뚝!!     걍 이게 답니다.

그러구 전화없어여.. 첨엔 그러구 나서 제가 다시해보구두 했는데

그럼 아예 안받던가 또 똑같은 반응 하는통에 이젠 전화안합니다.

자존심두 상하구 울화통 터져서 늦던지 말던지 전화안합니다.

애가 열이 40도가 넘어서 저혼자 밤새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주고

응급실을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눈물로 지샜을때두 남편 겜방에서 겜하느라

외박했습니다.  결혼후 첨으로한 외박인데 지지리 핀트도 못맞춘거져.

 

아무래두 그런것같습니다.  시댁에 들어와사니

마누라는 알아서 신경안쓰이게 부모님하구 잘지내구 돈벌어서 이것저것 알아서 갚구

생활하는데 지장없구 애는 부모님이 금이야 옥이야 잘키워주고

지가 뾰족히 해야할일이 눈에 보이지 않는거져.  모든것이 당연히 해야할일이구

지천에 널려있는데두 불구하구 사업한다는 핑계로 나가서는 어케 일하는진 몰라구

집안에선 정말 손하나 까딱않하는 군주가 되버린겁니다.

사람이 이렇게 변할수도 있는건지...제가 시간이 안되서 먼저 출근하며 신랑더러

엄니가 애기델구 소아과가신다는데 좀 모셔다드리구 출근해라했더니

글케 못하겠답니다.. 회사늦는다구...

지가 사장인회사 한시간 늦는다구 짤린댑니까

열시에 일어나서 출근하기를 좀만 서두르면 엄니가 힘들게 애업구 버스타구 가지않아두

되련만 이 싸가지 없는 아들은 지 생각만합니다.

저흰 노는 밭이 있어서 고추를 좀 키웠는데여 허리 휘게 일하시는 부모님 안쓰러워

일욜아침에 좀 도와드리라구 깨우면 어찌나 승질을 내는지 것땜에 더 짜증나서 이젠

아예포기했습니다.. 부모님두 첨엔 좀 도와달라구 깨우시더니 저넘 깨워서 도와달래려니

당신들이 힘들고 만다구 걍 하시네여.

제가 지금 글올리는건 정말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엊그제 아침두 제차가 시동이 안걸려 좀 밀어달라구 깨웠더니

긴급출동 서비스부르면 10분이믄 올걸 늦게 들어온거 알면서 사람을 깨운다구

짜증을 내는데 확 밟아버리고 싶데여 남두 아니구 옆집사는 사람두 해줄수있는일인것을

자주 그러는것두 아니구 어쩌다 한번 ,,것두 출근시간이 늦어서 좀깨웠기를

글케까지 화내는게 정상입니까?  참고로 저희집은 버스정거장까지만

10분걸리는 외지입니다.. 논밭에 둘러쌓인 시골인디 서비스가 10분만에 오기나 하겠어여?

그때 첨으로 소리질러봤네여 시댁에 들어와살면서 바가지한번 잔소리한번 안하구

조용히 참고 살았는디 얼마나 화가나던지 `네가 사람이냐 도대체 해두해두 넘하네

내가 남이냐? 맨날 깨웠어? 참구 살랬더니 인간이 양심좀 있어라` 했습니다

 

이젠 구제불능입니다.. 제가 넘 할말이 많아서 두서없이 쓰다보니

중간에 빼먹은거 투성이네여.. 이해가 안되실지두 몰겠어여

애두 아빠를 안따릅니다. 안으려하믄 도망가구 뽀뽀하믄 울어여

부모님두 인정하시데여 하등에 쓸모가 없는 게으름뱅이래여

 

저 이제는 이 사람이랑 그만살고 싶습니다..

이제 빚두 얼추 갚았고 내년이믄 전세줬던 집으로 다시 들어갈수도 있게됬지만

다 소용없습니다.. 가난해두 사랑만 있음 살수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무엇이 우리를 이케 바뀌게 했는지 왜 남보다 못한 존재가 된건지

원인이 누구한테 있는지는 따지지 않을래여 분명 서로한테 있을테니까여

돈없어두 살수있단 생각은 변함없지만

정없이는 살기힘드네여...

미운정이라두 있어야 하는데 것마저두 없으니 아무리 자식땜에 산다지만

전 솔직히 것두 자신없어여...

정황없는 제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까지두 제 몸무게는 42kg이구여 아직두 회식자리같은덴 잘 가지않아여

남편은 여전히 전화두 안하구 대화두 없구여 그나마 요즘은 부모님이 많이 도와주시네여

아무리 생각해두 저같이 사는사람 흔친 않을거같아여  맨날 두들겨 맞고사는 제 친구도

지 신랑 흉보믄 시러하든데 전 이도저도 관심없네여..요즘엔 울엄마두 신랑흉을 봐여

살지말지두 모르니까 둘째두 갖지말라하시네여ㅠㅠ

 

궁합이 맞았나봐여 돈땜에 사네마네 했던거...

돈점 없다구 돈점 못본다구 남편분들 구박하거나 하지마세여

 

전 돈보다두 때되믄 밥먹었냐구 전화한통 해주는게 돈천만원보다 더 그리운 사람입니다...

모두들 존 시간되셔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