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아직도 암것두 보이지않는 한 영화배우의 마눌입니다.

한심한처자2003.11.07
조회22,074

저희는 5년을 연애후 작년11월에 결혼한 아직은 신혼부부입니다.

저는 그부부중에 철딱서니없는 부인이구요.

제 나이는 26입니다.

랑이는 29이구요.

랑이는 슴살때부터 모델로 시작해 지금은 영화배우입니다.

물론 시작한지 얼마 안되, 어느 누구라도..."이름이 모야? " 물어보시면...

기냥 얼굴만 빨개지는.....

제가 슴한살때....랑이가 슴넷일때 저희는 첨만났습니다.

저한테는 첫사랑이자 첫남자였죠...물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엔 그쪽일 하는사람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그냥 막연히 내가 다 이해할수있을거라 생각했고

서로 넘 사랑했기에 이겨낼수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랑이가 영화배우를 시작한지가 지금 3년째인데...결혼하기 전에는 잘 몰랐는데..

수입이 일정치 않으니 생활하기가 좀 힘든게 아니지뭡니까..

 

지금 생활비를 거의 제가 버는 쥐꼬리만한 월급으로 버티고 있지만....

내가 이해해야지...내가 감수해야지...하다가도...괜히 랑이한테 성질내고 짜증부리고

심할땐...약간의 무시...(?)하고있는 제 모습이 보이더라구요...

전 진짜 나쁘고 이기적인 사람입니다.

 

울 랑이 무지 강해보여도....맘이 얼마나 여린지...저보다도 눈물이 많은 남자입니다.

영화일 없을때는 항상 새벽같이 막일 나가는....

출근하려고 깨보면 암두 없구...전화해보면 제가 깰까봐.....조심스럽게 나갔다는

랑입니다....그 새벽에 따뜻한 밥한끼두 못먹구 말입니다.

밤에는 거의 녹초가 되서 돌아오고.....벌어온돈 고스란히 제 손에 쥐어주면서

미안하다고....맨날 미안하다합니다....

저는 잘 모르는데...막일이 사람 잡는 일이라구 누가 그러더라구요

그러면서도 제가 퇴근하기 전에 빨래 돌려놓고....청소에...설겆이에 밥까지 해놓고

밥먹으면서 반주하자고...맥주한병 소주한병...놓고...기다립니다.

이런 랑이한테 모진소리하는 제가 나쁜년인건 맞죠?

 

제가 일이 끝나고 힘들어 투정부리면.....괜히 촉촉한 눈으로.....얼굴한번 쓰윽 문질러 주곤...

암말두 없이 뒤돌아 밖으로 나가버립니다.

한번은 제가 회식후 술이 좀 됐는데.....랑이한테 서럽다고...돈때문에 넘 서럽다고...

시집와서 결혼전에 했던 모든걸 다 포기했다고....뭐 그딴소리 지껄이다 잠든거 같습니다.

뒤척이다가 잠이 깼는데...옆에 랑이가 없어 나가보니...거실 식탁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더라구요

많이 울었던거 같습니다...눈이 많이 충열됐더라구요..

잘 피우지도 않는 담배를....2갑이나 피워댔고....소주병이 3병이나 놓여있었습니다.

그렇게 괴로우면서도 저한테 모진소리 한마디도 안하는 사람입니다.

맘이 찢어지는거 같았습니다.

제가 조금만 포기하면 되는데.......그렇잖아도 힘든사람 내가 가슴에 대못이나 박고있구나...싶은게..

왜이렇게 못된년이라는 생각이 드는지...제 주둥이를 꼬매버리고 싶더라구요

 

돈이 뭘까요.....

정말 돈이 뭘까요.....

돈의 노예가 되지 말아야지...말아야지...하면서도 힘든건 사실입니다.

하지만....하지만....하지만.....노력하려고 합니다.

몇년동안 배우 뒷바라지 하는 마눌이 이제 악이 받쳐서....꼭 성공시키렵니다......

응원해주세요....꼬옥!!!!!!!!!!

힘내서 잘살아보렵니다.

지금보다 더 안좋은 상황에서도 잘 버텼는데...

요즘은 제가 많이 힘들기 한가 봅니다.

나중에...정말 나중엔....이런 어려웠던 세상살이도 안주거리가 되겠지요..

그냥 생각없이 주절거렸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세상을 잘 모르는 철부지 이지만.......저두 생각이 깊어질 날이 오긴 오겠죠? ^^

 

아참!!!!

랑이가 최근에 촬영한 영화가 [태극기휘날리며]입니다.

거기서 조연을 맡았는데....잘됐으면 좋겠습니다...중대장 역이였거든요....

울 랑이두 응원해주세요...

잘 살겠습니다....

 

 

아직도..아직도 암것두 보이지않는 한 영화배우의 마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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