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민일기

육태균200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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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이민일기

 

 우리 가족은 2000년 캐나다 켈거리로 이민와 현재 두아이(아들 중3, 딸 중1)와 함께 살고 있다. 이민의 동기는 단연 경제적이유와 한국에서의 불안정한 직장생활이 주된 이유였다.

 

기반이 없이 시작한 우리의 결혼생활은  부부가 맞벌이로 계속일을 하였지만  두 자녀를

대학교육과 출가시키기에는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을 하였고,  IMF를 겪으면서 대학을 다니는 자녀를 둔 상사들이 본의아니게 회사를 그만두는 현실을 보며 이민을 결심하였다. 또다른 이민결심의 이유로는 또다른 새로운 삶의 개척에 대한 욕망이었다. 직장생활을 15년이상 하다보니 항상 반복되는 생활과 일에 싫증을 느껴 새로운 인생을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나는 대기업에 다니고 집사람은 중학교 교사직을 버리고 떠나려는 우리를 주위사람들은 이해를 못하고 많이 만류하였으나,  그러나 인생이라는 정해진 그릇에 현재 담겨진 것들을 버리지 않으면 더 이상 새것들을 담울수 없다는 생각에 기존 담겨진 것들을 과감히 모두 버렸다.

 

사실 40이 넘은 나이에 많은 돈이 없이 이민을 떠날때의 마음은 참으로 걱정과 절박함뿐, 아무도 아는 사람없고 물설고 땅설고 언어설고 피부색설은 이 낯선 나라에서 살아갈 생각은 막막함 그 자체였다.

 

3년이 지난 지금 나에게 이민생활은 참 좋고 즐겁다. 나는 한국에서 보다 이땅에서 사는것이 더 편하고 돈벌기도 더 쉽게 느껴진다. 우리부부는 더 이상 자식들의 미래를 위해 크게 돈을 모아야 하다는 부담감없이 그냥 이곳에서 필요한 그달 그달의 생활비만 벌고 생활하면되므로 한국에서 보다 훨씬 마음이 편하다. 후에 아이들이 크면 부모에 의존하지 않고 가능한 독립적으로 대학공부와 결혼을 하게 되니 아이들을 위해 한국만큼 돈이 많이 필요치 않기 때문이다.

 

나는 이곳에서 열심히 산다. 이민온후 줄곧 캐너디언 회사에 취직이 되어 직장을 다니고 있고 아울러 조기유학관련 일을 같이하며, 내년부터는 보험관련일을 함께 하려한다.

남들은 힘들겠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전혀 힘들지 않다. 한국에서의 직장생활보다 훨씬 쉽고 재미있다. 이곳 캐너디언들도 부부가 나같이 여러일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일종의 파트타임을 병행하는것이라 보면 된다. 한가지만 해서는 막대한 세금때문에 생활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우리아이들은 이곳에서 아주 적응을 잘한다. 물론 전에 미국에서 2년간 살아본 경험이 있지만 중3아들은 공부를 잘해 캐너디언 친구들에게 천재소리를 듣기도 한다. 나에게는 너무나 통쾌한 일이다. 내가 영어를 못해 회사내에서 캐너디언들에게 받는 스트래스를 아들이 통쾌하게 풀어주니 말이다. 학기가 끝나 우등상을 받기 위해  캐너디언 급우들의 박수를 받으며 단상에 올라갈 때는 참으로 감개무량하다.

 

한국에서 “이민 절대 오지마라” 라는 책이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들었다. 나는 이책을 읽은 사람들이 이민에 대해 너무 부정적인 생각을 갖는 사람이 많다고 들어 이글을 통해 또다른 긍정적인 면을 알려드리고 싶다. 나는 감히 “ 이민 절대로 와라” 라고 외치고 싶다.

 

모든이민과 유학의 성패는 각자 본인의 능력과 관점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된다. 한국과 캐나다 각각의 다른 장단점이 있으므로  각자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그리고 한국에서 잘하던 사람과 학생은 이곳에서도 잘하고 그렇치 않았으면 이곳에서도 마찬가지라 생각된다.

 

끝으로 캐나다 이민이나 유학관련 궁금한 사항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바랍니다.

 

 

켈거리에서 육태균(이메일: tkyook@hanmail.net)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