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아이..

바보녀2003.11.10
조회22,241

올해 대학을 졸업한 20대 초반 여자입니다..

오래전부터 알고지낸 남자친구가 있는데..

말그대로 친구사이일뿐.. 일이 이 지경까지 왔는데도..

무심한 그남자 연락한번 없습니다..

그 친구 지금 군대에 가있구여.. 올 초에 휴가나와서..

어찌하다 저 임신을 하게되었습니다..

둘다 처음엔 너무 힘들어서 서로에게 의지하기도하고..

같이 낳아서 살아볼 생각까지 했지만..

아직 나이도 어리고.. 사랑없이 책임만으로 두사람이 결합하여 살기엔..

둘다 너무 용기가 부족했습니다..

결국 우리는 아이를 지우기로 했고.. 아니 저 혼자 병원갔다온뒤..

그 친구에게 통보하였습니다.. 미안하다고..미안하다고..하더군여..

그 후로.. 우린 서먹하긴 했지만. 우정이란 이름으로 예전에 웃고즐기던

친구라는 사이로 돌아가려 무척이나 애를 썼습니다..

하지만 저 그게 쉽지가 않더군요.. 그렇다고 그 친구가 이여자 저여자 만나는

사람은 아닌데.. 그냥 저에게 친구가 되지 못하더군여..

분명 친구일뿐인데.. 집착하게 되고.. 다른여자 만나는건 아닌지 의심하게 되고..

그러면서 애인사이가 아닌 친구기때문에 뭐라구 할 수두 없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건 얼마전에 바보처럼.. 실수라구 말할 수도 없겠지만..

암튼 그 친구와 다시한번 관계를 갖고.. 전 또 임신을 했습니다..

그 친구 휴가 나왔을때였는데.. 들어간 후로.. 이번에 자기도 미안함을 지나쳐서..

무슨생각인진 알 수 없지만.. 그후로 전화한통 없습니다.

그 친구.. 지금 제가 자기의 두번째 아이를 가졌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아이를 낳기로 결심한 지금.. 그 친구 원망 안합니다. 원망 안듭니다..

차라리 그 친구가 몰랐으면 합니다..

그 친구에게 책임감만으로 아빠라 불리길 바라지 않습니다..

껍데기인 아빠.. 저나 우리 아이에게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친구 제대 얼마 안남았는데여.. 제대하면.. 지금처럼 연락안하고.. 모르게 살았음좋겠습니다.

이제 그 친구 친구로서두.. 우정으로서두.. 만나지 않을 생각입니다..

우리 아이만 잘 키우면서.. 그렇게 열심히 살겁니다..

배가 더 불러오기 전에 돈 모아두려구.. 지금 밤낮으로 일합니다.. 피곤하고 힘들지만..

아이 생각하면.. 힘이 납니다..

친구들은 그러더군여.. 그 남자애 밉다면서.. 그 XX의 자식은 왜 낳으려하냐구..그것두 몰래..

전 제 뱃속에 있는 아이가 그 남자의 아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 아이일뿐.. 그남자 이미 자기와 상관없다구 생각하기에 연락한번 없는거 아니겠습니까?? 

훗날 그 친구가 아이의 존재를 알게 되더라도..달라질건 없을겁니다.. 제 아이라 생각하기에..

낳을결심을 한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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