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토요일에 곧 결혼할 신부입니다. 신랑과는 동갑에 예전부터 알고 지내온 친구였죠. 집 분위기도 다 알고 서로 잘 알고 있어서 별 탈 없이 지낼거라 생각하고는 쉽게 결혼을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지내다보니 그게 아닙니다. 안 맞는 부분도 너무나 많고 동갑이다보니 이해를 받는 부분도 없고. 내가 사소한 투정이나 짜증을 부리면 같이 화를 내거나 말을 돌려버립니다. 저는 여러 친구들을 만나 밤늦게까지 술 마시고 노는 거 별로 안 좋아합니다. 한 명이나 두명정도 만나 가볍게 얘기하면서 영화나 연극을 보고 차 마시고 밥 먹고 여행다니는 걸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 남자, 친구들을 너무 좋아하니까 같이 나가서 맞춰줍니다. 그런데 좀 도가 넘칩니다. 저는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이고 신랑될 사람은 학생이었는데. 저는 꽤 피곤하기도 하고 술도 별로 즐기지 않는 스타일이라 꽤 힘들엇는데 12시에는 집에 보내주겠다던 사람이 새벽 5시까지 끌고 다니면서 집에 들여보내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는 저더러 맞춰주겠다더니((제가 처음에 할 수 있는대까지는 맞춰주겠다고 했거든요.)) 그게 맞춰주는 거냐며 뭐라고 하데요. 그러면서 제가 친구 한명씩 만나서 노는 건 이해를 못해줍니다. 그것 때문에 많이 싸우고 힘들어하면서 몇 번이나 헤어질까 생각도 했습니다. 그 뿐 아니라 제 일기장을 훔쳐보고서는 뻔뻔스럽게 일기장을 보면 안되는 이유가 있냐고. 커플 일기장 같은 것도 있는데 왜 보면 안되는거냐고 도리어 화를 내더군요. 처음 읽었을 때는 잘못했다고 하더니 또 훔쳐보고 또 훔쳐보더군요. 그래놓고 저더러 자기 못 보게 하려면 꽁꽁 숨겨두지 왜 보이는데다가 놔뒀냐고. 저, 보이는데다 놔둔 것도 아니고 서랍 안에다가 상자 넣어서 그 밑에다가 깔아놨습니다. 뒤져서 봐놓고는 저더러 도리어 뭐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부부가 될 사람인데 비밀을 만들면 되겠냐면서 뭐라 합니다. 그 때문에 한참 싸우고는 일기 쓰는 걸 접어버렸습니다. 돈 쓸때도 마찬가집니다. 학생이라 돈도 없으면서 후배들한테 양주 쏜다고 하고는 제 카드로 술값내고. 양주가 아니더라도 술값내야 하는데 돈이 없다며 저더러 내달랍니다. 그러면서 제 카드로 긁고. 이래저래 카드값이 2배가 나왔는데, 그 때문에 처음엔 좋게 얘기했는데 그래도 저 만나면 고기 먹고 싶다 어쩌고 회 먹고 싶다 어쩌고 하더이다. 솔직히 먹고 싶다는데 사주고 싶은 마음이 들잖아요. 그래서 제가 쓸 것 줄이고 사줘야겠다 생각해서 사주고 그랬는데 그게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같더라구요. 그러면서 늘 하는 말이 자기가 돈 벌면 다 갚아주겠다고 니돈내돈이 어딨냐는 식으로 나오더이다. 그러면서도 후배들 술 사줄 돈은 감춰두고 저랑 데이트할 때 저 밥 사줄 돈은 없다고 맨날 제 카드로 장보고 술 먹고 밥 먹던 사람입니다. 그러던 그 사람이 이번에 첫 월급을 탔습니다. 제 통장으로 넣어주겠다고 계좌번호를 묻더군요. 가르쳐주겠노라 대답을 했는데 오늘 또 전화가 왔습니다. 생각해보니 부모님 통장으로 넣는 게 좋을 것 같다구요. 첫 월급인데 부모님이 직접 받게 한 후에 그리고 그 돈을 다시 가져오는 게 어떡겠냐구요. 그 돈 부모님께 들어가면 저희 돈에 다시 떨어질 것 같진 않습니다. 안그래도 결혼식 준비 때문에 돈 많이 쓰셨을텐데 그 돈으로 좀 더 보태시겠지요. 저도 첫 월급 고스란히 울 엄마 갖다드려서 그런 마음 압니다. 그래야 할 것 같아서 그럼 제 통장으로 먼저 넣구 그 돈을 빼서 드리는 건 어떻겠냐고 말했죠. 그런데 그런 건 기분 문제라 안된답니다. 그러면서 아직 결혼도 안했는데 니 손에서 건네받는 것 보다 직접 받으시는 게 더 기분이 좋을 거 아니냐고 그럽니다. 근데 그 말이 상당히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이제 5일 남았는데. 결혼 날짜 안 잡고 데이트 할때는 니가 남이냐고 우리 집 식구라고 그 집 부모님들도 다 딸처럼 생각하신다고 하더니만. 돈 얘기 나오니까 아직 결혼 안했으니 남이라는 말을 하네요. 기분이 나빠서 그냥 마음대로 하라고 했습니다. 삐졌냐고 물어보더군요. 기분이 그렇다고 했습니다. 계속 기분이 안 좋아 맘대로 하라고 하니가 알겠다고 끊어버리더군요. 기분이 많이 상하더이다. 눈물도 찔끔 나오더이다. 제가 예민해서인지.. 자기만 믿고 시집가는 건데 결혼도 안했는데.. 라는 말 들으니.. 결혼 괜히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번 신혼여행 갈 때 입으라고 신랑 될 사람 니트랑 잠바 하나 샀는데. 괜히 샀다 싶습니다. 결혼하기 싫어지네요..
결혼 5일 남았는데 남이라구?
이번주 토요일에 곧 결혼할 신부입니다.
신랑과는 동갑에 예전부터 알고 지내온 친구였죠.
집 분위기도 다 알고 서로 잘 알고 있어서 별 탈 없이 지낼거라 생각하고는 쉽게 결혼을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지내다보니 그게 아닙니다.
안 맞는 부분도 너무나 많고 동갑이다보니 이해를 받는 부분도 없고.
내가 사소한 투정이나 짜증을 부리면 같이 화를 내거나 말을 돌려버립니다.
저는 여러 친구들을 만나 밤늦게까지 술 마시고 노는 거 별로 안 좋아합니다.
한 명이나 두명정도 만나 가볍게 얘기하면서 영화나 연극을 보고 차 마시고 밥 먹고 여행다니는 걸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 남자, 친구들을 너무 좋아하니까 같이 나가서 맞춰줍니다.
그런데 좀 도가 넘칩니다.
저는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이고 신랑될 사람은 학생이었는데.
저는 꽤 피곤하기도 하고 술도 별로 즐기지 않는 스타일이라 꽤 힘들엇는데
12시에는 집에 보내주겠다던 사람이 새벽 5시까지 끌고 다니면서 집에 들여보내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는 저더러 맞춰주겠다더니((제가 처음에 할 수 있는대까지는 맞춰주겠다고 했거든요.)) 그게 맞춰주는 거냐며 뭐라고 하데요.
그러면서 제가 친구 한명씩 만나서 노는 건 이해를 못해줍니다.
그것 때문에 많이 싸우고 힘들어하면서 몇 번이나 헤어질까 생각도 했습니다.
그 뿐 아니라 제 일기장을 훔쳐보고서는 뻔뻔스럽게 일기장을 보면 안되는 이유가 있냐고.
커플 일기장 같은 것도 있는데 왜 보면 안되는거냐고 도리어 화를 내더군요.
처음 읽었을 때는 잘못했다고 하더니 또 훔쳐보고 또 훔쳐보더군요.
그래놓고 저더러 자기 못 보게 하려면 꽁꽁 숨겨두지 왜 보이는데다가 놔뒀냐고.
저, 보이는데다 놔둔 것도 아니고 서랍 안에다가 상자 넣어서 그 밑에다가 깔아놨습니다.
뒤져서 봐놓고는 저더러 도리어 뭐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부부가 될 사람인데 비밀을 만들면 되겠냐면서 뭐라 합니다.
그 때문에 한참 싸우고는 일기 쓰는 걸 접어버렸습니다.
돈 쓸때도 마찬가집니다.
학생이라 돈도 없으면서 후배들한테 양주 쏜다고 하고는 제 카드로 술값내고.
양주가 아니더라도 술값내야 하는데 돈이 없다며 저더러 내달랍니다. 그러면서 제 카드로 긁고.
이래저래 카드값이 2배가 나왔는데, 그 때문에 처음엔 좋게 얘기했는데
그래도 저 만나면 고기 먹고 싶다 어쩌고 회 먹고 싶다 어쩌고 하더이다.
솔직히 먹고 싶다는데 사주고 싶은 마음이 들잖아요.
그래서 제가 쓸 것 줄이고 사줘야겠다 생각해서 사주고 그랬는데 그게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같더라구요.
그러면서 늘 하는 말이 자기가 돈 벌면 다 갚아주겠다고 니돈내돈이 어딨냐는 식으로 나오더이다.
그러면서도 후배들 술 사줄 돈은 감춰두고 저랑 데이트할 때 저 밥 사줄 돈은 없다고 맨날 제 카드로 장보고 술 먹고 밥 먹던 사람입니다.
그러던 그 사람이 이번에 첫 월급을 탔습니다.
제 통장으로 넣어주겠다고 계좌번호를 묻더군요.
가르쳐주겠노라 대답을 했는데 오늘 또 전화가 왔습니다.
생각해보니 부모님 통장으로 넣는 게 좋을 것 같다구요.
첫 월급인데 부모님이 직접 받게 한 후에 그리고 그 돈을 다시 가져오는 게 어떡겠냐구요.
그 돈 부모님께 들어가면 저희 돈에 다시 떨어질 것 같진 않습니다.
안그래도 결혼식 준비 때문에 돈 많이 쓰셨을텐데 그 돈으로 좀 더 보태시겠지요.
저도 첫 월급 고스란히 울 엄마 갖다드려서 그런 마음 압니다.
그래야 할 것 같아서 그럼 제 통장으로 먼저 넣구 그 돈을 빼서 드리는 건 어떻겠냐고 말했죠.
그런데 그런 건 기분 문제라 안된답니다.
그러면서 아직 결혼도 안했는데 니 손에서 건네받는 것 보다 직접 받으시는 게 더 기분이 좋을 거 아니냐고 그럽니다.
근데 그 말이 상당히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이제 5일 남았는데.
결혼 날짜 안 잡고 데이트 할때는 니가 남이냐고 우리 집 식구라고 그 집 부모님들도 다 딸처럼 생각하신다고 하더니만.
돈 얘기 나오니까 아직 결혼 안했으니 남이라는 말을 하네요.
기분이 나빠서 그냥 마음대로 하라고 했습니다.
삐졌냐고 물어보더군요.
기분이 그렇다고 했습니다.
계속 기분이 안 좋아 맘대로 하라고 하니가
알겠다고 끊어버리더군요.
기분이 많이 상하더이다.
눈물도 찔끔 나오더이다.
제가 예민해서인지..
자기만 믿고 시집가는 건데 결혼도 안했는데.. 라는 말 들으니..
결혼 괜히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번 신혼여행 갈 때 입으라고 신랑 될 사람 니트랑 잠바 하나 샀는데.
괜히 샀다 싶습니다.
결혼하기 싫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