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대형마트에서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에휴2008.05.15
조회26,179

안녕하세요

저는 대형마트에서 매장관리 일을 하고 있는 20대 초반 여자 입니다..

-_-;;;;...뭐.. 다들 이렇게 시작하더라구요....

 

대형마트에서 일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상대하다 보니

이런사람들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때가 많습니다

 

음.. 일단 톡을 쓰게된 이유가 오늘본 터무니없는 반품사유 였는데..

옥*크린 - 얼룩이제거되지 않아 반품

........아 대형마트의 헛점을 제대로 노리신 고객분의 반품입니다.

그 제품을 고른 고객본인의 책임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게 있으실텐데

한번 맛보고 반품.. 저는 이해를 할수가 없습니다.. 이뭐ㅂ...

뭐든 고객의 입장이 최우선이죠 고객한테는 아무말도 못합니다

어떤 고객이든 왕입니다.. 뭐 그렇게 교육을 받고있구요..

컴플레인 들어오면 골치아프니 고객이 해달라고 하는대로 하는게 여기고객센터의 입장이죠..

이고객님들 작은마트나 슈퍼에선 안그러잖아요-_-

 

 

그리고 이런 반품사유도 있었습니다.

식품- 맛이없어서 반품, 방향제- 머리가아파서 도저히 쓸수 없음(참고로 제품 3개를 다뜯어놓았음..) 그외에도 기상천외한 반품사유들이 있었는데 글로 쓸려니 갑자기 생각이 안나네요..

저런식으로 반품 들어오면 모두 폐기..

 

아!!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가격할인 행사나 1+1 행사를 하는 제품을 마구 사들였다가

행사가 종료 되었을때 반품하는 .. 완전.!!! 도둑

어매..이거 잘못 사용되면 안되는데..

 

아무튼 반품사연은 여기까지...

 

음.. 이런일도 있었습니다.

한 가족이 쇼핑을 왔더군요.

그중에 개구쟁이 아들녀석 온매장을 마구 뛰어다니며 장난을 치더군요

그러다 결국 이벤트매대에 풍성하게 진열된 과자를 쓰러트렸습니다.

멀뚱멀뚱 지켜보는 가족..

그러다 어머님 한마디 하십니다.

"니가 안그랬지??" 오히려 아들녀석을 다독이십니다.

그리고 그냥 가는 가족...............................................

 

제가 다 봤거덩요..-_-

여기서 아무말 못하는 이 현실. 저는 무지무지무지무지무지 답답했습죠 ㅠㅠ

저는 이어머니께선 기죽지 않는 아들을 키우기 위해 노력중이신 거라고 자기합리화를 시켰습니다.

 

그리고 구겨진 표정으로 뒷정리..

 

 

그리고 이번엔 로스(상품분실)

매장 어느곳을 가나 끊이지 않는 로스입니다.

주머니에 들어갈만한 상품부터 계란 한판(이건 어떻게 가져간거죠..?)

초밥, 고기, 등등..

어느 매장에서는 괜히 고객님 심기 건드렸다가 컴플레인 들어올까

훔치는걸 봤어도 잡지 말라고 한답니다... 이거 뭐 -_-..

그리고 증정품 분실도 종종 일어납니다.

특히 분유.. 분유값 꽤 비싸잖아요.

증정붙는 분유들은 본품이 너덜너덜 합니다. 하도 테이프를 뜯어서...

그래도 분유코너 언니들은 정말 제품을 구매하실 고객님들을 위해 증정을 열심히 붙이십니다.

커피도 증정품 꽤 떼어가십니다..

그리고 어떤분은 증정품을 교환하러 오십니다.. 깨진거 달랑 하나만 들고..멀쩡한건 본인이 가지고..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

상품 마음에 안든다고 카트에 들어갔던 상품 아무데나 던져놓는

고객님이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젭라 ㅠㅜㅠ(지난번에 조개를 일반매대에 둔건 충격이었어요.)

뭐 어차피 직원들이 다시 제자리 찾아서 진열 하지만..

어떤제품이든 아무데나 휙.휙..

상온제품이면 괜찮은데

냉장이나 냉동을 상온에 두시면 그건 그냥 폐기입니다..

아깝잖아요

 

 

으흑흑. 뭐 이렇게 글로 길게길게 써봤자 고객앞에서는 아무말 할 수 없는 현실이

참 답답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