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말 속물인 줄 알았을 때.

neo冷2008.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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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을 다녀오신 어머니가 낮잠을 자고 있는 날 깨우더니,

안쓰런 표정을 지으시며 집더하기 마트에 가자고 하시더군요.

엉기적 거리며 게으름을 피우고 있었더니 한마디 일침을 가하시대요.

 

"남자가 그래 가지고 무슨 큰 뜻을 펴겠다고 그러는 거니. 어서 일어나!"

아무튼 어머니와 함께 외출에 나섰지요.

 

그런데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에서 뒷태가 알흠다운

어여쁜 츠자가 한 눈에 확 띄는 겁니다. 어차피 1층에는 식품 전용이기에

2층으로 가야해서 어머니 손을 얼릉 낚아채서 독촉하다시피 끌고 갔습니다.

흰색 실크브라우스에 짙은 레깅스 청바지를 입은 뒷태가 나의 두 눈을

고정시켰지요. 얼굴을 확인하고 싶은 강렬한 충동.

 

정말이지 나도 여느 남자와 다름없이 속물인가 봅니다.

 

그런데 ...,

쒸빠르~ =_=+

 

성당 성년부의 아는 자매였던 거예요.

 

"어? ○○형제님, 출장 갔다더니 언제 귀국한 거예요?"

"네. 지난 11일에 귀국했어요."

"주일에 오실 거죠? 수녀님께는 인사 드렸나요?"

"예. 이번 주일에 인사 드리려고요."

"참? 곧 결혼하신다면서요? 준비는 잘 되고 있겠죠?" 

"그게 좀 아직은 ..., "

 

어머니의 불편해 하시는 표정을 보고 바로 발걸음을 옳겼야 했죠.

 

뒷태 정말 근사했는데 임자있는 츠자였던 거예요.

그간 성당에서 볼 때는 전혀 감정이나 느낌이 없었는데 말예요. ^~^;;

나도 늘그막에 속물변태가 되어가나 봅니다.

마트 내의 짧은 치마입은 알바하는 츠자들에게도 곁눈질이 가대요.

 

저 정말이지 주일에 고해성사를 해야 할까 봅니다.

큰 일예요. 곧 여름이 다가 오는데 말이죠. 아름다운 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