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재이 사모

으허헝2008.05.15
조회194

이거 뭐 어디다 하소연할데도 없고

그냥 끄적여 봅니다

내일이면 또 일어나서 가게 나가봐야 되는데

말그대로 으허헝 이예요 ㅠ_ㅠ

 

부산에 있다가 사정상 잠시 제주도를 내려와 있는

학생입니다.

집에 들어앉아 공부만 하고 있기 뭐해서

인생경험 쌓는다 생각하고 여러 알바를 뛰어봤는데요

정말 아르바이트는 사장.사모 를 잘만나는게 중요하다는걸

많이 느꼈습니다. 암요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이거 어디 속시원히 말을 할 수 있나

기분나쁜 말을 들어도 속으로 삭혀야 하질 않나

진짜 인격모독수준의 발언도 가끔 듣긴 하지만

음. 뭐랄까

19살과  20살의 차이같이 미묘한

그런게 좀 있는 거 같아요. 알바생과 고용주의 사이는ㅋㅋㅋ

 

지금 하고 있는 일은 레스토랑 알바입니다.

그 전엔 커피숍 알바였는데

아우.. 저 정말 거기서 별에 별 쌍욕을 다 들었습니다

우주최고 다혈질에 짜증+욕

그냥 아예 대화에 욕이 말 버릇처럼 붙으신 사장님..

그래도 정이 많고 그러신 분이라서 막 심하게 기분이 나쁘진 않았습니다.

욕 들어서 기분 좋은 사람 누가 있을까싶지만.. 그래도

챙길때 챙겨주시고 아르바이트 그만 둘때도 나쁘게 그만 둔 게 아니라서

(부산으로 다시 간다고 거짓말 했어요. 죄송해요 사장님 )

지금은 별 감정 없고 그런데.

문제는

지금 하고 있는 레스토랑 알바입니다 ㅠㅠ

처음 1~2일? 은 괜찮았죠

가게 사람들도 진짜 정말 다 좋고

초보인 저한테 하나부터 열까지  다 가르쳐준 같이 알바하던 언니도

진짜 너무 친절하고 좋은 언니였그든요. 지금은 오후타임으로 갔네요

언니 보고싶어요!

 

아. 아무튼

와 세상에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뭉쳐있는 가게가 있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한 4일? 쯤 부터 사모님의 짜증이 시작되었습니다..ㅋㅋㅋ

처음에 이미지가 다들 너무 좋아서 언니가 은근슬쩍 말해주던

사모님의 짜증을 그냥 흘려들었었는데.

와 이거 장난 아니데요.

일하고 있는 가게가 홀 서빙이 2명인데

홀에 꼭 한 명은 있어야 되는게 기본 상식이죠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인 저도 그건 알고 있었구요

그런데 일 하다 보면 2명이 우연히 주방에 들어가서

일 돕거나 음식 가져올 수 있잖습니까.

주방에 저희 2명이 있는걸 보고

 

"한명은 홀에 있어야지. 누가 붙어다니라고 서빙 2명 쓰는줄 아니

너네 두명은 같이 다니면 안돼"

 

대답은 네~ 하고 했는데

똑같은 내용이라도 좀 다른 어조랑 다른식의 말로 얘기 할 수 있는거잖아요

제가 너무 주제넘게 바라나요. 아무튼 그때 딱

아.. 쫌 ?

이런 생각이 들었지만 어쨌든 제가 잘못한거니깐 그냥 저냥 받아들였습니다.

근데 점점 말투에 짜증이 차기 시작하더니

그냥 던지는 말에도 . 아 이런건 글로 어떻게 설명 할 수가 없네요

예 아무튼 그냥 서로 짜증만 나는 식의 대화가 된거예요.

그리고 저보다 한달 반? 정도 먼저 들어온 언니가 오후타임으로가서

새로 알바생오빠가 들어왔는데

저도 초짠데 제가 누굴 가르치겠습니까..

그래도 그 오빠야가 착하고 아르바이트 경험도 많아서

오히려 제가 배우기도 하고 이러고 있는데.

저번처럼 똑같은 상황이 벌어진겁니다.

주방에 2명 ㅡ_ㅡ..;

음식은 2인분이라 혼자서 들 순 있었지만

진짜 무거운 정식 그릇이랑

그것보다 더 무거운 파스타 그릇이라

이거 여자인 제가 들기엔 온몸에 부들 거리는 그릇들이라서

오빠야가 도와줄라고 들어왔었나봐요.

음식 다 나가고 둘이 홀에 서있는데

 

사모님이

 

"너네 말도 안하고 주방으로 사라지지좀 말란 말이야!!

뭐 대단한거 나온다고 두명씩이나 주방으로 사라져?

저거 혼자 못들어? 2인 드는거 안배웠어?

뭐가 어려워서 음식하나 나오는데 두명씩이나 달라붙어?

한명은 꼭 홀에 있으란 말이야! 몇번을 말해야 알아들어?

너네가 자꾸 이러니까 저번처럼 손님 놓치고 그러는 거 아니야"

 

뭐 대충 이런 내용이었던거 같은데

그 당시엔 기분이 더 나빴죠.

그리고 사모님한테는 주방에 2명 있으면 안된다는거

듣지도 못했었거든요. 여러번 말한걸

머리가 아무리 안좋아도 잊어버리기야 하겠습니까.

그리고 더더욱 손님을 놓치다니요

무슨 의미로 놓쳤다고 하는진 모르겠는데

맹세코 들어왔던 손님들이 홀에 사람 없어서

다시 나가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아무튼 요렇게 혼난 날. 바로 그날 !

손님들이 대충 빠지고 이제 저희가 밥먹을 시간이 되서

빠 정리해놓고 국 끓이고 반찬 준비하고 밥뜨고 있었는데

... 단체 손님 분들이 오신 겁니다.

와 순간 어질어질 했죠ㅋㅋ

톡 여러분들

오후 2시~4시사이! 레스토랑에 예약안하고 단체로 가면

진상 손님 딱지 붙습니다.

그것도 초등학교 저학년들 여럿 데리고가면 더더욱요!

저희도 밥 먹고 살아야죠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ㅋ.ㅋ

따뜻할때 먹기는 글렀구나.. 하고 주문 받을 준비 하고 있는데

물 서빙 하고 온 오빠야가 왠지 빠  손님들 같다는 겁니다.

주방도움 필요없고 그냥 차 마시러 온 손님들 말입니다.

안그래도 그전에 주방에 단체 손님들 왔다고 말씀드리니까

"야 OO ! 넌 좀있다 밥먹어. 주방에 한 사람은 있어야 될꺼아냐"

이러시길래. 빠 오더면 주방에 사람 필요 없겠다 싶어서

반찬이랑 국 식기전에 먼저들 드시라고 말하려는 생각으로

사모님 옆에 있을때 오빠야한테

"빠 오더 맞아요? 확실해요? " 이렇게 물어보면서 주방쪽으로 가고 있는데

갑자기 사모님이 짜증을 벌컥 내시면서

"그걸 또 뭐 쪼르르 달려가서 말하고 그래?

차 마실 사람은 차 마시는거고 배 고픈 사람은 식사하는거고

차마시다가 배고파서 식사시킬수도 있는 거 아냐!

뭐 그런걸 주방에 달려가서 일일히 말해? 가만히나 있어 "

 

와. 순간 확 무안해지면서 저도 모르게 안색이 굳었습니다.

제가 생각이 짧았다면 짧은 거겠죠.

저도 제가 잘못해서 혼나거나 싫은 소리 듣는건 괜찮은데

제가 지금 스트레스받는건 이유를 모르겠는 사모님의 짜증입니다ㅋㅋ

오빠야도 자기가 여태까지 일했던 가게 사모중에 최악이라면서

자기는 어차피 한달만 일하고 그만둘꺼니깐 좀만 참자면서 토닥거리는데

저도 뭐 그렇게 오래 일 할 생각은 아니여서.. 이거 어떻게하지 하는 중에

오늘은 

좀 바빴던 날이라 주방식구들은 주방에서 따로 식사하셨고

어제는 제가 먼저 밥 먹었으니깐 오늘은 오빠야 먼저 밥먹으라고 한담에

오빠야랑 사모님 둘이 먼저 식사하고 전 나중에 혼자 먹었는데요.

오늘 일 그럭저럭 끝내고 둘이 걸어가다가 오빠야가 말실수를 한거예요

"너 이제 쫌 사모한테 잘 좀 보여라 사모가 너 짜를.. "

 

응? ㅋㅋㅋ

 

막 당황해서 다른 말로 돌리려다가 제가 때리고 길에서 소리소리 지르니깐

대충 말해주긴했는데 

 

"아까 사모랑 둘이 밥먹을 때 갑자기 뜬금없이

OO아 (오빠야 이름)  이러더니

ㅁㅁ(제이름) 한테 그만 두라고 말하면 좀 그런가? 라고 물어보드라 "

 

라고 했다는 겁니다.

뭐 더 자세한건 오빠야가 끝까지 안말해줘서 모르긴 몰라도

아나 이거 참..ㅋㅋ

저 그렇게 가게 말아먹을 실수 한적 없습니다ㅋㅋ

 

아 물론 자잘한 실수 몇번 있었지만

손님들 모르는 선에서 사모님이 수습하고 오빠야가 수습하고

제가 수습하고 요래서 별 탈없이  한 소리듣고 끝내고 이랬는데.

저번에 사모님이 그렇게 짜증벌컥 내시고 난담부터는 저도 솔직히

말이나 행동이 공손하게 되진 않죠. 그렇다고 막나가는건 아니지만.

아무튼 말 먼저 안걸고 사모님 혼잣말하시는거 대꾸 안하고 

대답도

예.

네.

아니요.

아~.

 

요정도?  

ㅇ 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정말

이런거아니라도 스트레스 받을 일이 산더미지만

그래도 기왕 하는 알바 기분 좋게 하고 싶었는데

먼저 그만 둔다고 말 하는게 좋을까요?

물론 그만두게 되도 할 말은 하고 그만 두려구요.

주방실장님도 사모님한테

애들이 오래 못가고 자꾸 그만 두는 이유가

사모님 짜증때문인거 알긴 아냐고

이소리 했다가 사모님이 울었대요..;

그리고 사모님이 그만둔 애들을 불러서 물어봤답니다

자기 때문에 그만둔거냐고

그만둔 사람들이 무슨 죕니까

그 앞에서는 차마 말 못하겠어서

다른 핑계 (주방 막내오빠) 댔대요.

그 오빠만 불쌍하게 됬죠 ㅠ.ㅠ

 

아 진짜

가게가 집이랑 가깝고

무엇보다도 가게 사람들 너무 좋고

밥도 맛있고 ㅠ_ㅠ

일하기 딱 좋은 가겐데... 사모님 빼구요

어떻하죠 먼저 그만둔 다고 말할까요

아니면 사모님이 짜증을 낼 빌미가 없게

100% 완벽하게 일을 해버릴까요

아 근데 실수를 안해도 짜증을 내시니....

어떻하면 좋을까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