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무

제갈공명2003.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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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밝자 구름을 뚫고 산을 오르는 두 사람이 있었다.  설선녀와 천봉자였다. 


신오산은 무당산처럼 크지는 않았지만 무척 험하였다. 

험준한 산으로 둘러 쌓인 백악봉(白岳峰)은 하얀 바위로 이루어졌다.  사방이 깎아지른 절벽이었고 길은 바위틈으로 난 돌계단을 한없이 올랐다.  거의 다 오를 무렵에 동굴이 나타났다. 

 

동굴 안으로 들어가서 한참을 꼬불꼬불한 통로를 따라서 가다 보니 별안간 눈 앞이 환해지면서 넓은 마당이 보였고 그 마당 중간에는 오추을의 영전을 모신 신오전(神梧殿)이 보였다.

 

동굴을 나서자 신오전을 호위하는 오대집사(五大執事)가 설선녀 앞에 바람같이 나타나더니 합장하여 인사를 한다. 

 

마당을 건너 신오전에 당도하여 오르니, 흑선비곡은 오추을의 영정 앞에 앉아서 운기조식을 하고 있었다.  한참을 문 앞에서 기다리니 흑선비곡이 검은 옷차림으로 나왔다. 


"교주님, 오랜만에 뵙니다.  그 동안에 안녕하셨습니까?"  공손한 설선녀의 말이었다.


"흠...... 설선녀로구나...... 어서 오너라."  그리고는 흘깃 뒤에 서 있는 천봉자을 보았다. 

 

그윽한 눈 속에 날카로운 빛이 움직였다.  평생을 이 곳에서만 지낸 은둔자였다.  커다란 몸을 조심스럽게 움직이며, 읍하는 천봉자에게 같이 읍을 하여 답례한다.


"보아하니 무척 귀한 손님이군요.  어서 내전으로 듭시다." 

 

천봉자는 소리도 없이 미끄러지는 흑선비곡의 발걸음에 놀랬다. 

걷는 것이 아니라 약간을 떠서 날아다니는 형상이었다.  내공의 깊이를 잴 수도 없는 무서운 힘이었다.  천봉자는 감탄을 하였다.


(눈을 밟아도 흔적이 남지 않는다는 답설무흔(踏雪無痕)의 경지로군.  신선과 같은 모습이로다.)

 

"저는 이 백악봉에 거주하여 평생을 밖에 나가 본 적이 없는 몸이며 또한 함부로 사람들을 상면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오늘 저의 미천한 딸이 귀공을 모시고 올라 왔으니 이렇게 뵙겠습니다."


탁자에 앉아서 차를 마시며 흑선비곡은 말을 계속하였다.


"귀공에 관한 소문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참으로 신출귀몰하는 무공을 지녔으며 또한 의협심도 대단하다는 말씀입니다.  묘연존자가 서역무공의 아성이라면 귀공은 동쪽무공의 우뚝한 봉우리일 것이니, 오늘 이렇게 상면하는 뜻이 대단히 깊습니다."

 

천봉자는 읍하여 감사를 드렸다.


"교주님의 명성에 비하면 저같은 사람이야 구우일모(九牛一毛)라......아홉 마리의 소중에서 한 마리 소의 겨드랑이에 난 하나의 털에 불과할 것이니,  과분한 칭찬에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흑선비곡은 아무런 표정도 없이 듣고만 있었다.


"오늘 이렇게 교주님을 뵐 수 있는 영광을 주셔서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강호를 평생동안 주류하면서 산처럼 많은 분들의 가르침을 받았으며 그 덕에 겨우 천한 제 이름이나마 남들의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제가 교주님을 찾은 이유는 오추을 초대교주님의 현란하고 맹렬한 무공을 겉으로나마 배워 보고 싶어서입니다.  무도관에 입관시켜 주시면 초심자의 마음으로 가르침에 따르겠습니다."

 

흑선비곡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 옆에 다소곳이 앉아 있는 설선녀를 그윽하게 바라보았다. 


(흠.... 내 딸의 화색이 저렇듯 피어오르니 이것은 천봉자와의 만남 때문이리라...... 사람을 보는 눈이 매서운 내 딸이 택한 사람이라면 내가 모르는 척 하는 것이 상책이리라.  드디어 꽃이 나비를 만나니 제 뜻을 다하게 되었구나......)

 

흑선비곡은 긴 수염을 쓸어 내리며 말하였다.


"천봉자님의 뜻을 잘 알겠습니다. 본 교파의 무교관에 입관하여서 원하시는 만큼의 뜻을 이루기 바라겠습니다.  다만 한가지 외람된 부탁의 말씀이 있습니다."


"네...... 허락하여 주심에 감읍할 다름입니다. 무슨 부탁이신지......?" 천봉자는 읍하며 말하였다.


"소문에 의하면 귀공의 무공은 흐름과 형태가 없으며 이름조차도 없다고 들었습니다.  묘연존자와 삼년에 한 번씩 겨루는 무공의 깊이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셨으면 합니다."


"참으로 헛된 소문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러나 교주님의 넓은 호의와 아량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시무를 하여도 좋을까 합니다."


천봉자는 다시 한번 읍하여 대답하였다.

 

"으흠....... 대단히 고맙습니다. 그러면 제가 한 수를 배우는 마음으로...... 저를 따라 오십시오."


흑선비곡은 일어서서 밖을 향하였다.  마당으로 내려서더니 한 쪽 구석에 있는 커다란 노송 아래로 가서 앉았다. 

 

천봉자도 뒤따라 노송 아래로 가보니 커다란 바위가 가운데 있었고 그 양쪽으로는 걸쳐 앉을 수 있는 조그만 바위가 있다.  둘은 서로 마주보고 앉았다.


흑선비곡이 먼저 손을 들어서 커다란 바위를 손바닥으로 쓸어 나갔다.  그러자 거친 표면이 매끈하게 변하면서 햇빛을 반사하는 것이 아닌가...... 참으로 무서운 장력이었다.

 

천봉자는 팔짱을 끼고서 침묵하고 있었다.


잠시 후에 바위의 표면이 전부 매끈하여지자 천봉자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손가락을 바위에 대었다.  손가락 끝에 강한 내공이 모이면서 철벽같은 강기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였다.  손가락으로 바위를 파서 줄을 긋더니 반듯한 바둑판을 만드는 것이었다.


흑선비곡은 속으로 놀래면서 감탄하였다.


(흠...... 대단한 내공의 힘이다.  이러한 내공은 소림사의 반야신공이나 대승범천신공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욱 강하고 깊도다.  역시 귀재로다.)

 

바둑판이 다 만들어지자 이번에는 흑선비곡이 하얀 돌들을 손바닥으로 비볐다. 

하얀 바둑돌이 동그란 모습으로 만들어져 우수수 떨어졌다. 그런 후에 이번에는 검은 돌을 집더니 비볐다.  역시 검은 바둑돌이 되어서 우수수 떨어진다. 천봉자는 속으로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였다.


(그 명성에 합당한 내공이로다.  실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대로구나....)


수북이 쌓인 바둑돌을 한 움큼씩 나누어 가지더니 흑선비곡이 먼저 말하였다.


"무례를 용서하십시오.  먼저 한수를 두어 공격하겠습니다." 싸늘한 눈빛으로 팔짱을 낀 흑선비곡은 바둑판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러자 옆에 있던 바둑돌이 허공에 둥둥 떠서 바둑판위로 이동하더니 한 곳에 꽂히듯이 떨어졌다.  중주혈(中注頁)이었다.  사람의 아랫배에 해당하는 혈도였다.

 

이번에는 천봉자가 팔짱을 낀 채로 그에 상응하는 요혈을 노렸다.


반쯤 감은 무심한 눈으로 바둑판을 바라보고 있자, 옆에 있던 천봉자의 바둑돌이 둥둥 떠오르기 시작하였다.  곧 이어서 바둑판의 한 곳으로 살며시 내려 앉았다.


중주혈을 방어하는 동시에 상대방의 신궐혈(神闕穴)에 해당하는 배꼽 위를 지그시 누르는 형세가 되었다.  흑선비곡은 움찔하더니 냉정한 표정으로 신궐혈을 뿌리치면서 연액혈(淵液穴)을 공격하였다. 


그러자 이번에는 연액혈을 슬쩍 피하면서 단번에 상대방의 눈썹 위에 해당하는 양백혈(陽白穴)을 냅다 후려쳤다. 

 

설선녀는 옆에서 기괴한 장면에 넋을 놓고 있었다.


벌써 해는 지려고 하는데 두 사람은 한 마디의 말도 없이 바둑에 열중하고 있었다.  무서운 내공과 내공의 대결이었다.  또한 사람의 인체에 있는 백 팔십 개의 요혈을 서로가 공격하고 방어하는 무서운 외공의 대결을 바둑돌로 대신하고 있었다. 


바둑이 중반전에 접어 들면서 두 사람의 표정은 더욱 굳어졌고 눈빛은 퍼렇게 빛나고 있었다.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글송글 솟아 오른다. 

 

천봉자가 영태혈(靈台穴)에 해당하는 곳에 바둑돌을 놓았을 때에 흑선비곡은 서늘한 비수같은 느낌을 받았다.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초식에 해당한다. 

 

약 한 시각을 진땀을 흘리던 흑선비곡이 다음의 수에 해당하는 돌을 놓는다.  목 뒤에 있는 옥침혈(玉枕穴)을 찌르고 들어오는 형세였다.


천봉자의 안색이 더욱 창백하여졌다.  살며시 내려 뜬 눈에서 안광이 번뜩인다.  옥침혈을 봉쇄하며 신도혈(神道穴)을 향하여 일침을 가하는 돌이 살며시 내려앉는다. 

 

"척추에 해당하는 신도혈이라서 무척 신랄하여 잔인한 감이 있습니다만, 지금의 형세를 봐서는 그 방법으로 피할 수 밖에 없는 교주님의 표흘한 공격입니다.  탓하지 말아 주십시오."


천봉자의 말을 듣는 흑선비곡은 신음소리를 내었다.


바둑알이 천천히 허공을 떠오르기 시작하였다.  신도혈을 제압당한 흑선비곡의 다음 초식이 펼쳐지는 순간이었다. 


 

 

 

바둑을 두는 두 명의 등줄기에서는 진땀이 흘렀다. 


인체의 요혈을 샅샅이 누비며 공격과 방어의 180수를 더듬었다. 바둑판 위의 돌들은 이미 사선을 몇 번씩 넘었다.  서너 번을 무자비한 살수를 날리기도 하였다.


흑선비곡의 돌이 바둑판 위에서 주춤거리고 있었다. 

 

마치 육중한 바위 같았다.  천봉자의 가슴이 찌르르하며 뒷골까지 전율이 솟구쳐 올랐다. 바로 이간혈(二間穴)이었다.  손등에 있는 이간혈을 내리누르는 순간이었다.  천봉자는 눈을 감았다.


흑선비곡의 바둑돌이 이간혈에 떨어졌다.

 

그러자 검은 흑선비곡의 바둑돌이 일제히 하나의 형상을 그리며 하얀 천봉자의 견고한 돌을 가운데로부터 조각조각 내는 모습을 드러냈다.  폐부로부터 신음소리를 낸 천봉자의 눈꺼풀에서 진땀이 뚝 떨어졌다.  그 밑으로 뜬 안광이 싸늘한 빛을 띄운다.


하얀 천봉자의 바둑돌이 휙 날았다.  이간혈에 떨어진 곳에서 세 칸을 옆으로 하고 두 칸을 위로하여 빈 곳에 뚝 하고 떨어졌다.

 

"으흠...... 이럴 수가......" 신음소리를 내는 흑선비곡의 얼굴에 낭패의 빛이 돌았다.


조각나던 하얀 돌이 일제히 포위의 형세를 취하며 검은 돌의 위 아래를 붙잡는 모습이 드러났다.  흑선비곡은 계속 신음소리를 내었다.


"한 손으로는 백회혈(白會穴)이고 또 한 손으로는 단전혈(丹田穴)이라......우열을 가릴 수 없는 지경에서 더 이상의 초식은 소용이 없게 되었구나......흠...... 참으로 대단한 내공과 외공이로다......"


천봉자는 한 숨을 깊게 내 쉬었다. 


"용서하십시오.  제가 사지에서 벗어나는 방법이란 제가 이길 수는 없지만, 교주님도 저를 이길 수 없게 하는 것입니다."

 

흑선비곡은 고개를 끄덕였다.  두 명은 동시에 단전의 내공을 풀었다. 


"설선녀야...... 오늘 평생에 한번을 만나기도 힘든 고수를 만났도다. 강하기가 태산같고 부드럽기는 봄바람 같으며,  살생을 피하는 너그러운 무공이로다.  무공의 귀재를 맞이하여 오늘은 술을 대접하여 같이 하련다.  상을 준비하거라."


천봉자는 두 손을 들어 읍하였다.  그리고는 공손하게 말했다.


"너무도 과찬의 말씀입니다.  저야말로 오늘 세상이 넓고 하늘이 높은 줄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많은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천봉자의 창백한 얼굴에 비로소 화색이 돌았다.

 

 

 

 

넓은 호수 가운데에 섬같은 대나무 숲이 하나 있었다.


신오산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자리한 이 곳은 넓은 호수가 삼면을 접하고 하나의 길이 물위에 떠 있듯이 대나무 숲을 향하여 뻗어 있다. 


죽림장이었다 

천봉자와 설선녀는 밤하늘을 바라보며 걷고 있었다. 한 쌍의 부부로서 지내 온지 벌써 일 년 가까이 되었다. 

 

천봉자는 흑선비곡에게 오추을의 무공을 전수 받으며 무공을 한 단계 더 높은 경지로 이끌어 올렸다. 

설선녀의 배가 불러 있었다.  천봉자의 아이를 잉태하여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있었던 것이었다.

 

죽림장 앞에서 별을 보며 산책을 하고 있던 천봉자는 호수 건너편에서 일렬로 나르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안광을 높여서 자세히 보니,  대단한 내공을 발휘하여 달리고 있었다.  모두 세 명이었다.  검은 복장을 하였으며 얼굴에는 복면을 한 모습이었다. 


섬뜩한 느낌이 들었다.  신오무교에는 저러한 신형으로 경공술을 펼치지 않는다.  강호의 어느 무파에도 저러한 신형이 없다는 것에까지 생각이 다다르자 천봉자는 손바닥을 탁 쳤다.


바로 일신교다. 

 

일신교만이 생소하면서도 무척 높은 무공을 갖출 수가 있다.  무당파와 아미파의 비급을 훔친 그들이 이제는 신오무교를 노리고 있는 것이었다.


자혈검(自血劍)......바로 자혈검이었다.


그들의 구미를 당기기에는 충분한 검이다.  그 검에는 칼날에 무시무시한 살수로 이어지는 비급이 새겨져 있지 않은가......

 

천봉자는 설선녀에게 눈짓을 하며 죽림장으로 돌아가라고 하였다.


그리고는 땅바닥에 바싹 붙어서 소리없이 달리기 시작하였다. 

 

허공을 나르는 것보다 더 빠른 신법이었다.  상대방의 눈에 띄지 않으며 상대보다 더 빨리 움직일 수 있는 천봉자만의 경신술이었다.


세 명의 흑의인은 신오산을 향하여 나르고 있었다.  천봉자는 그들이 무공이 무척 높은 것을 직감적으로 알아챘다.  강호의 어디에다가 내 놓아도 뒤쳐지지 않는 무공을 지닌 사람들이었다. 

 

나르는 그들의 뒤를 천봉자는 흡사 허리가 꼬부라진 노인처럼 몸을 구부리며 땅에 붙어서 미행하였다.

 

신오산 계곡으로 접어든 흑의인은 신속하게 움직여 무도관이 보이는 숲속에 도착하였다. 


천봉자는 숲이 아래로 보이는 높은 바위틈에 숨어 엎드렸다. 

 

흑의인은 숲속에서 무도관을 응시하며 무엇인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얼마 후에 칠흑같은 어둠을 타고 무도관 뒤에서 두 사람의 흑의인이 나타났다.

 

그들은 숲속에 있는 흑의인을 발견하고는 공손한 자세로 읍을 하였다.  그리고는 앞장서서 달리기 시작하였다. 
천봉자는 나중에 나타난 흑의인이 펼치는 경공술을 보고는 신오무교의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흠...... 일선교의 사람들이 신오무교에 첩자를 심어 놓았구나...... 지금 다섯 명이 펼치는 신법을 보아하니 무적의 태세로다.  신오무교를 뒤흔들어 버릴 수 있는 실력자들이다.)

 

다섯 명의 흑의인은 무도관 뒤를 돌아서 험준한 바위를 오르기 시작하였다.  곧바로 백악봉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신오산에서 제일 높은 백악봉에는 오추을의 영전을 모신 신오전이 있고 그 곳에는 자혈검이 보관 되어 있었다. 


신오전으로 들어가려면 하나의 동굴을 통과하여야 한다. 

 

그 동굴 이외에는 백악봉 정상으로 통하는 통로가 없다.  구불구불한 통로에는 신오무교에서 최고의 고수로 알려진 오대집사(五大執事)가 지키고 있었다. 

 

좁은 통로에서는 아무리 무공이 심오한 고수라고 하여도 한 사람의 집사조차 상대하기 힘들다.  또한 그 통로를 가까스로 통과하여 신오전 앞에 선다고 하여도 오대집사의 무공을 이기기 힘들 뿐더러 흑선비곡의 중후하며 표흘한 무공을 감당하기 어렵다. 

 

다섯 명의 흑의인은 좁은 동굴을 서슴없이 들어섰다.  한참을 구불구불한 통로를 따라 올라서 신오전 앞 마당에 들어섰다.  그러자 동굴 옆에서 세 명의 흑의인이 또 나타났다.  그들은 먼저 온 다섯 명의 흑의인에게 읍을 하였다. 


(아니...... 저럴 수가...... 처음에 본 세 명은 일신교 사람들이 맞는데, 나중에 합류한 그들은 누구인가......분명히 신오무교의 사람들인데....... 혹시 오대집사가 모두 일신교 사람들과 합류하는 것이 아닌가?)


어둠 속에서 숨소리조차 내지 않는 천봉자는 의문에 잠겼다.

 

나중에 합류한 사람들은 몸의 움직임으로 보아 분명히 신오무교의 오대집사였다.  최고의 무공을 자랑하는 오대집사가 어떻게 일신교의 사람들하고 한통속이 되어 자혈검을 노린다는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