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남녀 동거 기숙사를 소개합니다:D

^0^2008.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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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과제로 인해 인터넷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댓글 많이 달아주세요 ^0^

 

안녕하세요! 저희 단과대학만의 특별한 기숙사인 생활관 성관을 소개합니다!

 저는 건국대학교 동물생명과학대학 (구, 축산대) 의 생활관인 성관에 살고 있습니다.

 성관은 1959년 3월에 축산대학의 개교와 함께 설립되었으며, 1995년 부터 여학생의 입관이 허용되었습니다. 학교나 기업체의 도움 없이 재학생들로 이루어진 자치위원들이 제정과 규율을 담당하고 있으며, 현재 102명의 남관생과 96명의 여관생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7시에 1학년은 농악을 배우며, 2,3학년은 성관 뒤 공터에서 아침 점호 및 체조나 구보를 하고, 밤 10시 30분 부터 방과 특별구역 청소를 하고 11시에 저녁 점호를 받고 있습니다. 청소 상태가 불량할 경우에는 벌점을 받기도 합니다.  1층,2층,3층 동쪽은 남호실이고, 3층 서쪽과 4층은 여호실입니다. 점호 이후에는 이성호실이 있는 층의 출입이 금지되고, 12시에 3층 여호실과 남호실 가운데 있는 문을 잠굽니다.

 1학기 중에는 3월에 성관 체육대회를 하고 4월에는 어린이 대공원에서 벚꽃점호를 합니다. 5월에는 노천극장에서 목동의 밤이라고, 디너 쇼 처럼 맛있는 걸을 먹으면서 1학년 들의 장기자랑을 볼 수 있는 성관의 제일 큰 행사를 합니다. 그리고 한 학기에 1~2번 씩 합방점호를 하는데 이는 남녀 호실이 저녁점호를 같이 받고, 방에서 맛있는 것을 먹고 술을 마시며 친목을 도모합니다.

합방점호 후 여러 커플이 탄생하는 것을 보면, 단순한 친목 도모는 아니겠죠? ㅋㅋㅋ 물로 합방 점호 후 잠은 각자의 방에서 자야합니다!

 한 방에는 4명이 함께 사는데, 3학년은 고문, 2학년은 호실장, 1학년은 막내라는 호칭을 씁니다.

방에 생일자가 있을 경우 저녁 점호시 복도에서 막내가 막내쑈를 해야하는데요, 하기 전에는 남들 앞에서 혼자 장기자랑처럼 춤추며 노래 부른다는것이 정말 눈물이 앞을 가리지만 시간이 지난 뒤에는 정말 좋은 추억으로 남습니다. 1학기 마다 방이 바뀌는데, 1학기를 같이 살고 나면 단순한 학교 선후배의 정이 아니라 말로 할 수 없는 가족 같음이 느껴집니다. 성관에서 밥을 해주시는 분들을 아줌마가 아닌 어머니라 부르고, 어머니들도 저희를 딸,아들이라고 부를 정도로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살고 있습니다. 

 학교 측에서 새 민자기숙사 건물을 짓기 위해 올해 성관을 철거한다고 하는데요, 다른 단과대 학생들은 성관이 저희 단과대학만의 혜택이라고 생각하여, 성관 철거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 입니다. 하지만 동생대 학생들에게 성관은 대학교 생활의 제일 큰 부분이며, 저희 단과대학의 전통이 가득 담겨 있는 곳 입니다. 성관이 없어진다면, 어제까지 살던 자기 집이 무너지는 것과 똑같은 심정입니다.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기숙사가 아닌, 특별한 생활관 성관!

여러분의 기숙사 생활과는 어떻게 다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