훗날.이렇게 현실을 도피한 우리행동 후회하더라도 받아들여야하나요??

행복했던날2003.11.12
조회13,351

그를 만난건..1999년

그와 만난지 4년이 넘었습니다.

그런데 우린 몇주전..헤어졌습니다.

그것도 메신저로...이별을 고합니다..

그의 눈물이 보입니다.. 아마 그에게도 내 눈물이 보였을 것입니다.

서로가 보고 있지 않아도 지금 얼마나 힘들어할지를....알고 있을 것입니다.

"아무래도 힘들것 같아..나 점점 자신이 없어져......"

전....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왜그러냐고....이러지말라고...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치만 전...아무 말도 할 수가 없습니다. 그가..분명..쉽게 꺼낸 말이 아닌걸 알고있기에..

 

거슬러 올라가 얘길 하면...

우리 만난지 4년.......2년이 조금 안된..어느날..

그이 얼굴이 힘들어 보였습니다.

힘든 모습 보이지 않던 그였기에.. 궁금했습니다.

솔직히 뭐가 문제인지...혼자 떠 안으려하지 말고 이야기 해보라고..다그쳤습니다.

"집에서 너와 나....궁합이 좋지 않대.....그래서 반대가 심하구나.."

갑자기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제서야...그가 생년월일이 언제이고..시간이면...띠며...묻던게 생각났습니다.

이럴줄 알았더라면... 거짓으로 알려줄 것을 그랬나 봅니다..

그의 부모님...저 누구보다 귀여워 해주셨습니다.

딸보다도 더 귀엽다고..아껴주셨던 분들입니다.

궁합......

그것이 그렇게 사람맘을 바꿔 놓은 걸까요??

"애가 싫어서 그러는게 절대 아니다.....궁합이 안좋대.....제발 부탁인데..

XX .... 만나지 말거라..."

 

그 사람....그동안 참 많이 힘들었을겁니다.

저와 부모님 중간에서....얼마나 힘들어 했을까요....

우린..그의 부모님 몰래 계속 만나왔습니다.

" 난..괜찮아....우리..서로 사랑하잖아...우리가 잘하면....부모님도 나중에는 아실꺼야.."

그는 항상 힘들어 하는 날...이렇게 다독여 주었습니다.

"우리 나중에 어쩔 수 없이 헤어지는 상황이 와도....지금은 난 헤어질 수 없어..."

저 역시 그를 사랑하고 있었기에....헤어지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에게 많은 걸 의지하고...그만을 믿으며....우린 그렇게 계속 만나 왔습니다.

여늬 연인들이 그렇듯이..저희도 많이 싸웁니다.

특히나 서로 지방에 있는 터라...얼굴 보는 것 조차 무척 힘이 듭니다.

힘들고 외롭고...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을때....항상 그는 제 곁에 없었습니다..

그래도...마음만은 항상 그를 생각하며..그 역시 저를 생각하며..

떨어져 있지만...잘해 볼려구 했습니다.

그가 속이고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반대는 엄청나게 심했고... 그는 그걸로 인해...무척 힘이 들었나 봅니다.

혼자서 떠 안고서는 제게는 말 조차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부모님이 아푸셔서 누워

계시고..그 와중에도 그에게 매번..전화를 하셔서....안된다고...하셨는 모양입니다.

"부모님 너무 하시는 거 아니야?? 궁합 때문에..너무 심하신거 같아..다른 이유가 있는거

지?? 솔직히 말해봐..."

" 너의 집.......아버지 안계시고....가족들 떨어져 사는거.... "

궁합이 안 좋으니....이젠 저의 환경까지..문제가 되나 봅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그...제게 책을 선물하며..."우리 정말..더 열심히 살자..

이 책보면서 더 희망을 가지고 힘들어도 참고...노력하고 열심히 살자.."

불과 헤어지기 3일전입니다...


이젠...그이 여력이 다 했나 봅니다.

아무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여기서 그를 붙잡는다는건.....그를 불효자로 만들고...그의 미래를 망치는 것

같아서 도저히 붙잡는게 용기가 나질 않습니다.

그런데...참 억울합니다.

아빠가 안계신건...어느 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

나와는 무관하게 일어난 일들이고 제가 바래서 일어난 일들이 아닙니다.

누구나...그런 환경에 처할 수 있는 것인데....

왜 나를 나로 보지 않고 그런 환경들로 저를 판단하시는 것인지..

억울하기도..원망스럽기도 합니다.

이건 도저히 어떻게 해볼려구 해도...될 수 있는 상황들이 아니라...

더 많이 힘듭니다....제가 싫다면..제가 달라지기라도 하겠지만...

제가 태어난 날을...바꾸는 것도 돌아가신 우리 아빠를 다시 살려낼 수도 없는 일들입니다.


날 끝까지 지키고 싶다던 그...

이젠 정말 자신이 없나 봅니다....그런 말 할 사람이라 생각 못했는데...

이렇게까지 이야기하는건....분명..그가 지친것입니다.

그의 맘...모르는 거 아닙니다.

더 힘들기 전에..여기서 정리를 해야겠다 생각한거겠죠...

처음으로 사랑이란 단어를 써도 아깝지 않은 사람이었습니다.

제게 있어 그는 커다란 나무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 큰 나무에 기대어 즐거워도 하고...슬퍼도 하며...모진 비바람도 피하며..

항상 그 나무가 있었기에...전 살아 갈 수 있었습니다....

이젠..그 나무가 제겐 없습니다.

나를 지탱해 주고 있던 그 큰 나무는 이젠 더이상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쓰러질 것만 같습니다.

 

며칠을 넋이 나간 사람처럼 하루종일 울기도...잘 마시지 못하는 술의 힘을 빌려보기도

하고....정말 제가 한 거라곤...눈을 뜨면 울고 또..울며 잠들고....깨어있는 시간이 너무

괴로워 술을 마셔도 보고.....그래도..술을 마시면...덜 생각하겟지..마음이 덜 아려 오겠지.......

그랬어요....술을 마시면...내 몸이 아프니...마음이 아플 시간 없었어요..

그렇게 한주가 흐르고...두주가 흐르고.....무뎌 질 것이라 생각했어요....

생각을 않으려 해봤어요.....그러나...

우리 그동안의 추억이 너무 많았던 탓인지..

여기저기 추억투성이입니다.

그가 좋아하던 음악...그가 좋아하던 옷. 그가 좋아하던 음식...우리 함께 한 사진들...

아직까지도 그와 함께인 것만 같은 생각에...또..가슴이 아려 옵니다.

견디다 못해 전화를 했습니다.

"우리 한번은 만나야 하지 않아?? 이렇게 메신저로 이야기하고 끝낼 만큼..우리 사랑이 그렇게 취

취급되는게 싫어.....만나면 안되는 이유가 없다면...마지막으로 우리 한번은 봐야잖아...."

"나 역시 그래...전화하고 싶고..목소리 듣고 싶고..보고 싶고..당장이라도 뛰어가서 보고 싶지만
...... 안돼..그렇게 되면...내가 자신 없어져....지금도 이렇게 힘든데...널 보면..

더 힘들어져서...안돼.....그냥...우리에게 내려진 벌이라 생각하자.....나도 너만큼이나 지금

너무 견디기 힘들지만...서로 보면....더 힘들어질꺼야......"

 

그의 말이 아마 맞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마....그를 보게되면....다시 붙잡고 싶어질 거 같습니다.

그래서 아무말 없이 전화기를 내려 놓았습니다.

제 주변사람들에게도 참으로 잘 했던 그...

저는 몇주째....전화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제 주위에 사람들....그 사람 안부를 묻습니다...

그럼..전 목이 메여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울먹이는 제 모습 보여지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또 약해질까봐....주변사람들에게 미안하지만......전화를 피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사람들 좋아하던 제가...철처히 혼자가 되어 지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실감을 해야 하는게 너무 두렵습니다.

 

난 괜찮아...

난 견딜 수 있어...

언제라도 기다릴 수 있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에게 이 말조차...짐이 될까 두려워...혼자 가슴속에 담아둡니다.

차라리 화를 내라고 합니다...

그치만 저.... 화가 나지 않습니다.

단지.....가슴이 너무 아려 올 뿐...원망도...화도 전.....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저 만큼이나...그도 지금쯤 괴로워할테니 말이에요..

사랑할 수 없는 현실을 인정할 만큼...

저는 독한 여자가 못되나 봅니다..........

저....그를 마음속에서 기다릴려고 합니다.언제까지나..

제 마지막 사랑은 바로 그이기 때문에.....

전...기다릴 수 밖에 없습니다.....돌아오지 않는다 하여도...

전 기다리는 것밖에 할 수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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