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을 하.나.도. 안하는 우리아빠.

.....2008.05.18
조회34,585

 

오늘 톡이 된 " 아빠가 엄마에게 직접 쓴 편지" 를 보고

너무 비교되서 이렇게 글을 써 봅니다..

 

너무 부럽더군요

비단 저 글만이 아닌,

부모님들이 알콩달콩 잘 지내시는 아이들을 보면, 너무나 부럽습니다

 

글이 길어질거 같기도 합니다

긴글 싫으신분들은 "뒤로" 눌러주세요 -ㅛ-;;

 

 

사실 저희 부모님은 맞벌이 부부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집안일은 당연히 엄마가 맡아서 합니다.

제가 제목에서 썼던 "집안일" 이라고 함은,

 

청소를 말하는것도아니며

설거지를 말하는 것도 아니며

빨래, 옷개기, 등등 그런 걸 말하는게 아닙니다.

당연히 아빠가 돈을 버시면 엄마가 해야되겠지요.

 

하지만,

제가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것은,

 

자기가 마신 컵을 씻진 않더라도, 마시고 나서 싱크대 안에에 넣어놓는것.

(아빠방에 가끔 들어가보면, 컵이 몇개씩 쌓여있습니다)

나중에 쓰레기정리를 하지 못하더라도, 재활용 할것은 따로 놔두는것.

빨래를 하진 않더라도, 자기가 빨아야되겠다고 생각되는 옷은 자기가 내어놓는것.

밥상을 치워주진 않더라도, 무거운 밥상 부엌에 옮겨주기라도 하는것 ( 거실에서 식사하고 그.대로 놔두심)

등등등 말할 수 없습니다

 

집안일을 하라는게 아닙니다!

집안일을 할 수 있게끔 만들어 주라는거죠..

아예 그냥 손하나 까딱하지않습니다 말그대로 까딱...

엄마가 무슨 식모인마냥................

 

아빠의 마음속에는 그런게 있어요

일종의 피해의식? 자기는 돈버니까, 엄마가 전.부 다 해야된다는 그런의식

자기가 예를들어 밥상을 날라다 주기만 한다면, 엄마가 마땅히 해야될일을 자기가 함으로써

엄마의 일을 덜어준다는 그런 의식???(자기는 돈 버는데,)

 

사실 저희 아빠가 완전 힘 다 소진하고 이런일을 하시는게 아니에요-_-;

그냥 평범합니다.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전혀 배려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아볼수가 없습니다.

20여년간 지켜온 바입니다.

 

 

엄마와 아빠의 대화는 거의 없습니다. 원래 사이가 좋지 않기 때문이죠.

그러나 적어도, 어디 외출하게 될 경우 늦게 올거같으면 " 오늘 어디어디 가서 몇시쯤 올거같으니

저녁밥은 못먹을거같다 " 라고 하는게 부부의 예의 아닌가요?

그런데 저런 말 아.예 안하고 그냥 나가버립니다.

 

엄마는 당연히 아빠가 집에 계실줄알고 밥상 다 차려놓고 부르러가면, 없을때가

자주있습니다.... 뭐하자는 겁니까;;;-_-;;

정말 저까지 성질납니다.....................................

 

저희 엄마 생신 1월달이었는데,

아무일도 일어나지않았습니다

엄마한테 문자하나 보내주지도않더군요

-_-;; 이건 뭐.............

결혼기념일이요?? 그날 저절로 없어지던데요.

 

 

저희 엄마는 친구가 한명도 없어요..

정말 한명도..

유일한 친구는 저와 이모입니다

그래서 거의 엄마는 저에게 하소연을 합니다

집에만 있는거 답답하죠 정말 매일반복되는 삶에,,

어렸을때부터 아빠는, 거의 일주일에 2-3번은 외박했다고 합니다

어린 저와 엄마를 두고..

비가 너무많이 와서 번개가치고 천둥이 쳤던 날에도... 제가 갓난애기였을때 엄마를 집에 있게하고

자기는 친구들하고 놀러나갔다고 합니다

너무 외로웠다고 하네요

 

두분은 선을 보셔서 결혼했습니다

엄마는 결혼할 생각이 없었는데 부모님이 결혼을 재촉하셔서 하게되었다고 합니다..

엄마는 결혼을 일찍 하신것을 후회하십니다.

이제까지 사랑한다, 라는 말을 아빠한테서 들어본적이 거의 없을겁니다..

대화자체를 안하려고 하니..

 

그리고 모녀 사이라서 이런대화를 할지 몰라도,

저희 엄마가 말씀하시기를,

자기가 너무 아파서 입안이 다 트고 (뭔지 아시죠?) 아플때에도,

관계를 요구해서 반 강제적으로 할때도 있었다고 하더군요

엄마는 지금 자기가 너무 아프니 나중에 하자라고 말했더니

"부부의 의무를 다 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하면서 ..

 

하여튼 말하자면 끝도 없네요

 

그래서 오늘 톡된 글을 보고 배가 아팠던 것입니다!!!!

 

 

그리고 정말 걱정되는것은!!!!

동생이 둘이 있는데, 둘다 남자아이입니다.

한명은 고3, 한명은 10살.

고3짜리 남동생..........

아빠의 영향을 받아서 -_-

뭐 음식을 차려먹거나 설거지를 한다거나, 절대 못합니다-_-

자기가 마신 컵 하나 안씻습니다-_-;;;;;;;;;;;;;;;;;;;;;

 

가끔 제가 아빠랑 싸울때가 있는데,

요즘 대세는 남자가 집안일을 도와주는거라고 말을 하면

아빠는, 뭐가 그러냐고 자기 주위에는 다~ 안그런다고 그럽니다-_-

도대체 주위에 어떤  친구들이 있는지..............

 

 

우리아빠 왜이러시죠??

저희엄마 우울증 증상 나타납니다..

친구한명없는 엄마,

아빠마저 외면하고.

 

 

뭐라고 해야

저희 아빠에게 설득이 될까요.

 

 

 

톡이 되었네요,

저희 아빠가 무슨일 하시는지 모르시죠?ㅜ 일부러 제가 말 못했어요.. 직업까지 얘기하면

다까무러칠거같아서, 그리고 보이지않지만 아빠와 그 직업의 이미지가있기때문에;;

어제 또 저희 엄마에게 주워들은얘기-_-가 있는데요,

아빠에게서 진짜 진실함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요,그리고 제가 봐도 그렇고요

선물같은거 사올때도,

한 예로써

엄마가 저를 낳고서 ( 첫째 낳을때 엄청 힘든거 아시죠? 저희 엄마 저 낳을때목숨걸고 낳았습니다)

아빠가 삔 몇개를 사오셨다고 하네요

근데 그 삔 몇개를 주면서 하는말이

" 친구들이 하~ 도 옆에서 삔이라도 사가라고 해서 사왔네 "

뭐죠? 저렇게 말하는건??-_-;;;;;;;;;;;;;;;;;;;;

한 생명을 낳기 위해 목숨을 내걸었는데

진심으로 안아주면서 예뻐해야되도 모자랄판에-_-

아 정말 어제 또 울화통이 ㅠ 22년전 얘기지만!

 

엄마 취미생활하라고 하신분들도 꽤 있는데요,

저희 엄마도 요가같은거 하십니다

그런데, 아빠가 워낙,,피해의식이 강하셔서 별로 좋게 보지않으신다는,.,

그런거 있잖아요, 자기는 일하면서 고생하는데 엄마는 놀아서 편하게 있는거같다는 생각?? ㅎ

 

지금 고3인 첫째 남동생, 전부터 집에 혼자 있게 되면 알아서 먹게 하라고

엄마한테 수도 없이 말했지만

그렇게 하잖아요? 그럼 아빠가 엄마와 저한테 뭐라고 하십니다;;;;;

우리들이 있는데 왜 해먹게 시키냐 이겁니다; ( 당연히 우리가 있죠 하지만 전 학교가느라고

저녁에나 집에 오고, 엄마도 물론 집에 있지만 어쩌다~ 외출하고 싶을때 있지않습니까;;)

참 이건뭐,,

 

제가 아빠한테 막 요즘 남자들은 안그런다고, 특히 맞벌이 부부는 남편들도 많이 한다고,,

했더니 누가 그러냐고 ㅋ 요렇게 말씀해버리시고

 

이건 뭐 이혼도 아니고 별거도 아니고 정상부부도 아니고 뭔지

 

글내용보다 후기가 더 길어지네요 ㅠ

아무리 익명이지만도, 괜히 아빠 이미지가 걸려서 (보이진 않아도,,)다 못썼지만

절반도 안되요,,실제론 더 심하구요,,아빠 욕먹이려고 제가 이러겠습니까

우리아빠가 누군지도 모르지않습니까;;

 

 

제가 아빠랑 대화가 부족한게 아닐 수도 있느냐고 하신분들도 계신데요,

아빠랑 집에 있는시간이 많아요- 그래서 대화가 없는게 아니에요 ㅠ

그리고 제가 하고싶은 말이 더더더많은데 안쓴 것 뿐이구요,,

엄마의 이야기를 통해서 뿐만이 아닌 제 눈으로 확인 할때가 오히려 더 많아요-

여기 게시판으로는 한계가 있어서 이정도 까지만..

 

여기서 어떻게 행동을 하고 대처해야되는건지 헷갈리고 어렵길래 주저리 써봤어요

의외로 이런 분들 많네요-ㅅ-;;

한마디 써주신거 다 읽어볼께요,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