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을 훔치던 시누한테 사과를 받은건지..아닌건지..(후기有)

열받아죽겠네ㅠ2008.05.19
조회39,312

요며칠 컴터를 잘 안해서 제가 올린 글 확인을 못했었는데..

오늘 네이트온 켜고 톡글 읽는다고 들어와보니 리플짱에 낯익은

제목이 떠있어서 클릭해서 들어와 보니 제 글이 또 톡이 되어있네요.

좋지않은 일로 톡을 두번이나 연속으로 하다니..

웃어야 될지..울어야 될지 난감하네요. ㅎ.ㅎ;;

처음에 글쓰고나서 많은 분들이 어떻게 됐냐고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후기없이 넘어가는 건 좀 아니다 싶어 쓴거였어요.

아무튼 제 글에 관심갖고 읽어주시고, 많은 조언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달린 리플들도 하나씩 하나씩 잘 읽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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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받고 난 그 후에 일이에요..

시누이하고 말 한마디 건네지도 않고, 아직까지 냉전중입니다.

아직도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는 듯 한 뻔뻔한 얼굴이 자꾸 거슬리네요.

너무 믿고 지냈었던 터라 배신감이 너무나도 컸나 봅니다.

눈길조차 마주치고 싶지가 않네요. - _-+

하고 싶은 말도 다 못하고 사니까 속이 제 속이 아닌 것 같아요.

어제 수요일날 시누이 딸래미 감기 걸렸다고 병원을 가데요.

참 돈도 많지..이러면서 속으로 욕하다가 울컥해서 미친 듯이 울었네요.

저번 4월달에 울애기 감기에 걸렸는데 차편이 안좋아서 병원 한번 가려면 돈이 드는데,

20만원 좀 안되게 돈이 비는 바람에 병원을 못갔었던게 막 생각이 나더라구요.

시누이가 저더러 병원안가녜서, 시누도 돈없는거 아니까 빌리기도 뭐해서

돈없어서 못간다고 했는데..시누는 당당하게 지 딸래미 데리고 병원 갔거든요.

그런데 그 돈이 시누이 돈이 아닌 제 지갑에서 가져간 돈이였던거죠.

그 돈만 있었어도 울애기 안아프고 병원 갔다 왔을텐데..

하는 억울함과 서러움이 복바쳐서 저랑 단둘이 있던 울애기 끌어안고

집이 떠나가라 통곡하듯이 엄청 울었네요. ㅠ_ㅠ;;

후..그날 저녁에 신랑하고 드라이브 하면서 아직도 시누에 대한 원망이 있다고 했더니,

그럼 자기 누나 두들겨 패기라도 해야 속이 시원하겠냐고 하다가..

신랑이 어머님한테 얘기하고 조용조용하게 끝냈던 이유를 말해주더군요.

큰소리 내면서 시누이랑 싸워봤자 여긴 시댁이고 팔은 안으로 굽기때문에

시누이가 잘못을 저지르고 못났어도 시댁 식구들은 시누이 편이란거죠.

한마디로 치고박고 싸워봤자 피흘리는 건 저라는 얘기..

거기다가 자기 누나지만 반죽여놓고 싶었데요.

그런데 한집에 살면서 동생이 누나 패고 그러면 그건 또 아니지 않냐고 하더라구요.

듣고 보니 신랑 얘기도 일리가 있는 것 같더라구요.

신랑도 많이 난처 했을거고, 스트레스 또 한 저 만큼 받았으면 받았지

덜 받은 것 같진 않더라구요..자신도 많이 힘들었었나봐요.

그렇게 서로 얘기 하면서 잘 마무리 지을 방법 찾다가 생각해 낸건데요.

주말쯤에 삼겹살에 소주한잔 하면서 가족 회의(?)를 할까 합니다.

주제는 시누이 정신차리고 일자리 구하라는게 될 듯 해요.

어쨌든 잘 해결되서 시누이도 일자리 얻어 돈 좀 벌었으면 좋겠네요.

그렇게 해서 시누이네 나가 살면 더더욱 좋을 것 같음..ㅠ_ㅠ;; (완전 바라고 있음..ㅎ;;)

 

여기까지 제 긴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이글 읽으시는 분들은 이런 일이 안생겼으면 좋겠네요.

하루하루 행복하시구요, 즐거운 일들만 가득 하시길 바랍니다.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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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가 자꾸 지갑에서 돈을 훔쳐간다고 글썼던 글쓴이 입니다.

본문에다 쓰려고 했는데, 본문보다 후기가 너무 길어져서 다시 씁니다.

글을 못보신 분들을 위해서 ^^;; http://pann.nate.com/b2885483

 

이전 글에다 써논것 처럼 신랑한테 2만원이 또 빈다고 얘기하고,

그날 저녁에 밖에 나가서 넌지시 얘기를 꺼내면서 동영상 찍은 걸 보여줬습니다.

자기딴에도 충격이였는지 한숨만 푹푹 내쉬면서 씩씩 대더라구요.

솔직히 전 그날 집에 들어가면 집안 뒤집어 질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예상과는 다르게 너무 조용한 겁니다.

신랑한테 이상황은 대체 뭐냐고 그랬더니, 우선 어머님께 말해놨다고..

자기가 알아서 할테니까 잠자코 기다려 보라네요?

그래서 알았다고 하면서 기다렸죠. 그러다 보니 하루하루가 지나가고

술에 물탄 듯 흐지부지 하게 넘어가고 있는게 아닙니까!

신랑한테 어떻게 된거냐, 난 시누 얼굴만 봐도 화가나 미치겠는데 이게 뭐냐

이랬더니 신랑하는 말이 어머님이 시누한테 뭐라고 하셨다네요.

다시는 이런일 없게 하라고 했다면서.....이건 뭥미?

나하곤 그런 얘기도 없었는데 시댁 식구끼리 얘기가 끝난식이 되어 있더라구요.

왠지 시누가 내 눈치는 보는데 지갑엔 손을 안대더라구요.

아~내가 눈치 챘다는 거 시누도 들어서 알았구나 했지만 서도

이건 아니잖아요. 돈을 훔친 것도 있지만, 내 지갑을 수시로 뒤졌다는 자체가

몹시 화가 나고 불쾌한데, 사과 한마디 없이 상황종료라니요!

그런데다가 시누 하는 행동들은 자긴 잘못없고 하필 재수없게 걸렸네..

딱 이거 같았어요. 설겆이 한번을 하더라도 그릇 다 깰것 처럼 하고,

괜히 툴툴대고 신경질적이고 틱틱거리기나 하고..

주말부터 지금까지 미안한 기색이 전혀 없어 보였네요

내가 눈치 챈걸 알았다면 먼저 와서 사과라도 하든지..

남들이 보면 반대로 내가 죄지은 줄 알았을 겁니다.

그 모습에 더 화가나서 주말부터 지금까지 시누한테 말한마디 안건넸습니다.

눈도 안마주치고 아예 없는 사람 처럼 행동했습니다.

 

오늘 아침까지도 궁시렁 대면서 틱틱 대길래 진짜 맞짱뜰까도 생각했습니다.

저런 것도 시누라고 내가 참아야 되나? 이 생각이 자꾸 드는겁니다.

그러다가 똥개도 자기집에선 50% 먹고 들어간다더니..그꼴이네~ 하면서

이성적으로 생각하자 하면서 맘 추스렸습니다.

이러고 있다보니 신랑한테 못내 섭섭해지더라구요.

만약에 반대로 내가 저랬다면 신랑은 과연 어땠을까? 하는데

생각해보니 신랑 절대 안참았을 것 같다! 라는 결론이 나오자 울컥하는 마음에

신랑이랑 동갑이라 반말로 하고 그러면 왠지 쏴대는 말투로 보일 것 같아

신랑 싸이에다가 존댓말로 지금 심정을 써내려 갔습니다.

시누가 딱 한번 훔쳤다면 실수라고 잊어버릴 수도 있겠지만,

내 지갑을 한번도 아닌 수시로..더 화가나는 건

저번에 친정엄마 왔을때도 울애기 옷이라도 사주라고

시댁에 오기 바로 전에 지갑에 10만원을 찾아다 놨는데,

가면서 주려고 보니 3만원이 비였던 것도 시누 짓 인것 같은데

나는 못 참겠다. 사과도 받아야 겠고 돈도 받아야 겠다고..

나 말리지 말라고 썼더니 얼마 안있다가 전화가 오더라구요.

일하다가 제가 써논 글을 봤나보데요.

그래서 어떻게 할거냐 뭐 이런식으로 묻길래

전화 통화 하면서 목소리 크게는 안했지만, 시누 좀 찔리라고

잘못한 사람이 먼저 사과하는게 정상 아니냐면서

지금이 며칠짼데 낮엔 둘이 있는 시간도 많은데 말 한마디가 없냐고

자기가 잘못해 놓고 자기가 잘한 것 마냥 툴툴대는 건 또 무슨 경우냐고

신랑한테 화풀이 하듯 따졌습니다.

그랬더니 그럼 사과가 받고 싶냐길래 그렇다니까 전화 끊고 기다려 보라데요.

전화가 다시 오더니 하는 말이 어머님한테 말해놨다고

자기는 몰라도 xx엄마한테는 사과 해야되는거 아니냐면서요.

그러고는 시누가 그래도 사과 안하면 내쫓을테니 기다려봐라 하더군요.

전화 끊고 설겆이 한다고 부엌에 가니까 어머님이 옆에 슬쩍 오시더니

말을 꺼내기 시작하시데요.

네 시누가 잘못한게 있는데 니가 이해를 하라면서..

지가 돈이 궁하니까 몹쓸 짓 했다고..다신 안그런다니 이해해 달라고

하시면서 어머님이 더 미안해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시누한테 가니까 시누가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웅얼 웅얼 대데요.

딱 부러지게 xx~미안해..다시는 이런일 없도록 할게..이렇게 하면 찝찝하지나 않죠.

사과는 거진다 어머님이 하시고 자기는 울먹거리면서 웅얼 거리고..

연세도 있으신 어머님이 잘못한 시누이보다 더 미안해 하셔서

알았다고 하고 말을 끝내긴 했는데, 영..아니올시다 네요.

잘못해서 용서를 구하는게 아니라, 억지로 시킨게 억울해서 우는 듯한 얼굴이였거든요.

진심이 느껴지지 않았으니 더더욱 찝찝하네요.

 

애들 올시간에 맞춰서 옷갈아 입고 기다리고 있다가 자기 딸래미 데리고 나갔네요.

그 차비..얼마전에 저한테서 가져간 그 2만원 입죠..

후..또 다시 화가 치밀어 오르네요.

돈은 가져갔는데 요 며칠 눈치본다고 안나갔으니..돈쓰러 나가야겠죠.

 

아..........정말 시누만 아니면 머리털 다 뽑아 놓고 싶네요..ㅠ_ㅠ;;

이건 사과를 받은것도 아니고 안받은것도 아니여~!! <<< 딱 이거네요!!

이런 찝찝한 기분 어떻게 받아 드려야 좋을까요???

제 성격이 낙천적이라 사소한 일이나 왠만한건 다 좋게 좋게 넘어가고 그러는데,

이번일은 응, 그래! 이렇게 쉽게 넘어 가질 못하겠어요.

이 앙금은 한동안 오래 지속될 듯..웃다가도 시누보면 웃음이 싹 가시네요.

 

믿음을 깨뜨리기는 쉬우나, 믿음을 쌓는 건 오래 걸리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