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정통 팝 들려줄게요” 조은::)

정현진200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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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 정통 팝 들려줄게요” 조은::)

지난 10월14일 저녁 경기도 부천 ‘루미나리에’행사에서 열렸던 가수들의 릴레이 콘서트 현장. 이날 오프닝 무대에 선 조은(21)의 노래를 들은 선배 가수들은 입이 딱 벌어졌다. 특히 ‘라이브계의 3철’이라 불리는 이승철, 김현철, 신해철의 반응은 기억할 만한 것이었다.

“신해철 선배님은 칭찬하시면서 조언도 아끼지 않으셨어요. 무대에서 커보이기 위해서는 동작이나 자세를 이렇게 저렇게 해야 한다고 가르쳐 주셨죠.”

예의바른 눈과 반듯한 이마가 돋보이는 조은은 요즘 보기 드물게 만나는 정통 팝 발라드 가수다. 2년동안의 고생끝에 만든 데뷔 앨범에는 갖가지 빛을 발하는 발라드 소품 12곡이 실려 있다. 그는 어줍잖은 R&B 흉내는 버리고 한국적 발라드의 길을 택했다.

똑같은 발라드라도 그 느낌이 조금씩 다르다. 뉴에이지 피아노 연주같은 머리곡 ‘러브레터 26시43분’이 허탈한 느낌이라면 타이틀곡 ‘아이 윌 트라이(I Will Try)’는 풍성한 느낌이다. 또 ‘계절중독증’이 스산한 노래라면 ‘우네요’는 담담해서 더 서글픈 곡이다. 조은은 곱상한 외모와는 달리 무게 짙은 톤의 음색으로 각 노래의 특징을 다르게 표현했다.

“억지로 꾸미지 않으면서도 가슴으로 전달될 수 있는 노래를 부르고 싶습니다. 그런 노래를 부르는 가수로 기억된다면 더 바랄 게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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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형 기자/lsh@munhw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