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피드레이서' 의 악평을 보고...

남자는능력이다2008.05.21
조회12,040

난 사실 이 영화 굉장히 재밌게 봤다.
영화가 끝난 뒤 같이 본 친구와 나눈 대화는..
"오.. 기대이상이야.. 재밌어"
"그러게.. 생각보다 비가 비중있게 나오네. 길어야 1~2분 나올 줄 알았더니"
"만화같아서 유치하긴한데 나름 감동도 잇고 스릴대박인데"
대충 이런 대화였습니다.
요새 싸이월드나 이런 인터넷 기사나 블로그 등등을 통해 영화에 대해서
포스팅 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그들의 말만 듣고 영화의 관람여부를 판단하는건 오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솔직히 별 5개 중에 아무리 혹평을 해도 4개정도는 받을 수 있는 영화
라고 생각합니다.
전 평론가가 아닌 관객이기에 연출성? 완성도? 이런거 모릅니다.
그냥 단지 영화를 보는내내 즐겁고 그 영화에 몰입할 수 있으면 되는것이죠.
게다가 영화가 끝난 뒤 같이 관람한 사람과 그 영화에 대해서 즐겁게 얘기
할 수 있다면 그건 분명 재미있는 영화일테구요.

저에겐 정말 재밌는 영화였고 우리나라의 비가 그렇게 비중있는 조연으로
나온다는것이 뿌듯하기도 한 영화였습니다.

허나 집에 돌아와 인터넷을 보니 악평이 많더군요.
심지어 제 주변 친구의 미니홈피 포스팅에도 별로인 영화로 평가가
되있더라구요.

물론 사람마다 즐길 수 있는 관점이 틀리고 재미의 요소가 틀리겠지만..
요즘들어 사람들의 의식수준이 높아져서인지..
너무 영화에 대해 평가하려고 하는 경향이 많아보입니다.
관객의 입장에선 찬찬히 영화를 보고 즐기면 그만이라고 생각해요.

영화가 시작하는순간부터 이미 숨은그림찾기를 하는 것 마냥

" 이 영화의 어느 부분을 지적해볼까~ "
로 시작하여 내내 찌푸린 표정으로 영화를 보다가 집에 들어오자마자
컴퓨터를 켜고 자신과 맞지 않는 코드와 요소들을 조목조목 적어놓고
결론은 쓰레기영화다~
라고 표현하는건 관객의 입장에서 영화를 보는 시점에서 다소 벗어난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개인적인 포스팅이나 관람평에서는 영화 자체의 수준을
평가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굉장히 재미있고 흥미있게 본 영화인데
친구의 미니홈피에서
" 쓰레기 저질영화.. 너무 수준낮음.. 별 1개도 아까움.. "
이라는 영화의 평론을 보고 있자면 화가 나기도 하구요..
그렇다고 저라는 사람이 영화를 보는 수준이 낮은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다보면 개인적으로 똑같이 만원이라는 돈을 주고 본 영화라도
정말 그 돈 만원의 가치에 못미칠만큼 흥미를 못느끼는 영화도 있습니다만
반대로 5만원 이상의 만족감을 받는 영화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따지는것이 내용?줄거리? 이런것이 그리도
중요합니까...?
그 수많은 줄거리 전부 무시하고
"조낸 운전만 하다 갑자기 차가 돌고 옘병하더니 결국 우승하는 뻔한 영화"
라고 한 줄로 평가를 해놓는다면.. 내용잇는 영화가 어떤 영화입니까?
정말 감동적이고 슬픈 영화도...
"계속 쳐울다가 결국 병걸려서 죽는 영화"
라고 한 줄로 평가해 버린다면.. 그 영화는 수준낮은 저질 영화일까요?

관객의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람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평론가라도 된 것 마냥 영화가 시작하기 전 "평가" 라는 색안경부터
쓰고 영화를 보는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 색안경을 벗는 순간 우리는 평론가들이 얘기하는 수준낮은 영화도
웃고 즐길 수 있으며 별 내용없다고 남들이 욕하는 영화에서도 감동을
느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똑같은 돈과 시간을 투자해서 보는 영화...
여러분들은 과연 영화를 어떻게 즐기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