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회사에서 나가라고 하네요...

나쁜넘들2003.11.15
조회1,715

후~맘이 쫌 착잡하네요. 저기 아래 글 보니까..권고사직이라고 위로금도 준다 하던데...후후~ 맘을 달랠길이 없어..여기에 글을 올려봅니다.

이넘의 그지같은 회사 다닌지..5년됐습니다. 5년전에 IMF 직격탄 맞고...취직된거만으로도 다행이다..심정으로 다녔죠~ 서울 4년제 대학 나와서...토익 그때 당시로 800넘었고...회화도 곧잘 하고...학부 성적도 좋은 편이었죠~ 그때..왜 그리 성급하게 회사를 정했는지...지금..정말 후회막급이네요..지금 대학 동기들은 외국인 회사로..금융계로 잘 나는데..그 친구들처럼 쫌 진득하게 취업기회를 기다릴껄..후~

이넘의 회사..직원 200명 정도의 중소기업입니다. 전 비서구요~ 지금...5년 다닌 회사 연봉이...챙피하지만...2400정도 입니다..헐~ 비서라고 얘기하면 주변에서...사람들이 능력있다...좋겠다~이러는데...이 넘의 회사 우끼지도 않습니다. 전 사장비선데....솔직히 이 사람 저 사람 만인의 비서랍니다. 과장넘들 회의실에서 차마시고 잡답떨고 나가면...그 재떨이 비워주고..테이블도 닦아주고~후후~ 동기들 만나면...진짜 챙피해서 말을 못합니다...-_-;;;

영어를 잘 하면 모합니까~ 성적이 좋으면...대학 나오면.....!...결국 고졸 여직원보다도 못한 대우를 받고~5년을 다녔죠~ 중간에...이직 결심도 많이 했죠~ 근데..비서..휴가 내기 굉장히 어렵습니다. 자기가 모시는분 스케줄에 따라 휴가 냅니다....물론 여름휴가도요~ 자기가 모시는분이 휴가낼때...! 어쩌다 입사원서 서류전형 통과했다 전화오더라도~ 면접보러 휴가 낼수가 없었습니다...그렇게 포기한 회사만도 3~4군데 되는거 같네요. 그러다 저러다..포기에 이르고...결국 5년이나 다녔죠~

제 위의 과장넘(관리과장)....싸이콥니다...헐~ 비서가 저말고도 한명 더 있는데~(입사후배) 그 비서도 대졸입니다...그 과장넘....전문대졸입니다. 저희 그넘앞에서 온갖 수모 다 당해도 끽 소리 하면 난리핍니다~ 니네 대학나와서...그렇게 잘난척하냐~ 이 얘기 돌아옵니다...자기 우습게 안다고. 저희보고 맨날 그러죠~ 손에 물 한방울 안 묻히고 곱게 자라서..일을 못한다는둥, 임원실, 회의실 관리 이따위로 하면 되겠냐~(아십니까??..남자가 집게 손가락 펴고 창틀 쭈욱 닦아서 보는 모습..창틀까지 닦아내라네요~

-_-+) 너네들 집에 한번 가서 검사해야겠다...집은 깨끗하게 치우고 사는지...등등......진짜...인격적 모독 받으면서...이날 이때껏 있었죠~

그리고 얼마전에 제가 모시는 분이 12월에 퇴직하신다는걸 알았습니다...황당하죠~ 12월 퇴직인데...전 진짜 얼마전에 알았네요. 근데 제가 제가 모시는분 상관없이 원래 내년 상반기중에 그만두려 했었거든요. 관리이사가 부르더군요~ 사장님 퇴임하시는데...어떻게 할지 생각해봤냐고~(거참 얘기도 안 해줘놓고..몰 생각해봤냐는건지..--;) 그래서 이만저만...저도 내년 상반기중으로 관둘 생각 있었다....사장님도 퇴임하시니..내년 초쯤 저도 그만두는데 좋겠다. 그랬더니...알겠다....너의 결정 존중해주마...이러셨습니다.

어제 그 미췬넘이 부르더이다~ 저보고 이왕 그만두는거 깔끔하게 사장님 퇴임에 맞춰 12월에 그만두라 하더군요....헐~ 제가 더 있겠다 한거도 아니고..그거 1~2개월 월급주는게 그렇게 아까웠을까....게다가 5년이나 다닌 사람인데. 그러면서 별별 얘기 다 하더군요~ 선심쓰는양...회사에서 너 생각해서 12월에 나가주면 실업급여는 받게 해주겠다~ 내참. 그래서 제가 그랬죠~ 내년 상반기중이라고 분명히 말씀드리고 알겠다고 하셔놓고 담달에 나가라고 하면...어떡하냐고~ 준비도 안 했는데..이랬더니....그넘 이러더군요....."왜?...다른 회사 또 다니실라고?".......미췬넘~ 다른 회사를 다니던 안 다니던...맘의 준비는 필요한거 아닌가요?...-_-; 그러면서..또 끄집어 냅니다...그동안 얼마나 내가 일을 못했는지~자기 맘에 안 들었는지..구구절절히~ 제가 제입으로 나간다고 했는데....그런 얘기를 도무지 왜 꺼내는지~ 안 나간다고 버텨서 그렇게 맘에 안 드니 나가라는거도 아니고........진짜 온갖 수모 다 겪고....5년이나 이런 넘 밑에서 일했나.......싶더군요~

 

온갖 오만가지 생각이 드네요~ 진짜 한 2개월 더 다니자고...그런 꼴까지 보고 서로 협의한 내년 2월까지는 버텨야 하는지(사실...내년 3월부터 먼가 할꺼 같아서요~ 시기상 딱 맞았으면 했거든요..)...아님....그런 얘기 듣고 더러워서...12월에 그만 두는게 나을지~~~~~

머리도 복잡하고...그넘한테 멋지게 한마디 해주고 나오고도 싶고~~~~~~~~돌겠네요...열도 받고..

 

에구...글 쓰다보니 길어졌습니다........분을 삭힐길이 없어서....-_-;;;;

여자가 회사 생활하는거........진짜 한국사회 더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