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주 큰죄를 저질렀습니다.

죄인2008.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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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일명 주서온 아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와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가 잘 보살펴 주셨죠..

경제적으로 아주 힘들었었고, 밥을 먹을수 있는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했었던 집안에서 컸죠..

 

10살이 되던해에 엄마는 이혼했던 아버지와 재결합을 하셨죠..

그게 불행의 시작이아닌가 싶네요..

 

아버지는 능력이 있으셨고.. 하루하루 저희집은 경제적으로는 많이 좋아지셨죠..

아버지는 엄마와 14년 나이차이가 났었고.. 제가 커가면서 아버지는 늙기시작했죠..

 

아버지가 모아놓으신 전재산은 15억짜리 집하나가 전부였습니다.

돈을 버는 족족 집을 사면서 빌린돈을 다 갚은것이겠죠..

뭐 자세한건 모르겠습니다.

 

아버지는 점점 늙으셨고..

그집에서 편안하게 노후를 사시면 되셨던것이고

제가 드리는 용돈으로 충분히 사셨으면 되셨죠...

 

그런데 2년전 엄마가 집을 담보로 땅투기를 시작했고..

사체까지 쓰시면서 다단계에빠졌고..

그 누구도 엄마를 말릴수 있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런와중에 저는 결혼을 하게 되었고,

아버지는 칠순이 넘었고...

빌린돈과 이자.. 하나도 해결할수 없는 처지가 되자,

아버지 집에는 딱지가 붙고, 집은 경매로 넘어가고

저희 부모님은 알거지가 되었죠..

 

저희는 살고 있던 전셋방에서 나와

급한대로 이자를 내면서

월세방으로 옮기게 되었고,

딱한 부모님을 모시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좀더큰 월셋방을 얻었고.. 부모님을 모시고 살게 되었습니다.

 

매일같이 엄마 아빠는 싸우시고,

이런상황속에서도 엄마는 죽어라고 다단계에 미쳐있고..

 

이제 전 월급도 다 차압당하고 살길도 없고 막막해졌습니다.

그렇다고 포기 할수는 없는 노릇이죠..

저에겐 부양해야할 가족이 있으니깐요..

이제 돌이 다가오는 아들과 매일같이 스트레스에 눈물만 흘리는 마누라...

멍청한놈 무식한놈 소리를 들으면서도 아무말 하지 못하고 밖으로 나가셔서

담배나 태우시는, 그 강력한 카리스마와 파워를 가지셨던 우리 아버지가..

 

이제는 뒤돌아서 담배밖에 태우실수 없는 불쌍하신분...

 

 

어젯밤 집사람이 그러더군요.. 엄마가 카드를 달라해서 드렸다고

바로 준다고 하시길래 아무뜻 없이 드렸는데,

200만원을 긁고 왔습니다.

무엇을했는지 도무지 알수는 없지만,

 

하.. 소주 한잔하고 잠들고 새벽 5시30분쯤

엄마와 아버지가 또 다투시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엄마는 또다시 아버지에게 무식한xx 멍청한놈이 뭘안다고 지꺼리냐고

정말 참을수 없는 분노가 치밀었고,

제가 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아빠가 힘이 없으니깐 이딴식으로 나오냐?

아 xx못같아서 못살겠네.. 당장 우리집에서 나가라고...

빌린돈 다 갚고 나가라고..

우리가해준돈 다 내놓고 나가라고..

그랬더니 집에있는 집기들을 던지고 깨부수고 하는 통에

두팔을 잡았더니 자기를 때려 죽인다고 고소하겠다고 난리를 치더군요

너무 흥분한 나머지 진짜 맞아보고 싶어서 그래?

이딴식으로 모든 가족들을 만들면 좋아?

 

그래 너 나한테 이랬지?

니세키한테 내가 어떻게 하나 보자 이러더니

애기가 있는 방으로 들어가더군요

우리 아들 이제 11개월인데

그 아들을 집어 던지려 하더군요..

모든것을 참을수 없었고

넘어뜨리고 멱살을 잡고 질질 끌고 나왔습니다.

신발장있는 곳으로 밀어냈고,

다시금 나가라고 소리를 쳤습니다.

이미 출근하려고 입은 옷들은 다 찢어져 있는 상태였고..

다시 옷을 입고 어차피 전 어쩔수 없이 돈을 벌어야 사니깐요...

모든것을 다 포기할수는 없으니깐요...

 

그렇게 방에서 옷을 입고 나왔더니 경찰에 신고를 하더군요..

잡혀가도 상관 없습니다. 모든것이 힘듭니다 이제는

 

그런데 엄마가 어디선가 피를 닦고 있더군요..

그게 마지막 모습인데..

끊었던 담배를 달라고 집사람한테 말하고

그 담배를 들고 나와 한가치를 피는데

어찌나 숨이 차던지..

이제 눈물이 나네요...

후회되네요...

그냥 싸우면 싸우나보다 하고 참았어야 했는데...

 

돈을 벌고 큰소리를 칠수 있는 사람이 돈을 못버는 순간부터

바보가 되는 건가요?

저같은 쓰레기 같은 아들 같은놈들 그냥 죽어 없어져야 하는 건가요?

일도손에 안잡히고 정말 답답하고 어디다가 하소연도 못하겠고.

죽겠습니다. ㅜㅜ

 

누구한테 위로해달라고 이런글 쓴것도아니고..

너무 괴롭고 어디 하소연 할때도 없네요..

 

사는게 왜이렇게 힘든건가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