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변해가는거 같아, 힘에 부쳐요

상실2008.05.23
조회372

조금만 있으면 300일을 바라보는 커플입니다.

저희 커플, 요즘 전화통화만 해도 싸웁니다.

남자친구나 저나 둘다 말이 많은 편이라 서로 잘통하고, 같이 있으면 재밌고 좋아서

만남을 가지기 시작했지만,

요샌 서로 얘기하려고 싸웁니다.

남자친구나 저나 자기 얘기만 할려고 할 뿐이지, 통 들어줄 생각을 안합니다.

 

잦은 싸움에 몇번에 이별도 있었습니다.

남자친구와 전 대화를 하기 시작하면 끝이 안납니다.

이게 우리의 문제점인거 같습니다.

서로 고치기보단 서로의 잘잘못만 따지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헤어지잔 소리가 오가고

헤어지잔 소리가 나와야 남자친구는 그제서야 " 잘하겠다, 고치도록 노력하겠다" 라는 식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원점입니다.

고쳐진거 하나도 없습니다.

 

이런 시간이, 300일 가까이 가다보니 서로 지칠대로 지쳐가는것 같습니다.

흔히 말하는 권태기 인가? 도 생각해보았지만,

이런게 권태기인지, 먼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항상 이별을 통보하는 쪽은, 좀 웃기지만 이글을 쓰고 있는 저 였습니다.

내 마음을 몰라주는 남자친구가 원망스러웠고, 날 외롭게 방치하는 남자친구가 싫었습니다.

싸우는 도중 홧김에 이별을 말한적도 있습니다.

말하고선 저도 애써 태연한척하지만, 저도 깜짝 놀란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 이게 버릇이 되어가고 있구나 " 

" 아 이건 아니다 " 싶어 이젠 고쳐가고 있습니다.

일절 얘기 하지 않습니다.

 

잘하고 싶었습니다.

미우나 고우나 감싸주는 남자친구가 고맙기도 했고, 내가 잘하면 다시 처음처럼 지낼수 있겠지 싶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이얘기를 듣는 순간만큼은

마음이 싸해지는게, 사람은 간사하다는말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남자친구랑 남자친구 친구들이랑 여행을 갔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다 같이 자연스럽게 술을 마시기 시작했고, 제가 먼저 방에 들어와 누워있는걸보고

남자친구랑 남자친구 제일 친한친구 한명이 제가 자는줄 알았나 봅니다. 

남자친구랑 남자친구 제일 친한친구가 얘길 하기 시작하더군요.

남자친구가 그때 친구한테 딱 그랬습니다.

저랑 헤어져도 후회없을꺼 같다고, 힘들다고 ...

후 ....

남자친구가 술김에 너무 화나서 나온말인줄은 알지만 ... 벙찌는게 ...

취중진담이란 말이 왜 나왔는지 그때 알았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랄까?

 

그자리에서 가방 싸서 나왔습니다.

우리가 여행간 곳이 좀 깊은 동네라 그 밤에 택시도 없지, 비는 주륵주륵오지 .....

한참을 서서 울었던거 같습니다.

 

 

아무쪼록,

제가 그동안 너무 남자친구를 너무 쉽게 대했던건 아니었는지,

너무 믿어버린건 아닌지 ... 여러 생각에 요즘 통 잠을 이룰수가 없습니다.

 

이 시점에서 제가 어떻게 해야 현명한 건지도 모르겠구요.

제가 마음 먹은대로 잘 해봐야 되는건지,

아님 남자친구나 저나, 서로를 위해서 이쯤에서 헤어지는게 맞는건지,

 

 

톡 여러분들의 조언이 듣고 싶어 용기내서 올려봅니다.

 

그저, 남자친구가 전 같지 않음에 서운하기 보단,

제가 그렇게 만든건 아닌지 ...

마음이 참 씁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