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두고 불안한 맘을 달래볼까 합니다.

콩깍지2008.05.24
조회776

요즘 톡을 보면 5월이라 그런지 결혼 앞두고 고민하는 글들이 많더군요.

저역시 결혼 앞두고 있는 처자라 고민도 되고 불안하기도 합니다.

큰일은 아니지만 저도 작은 일화를 적어보겠습니다.

얼마전 식사때 젓가락으로 밥먹는 모습을 어머님이 보시더니..

"어째 넌 밥먹는게 시원찮냐" 하시더군요....

(참고로 예비 시댁 아버님 빼고 모~~~두 한덩치 하십니다. 거의 88사이즈 전 55사이즈)

그러니까 시누이 왈  "울 집은 밥많이, 맛있게 먹는거 좋아해~" 이러시더군요

그나마 형수님이 도와주시길.."형님, 우리가 하도 잘먹어서

살찌니까 아버님이 싫어 하시는 거 같아요. 건강에 안좋다고..마른사람 좋아하세요~"

라고 도와 주시더라구요..

그순간 울컥 하더이다~ 원래 그렇게 먹는걸 어쩌라는 건지...

밥먹을땐 개도 안건드린다는데...아 내 시집살이도 장난 아니겠구나..

하면서 겁이 나더라구요..

밥먹은 후엔  결혼 전인데 저도 모르게 안절부절 해 지더이다.

그게 정말 어떤님이 쓰신것 처럼 "노예근성"인지는 모르겠으나..

식사후엔 제가 설겆이 해야 할것 같고..

(어머님이 결혼 전인데 절대 하지 말라고 뺏으셔서 아직 한적은 없습니다만..결혼 후엔 아무 말씀 없으실듯..ㅋㅋ)

집청소나 다된 빨래 정리 도와야 할 것 같더라구요..

거기에 최근엔 사소한일로 예비남편이랑 말다툼까지 하니

결혼이란걸 왜 하나 싶기도 하고..우울해 지더이다..

다행이도 남편이 싸운일에 대해 사과하고  분위기도 좋고 해서 제 의견을 말했습니다.

서로 다르게 산 세월이 있으니 초반에 문화 차이를 겪을 것 같다고..나 많이 힘들 것 같다고요..

그러니까 예비 남편 왈  " 나도 많이 노력할께. 손에 물한방울 안 묻히게 할 수 는 없지만,

네 눈에서 눈물은 안나오도록 노력 할께 " 

이 말 한마디에 맘이 안정되지더라구요 . 앞으로 또 어떤 시련이 닥칠지는 모르겠지만

짐 맘같아선 잘 극복 할 수있을것 같아요.

간단히 저희 소개를 하자면  7살 나이차이에 저는 무남독녀 외동딸, 오빤 3남매의 막내예요

양가 집안 넉넉지는 않지만 남편이 전세 얻어 오고

저는 능력대로 혼수 준비 해갈 생각입니다. (어머님이 첨부터 무리하게 하지 말고 살면서 돈모으고 하나둘씩 살림 채우는 재미도 있다며 넘 부담갖지 말라고 하시는데...솔직히 걱정되네요^^;;)

그냥 평범하게 지인소개로 만나 7개월 연애해서 만난지 딱 1년만에 식올리게 됐네요.

직장이 다른 지역에 있어 애 갖기 전까지는 주말부부로 지낼 것 같습니다.

그게 신혼생활에 있어서 자주 못봐서 서운하겠지만 갑작스러운 문화차이는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네요.

 

제가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이사람에 대한 믿음과  미래의 일어날 일을 미리 알 수 없다는 것 때문이죠. 결혼 후엔 아무도 모르죠. 짐 조건이 좋고 사람이 좋다고 해도

10년 20년 후의 일은 장담 못합니다. 그래서 결혼을 도박이라고도 표현 하더군요

이사람을 믿고 사랑하기 때문에 시댁,고부간의 갈등..이런 힘든일들 잘 이겨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혼을 앞두면 누구나 다 예민해지고 심난해진다고 저희 고모님이 말씀하시더군요

자칫 사소한일로 너무 깊게 생각 안할려고요 좋은 사람 놓치면 후회할테니까요

누구나 겪는 일이라니까 저역시 맘을 비워 볼려구요 ^^

그리고 긍정적으로 생각해 볼랍니다. 제가 예비 시댁을 외계인처럼 느끼듯

그분들은 외모부터가 닮은 구석 하나 없는 절 어떻게 생각하시겠어요?

서로가 똑같이 첨은 불편하고 못마땅하겠지만 막내 며느리로써 애교떨어서 점수따야죠

아~~ 오늘은 저희 할머님 생신이라 오빠가 친정살이(?) 하러 갑니다. ㅎㅎ

다행이 오빠가 성격도 좋고 붙임성 있어서 울 아빠쪽 7남매나 되는 식구들 작은 아빠, 고모들에게

점수를 후하게 받았어요 집에다가도 잘하구...그래서 더욱 제가 믿음이 가나 봅니다

아들 없는 아빠에게 노래방에서 "아버님, 아들하나 얻었다고 생각해 주세요" 하면서

너스레 떨던 모습..새삼스레 생각나며 미소 짓게 되네요~ ㅎㅎ

톡님들, 특히 예비 부부님들...

때론 그사람의 좋은점, 우리의 좋았던 추억들이 힘들때 큰 도움이 되더라구요

오늘 하루 특별한일 없으시면 두분만의 추억 하루라도 더 만드시길 바랍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