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전역했는데 다시 입대?!!!!!..;; 이건 뭥미?!!!!!!!!!

- 소프 -2008.05.24
조회900

채널 수정해서 다시 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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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처음 글을 올리네요.

 저는 85년생으로 올 2월 달에 현역 군복무 2년을 마치고 사회에 귀화(?)한 대한민국 청년입니다. 공돌이(..안습..;;;)에다가 외로운 Solo(이건 뭥미?!) 남이죠..ㅠ.ㅠ

 다름이 아니라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된 계기는 그냥 개인적으로 답답하고(?) 억울해서 몇자 적게 되었습니다.

 ‘심심한데 불쌍한 청년 허튼 소리 한번 들어보자’ 하시면서 글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군대 애기가 조금 많이 나오지만 여성분들은 싫어도 꾹 참고 한번 읽어주세요. 이것은 군대 일화가 아니거든요.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갓 20살 때만 해도 어떤 모임에서 정치, 사회, 종교 등의 이야기가 나오면 대화를 기피 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정치인들 맨날 거짓말만 하고 언론은 사회, 종교 분야의 부조리들만 이야기했습니다. 어린나이의 저는 당연히 그러한 것들을 더러운 것들로 치부해버리고 관심을 끊었습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점은 좋아하는 사람들과 이런 분야의 이야기를 하며 서로 실랑이를 벌이고 감정상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것이 너무나 싫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내가 생각하는 것과는 반대의 생각을 한다는 것 사실 자체가 슬펐습니다. 사람들이 같은 생각을 갖고 있으면 상관은 없지만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생각을 하니까요. 그래서 그 사람들에게 이야기도 못하고 혼자 끙끙 앓은 적도 많이 있었습니다. 아마 그 시절의 저는 저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받아들이는 도량이 없었기에 그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저는 이러한 일들을 상황 속에서 군에 입대하게 되었습니다. 군대 다녀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군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납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과 접하며, 나름대로 조금이지만 저 자신의 도량이 넓혀 나갔습니다. 이제 다른 의견도 수렴할 도량이 생긴 것이죠. 나름 조그마하게 넓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글쎄요 어떻게 보면 이것은 꼭 군대가서 그랬다니 보단 나이도 먹고 여러사람을 접해봐서 이렇게 되었다는 표현이 어울리겠군요. 그렇지만 군대라는 인위적 환경(?)도 무시할 수는 없으니까요. 이러한 상황 속에 우리의 권리가 어떠한 것인지도 생각해보고 투표권 행사 안하기 자신의 생각을 말하지 않는 것,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 등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가를 자름대로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저는 저대로 군 생활을 열심히 했습니다. 초등학생 이후 사라져 가던(응?..;;) 애국심도 아름 불러 일으켜보고요. 사는 동안 육체적으로 고생은 쉽게 접한 적이 없던 터라 군 생활은 사실 나름 많이 힘들었습니다.(사실 군대 생활 중 가장 힘든 것은 가족문제, 애인문제 등 밖에 요인들이 더해졌을 때 랍니다. 그렇죠? 예비군 여러분~ ^^)

 저는 후방지역에서 해안부대 근무를 했습니다. 뭐 군대생활은 상대적이어서(왜냐하면 앞에 말한 부대 외적인 문제도 있으니까요) 다 힘들기가 마찬가지인데 , 전방사람들은 후방이란 이름만 들으면 치를 떨더군요. 전방 소속 친구들이나 생활해썬 친구들은 후방지역 군복무는 그냥 무시해 버립니다. 북한이 없어지면 우리나라의 최전방인데 말이죠. 헤헤~. 어쨌든 그러한 멸시 속에 열심히 국방의 의무를 다 했습니다. 사회에선 인정 안해주지만요... 히히~

 고맙게도 제 군대내 지인들은 이러한 저의 노력을 인정을 해줬답니다. 정말 고마운 일이지요. 실제로 후방지역 해안부대 작전병을 해보신 분들은 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주말도 없이 하루에 3~4시간씩 자며 일을 하는 것은 정말 사람을 미치게 합니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사람을 정말 힘들게 하죠.


 어쩌다 보니 서론이 너무 길어졌는데 결국 이렇게 2년이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의 힘든 군 생활을 올해 2월 27일 부로 마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바로 복학을 하게 되었습니다.(칼 복학이죠..;;;) 군대생활에서 다짐했던 부푼 꿈(?)들을 생각하면서 말이죠. 일단 군대는 모두 아시다시피 자유라는 이념에 상당한 제약이 있습니다. 명령이라는 지휘 체계 때문에 부조리한 일들을 감내하면서 생활을 하니까요. 군대는 전투에서 이겨야하는 특수조직이기 때문에 명령이라 함은 위급시의 상황을 신속하게 풀어나가기 위한 필수 불가결한 요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명령은 절대적이죠. 아 또한 추가적으로 말하자면 군인은 어떠한 정치적 성향에서 중립을 지켜야 한답니다. 만약 휴가 때나 어떤 정치적 발언, 집회참여 등 서명운동에 서명만해도 하면 바로 헌병대로 넘어가게 됩니다. ㅎㄷㄷㄷ;;;;;;;;;;;;;; 이러한 자유의 제한은 당연히 사회생활 속에서 자유보장을 환상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이런 부푼 꿈을 안고 복귀한 사회는 그야 말로 충격이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참고로 저는 부대에 있을 때도 이 사람을 뽑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후보도 대통령 재목은 없더군요. 그렇다고 허경영씨 같은 사람을 찍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나름 소신을 갖고 투표했으니까요.)이 당선이 되면서(물론 그 전에는 제가 관심이 없어서 자각을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돌아가는 사회는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급속도로 체감 할 줄은 몰랐습니다.

 자기 측근들이 정치 주요 요석을 차지하는 것부터 시작해서(솔직히 총선 결과는 개인적으로 정말 실망스러웠습니다. 여당을 견제할만한 국회내의 야당 세력조차 형성이 안되었으니까요..;;) 의료보험의 민영화(돈없으면 치료 못해요?!), 공기업 민영화(돈 없으면 물도 못쓰고 전기도 못쓴다고?!!), 쇠고기 파문(아니 이젠 막을 것 까지?!!!!!!) 등.. 이건 뭐 다시 군대로 들어가서 이상과 희망을 꿈꾸며 살고 싶게 만들 정도이더군요. 특히나 가장 가관인 것은 자유민주주의 이념을 토대로한 나라가 국민의 자유와 평등을 억압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보세요. 대다수의 국민 말은 무시하고, 하는 정책들을 보세요. 부자들에겐 더 부자가 되는 길을,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하게 만드는 그러한 정책들을...

 대통령은 일본에 가서 과거지사는 잊자고 하질 않나 미국가서 대한민국의 CEO 라 칭하시고, 주일대사는 독도관련 발언은 이제 안하겠다고 하질 않나 1인 시위도 못하게 하고, 평화적인 촛불집회를 보고 뭔가 의도가 있다면서 경찰이 고등학교가서 공부하는 애들 조사나 하고, 교사들을 탄압하고, 언론 또한 통제 하며, 대통령 비난한 국민은 잡혀가고 말이죠. 먹을 것, 마실 것, 의료보험 문제 등 국민의 가장 기본적인 것 까지 세세한 침해를 하고 있습니다.(사회의 상대적인 의식 속에서 볼때 이것은 유신정권보다 지독한 탄압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어떻게 보면 군대보다 더 심한 자유의 제한입니다. 그렇지 않나요? 우리는 말도 못하게 억압을 받고, 제대로 된 음식이나 마실 것을 먹을 권리마저 잃고 있습니다. 저는 정말 너무 답답합니다.

 올해 2월달에 전역을 부푼 꿈을 안고 전역하여 세상에 발을 디뎠지만 웬걸? 군대보다 더하네?!! 앞으로 5년간 새로운 군대에 재 입대한 기분입니다. 진중권씨 말대로 ‘정말 끔찍하다’는 표현은 제 심정에 있어서 절대 과장된 표현이 아니었습니다. 요즈음 세상은 군대에서도 이렇게 까지는 억압하지 않습니다. 지금 대통령이신 분이 국민이었을 때 그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었는지는 제가 알바가 아닙니다.(실제로 그가 어떠한 사람이었는지 파헤쳐보면 장난이 아닙니다. 아시죠?) 문제는 제가 보기에 그 분은 자신이 대통령이 아니라 왕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답답한 노릇이죠. 자유민주주의의 시민이 절대왕권의 백성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 사람과 그를 지지하는 상위 권력자들 때문에 말이죠.

 저는 부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찢어지게 가난한 사람도 아닙니다. 저는 그냥 국민입니다. 부자? 가난뱅이? 이딴 말은 돈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데에서 비롯된 말입니다. 물론 안타깝게도 돈이 중요한 세상이 되어버렸지만 돈보다 중요한 가치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자유, 평등, 사랑 등 우리의 지도자는 가치의 우선순위 판단조차도 제대로 못하는, 자본주의사회의 부작용으로 태어난 불쌍한 사람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이 나라를 떠나고 아무 상관없이 살고 싶은 생각까지도 들었지만, 저는 국방의 의무까지 마친 대한민국의 한 청년이자 남자,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저는 우리나라 사람들을 사랑하고 우리나라를 사랑합니다. 그래서 절대로 떠나기 싫습니다. 또 이 나라를 바꿀 수 있는 것도 우리들 자신, 젊은 세대들이기도 하구요.

 그 동안 정치, 사회, 종교 등 사회분야의 무관심, 더러워서 싸우기 싫어서 알고 싶지도 않았던 그러한 것들 자 이러한 것들의 무지로 지금 우리가 이러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여러분 저는 이제 군 생활과 새로운 의미의 ‘군 생활’로 인생에서의 황금과도 같은 저의 20대를 버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 30대 마저 ‘군 생활’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 개 같은 ‘군 생활’은 군대에서 나라와 국민들을 지키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나 자신, 여러분들을 희생시키는 생활일 뿐이니까요. 이제는 정말로 우리들의 자신의 조그마한 권리를 행사하고 자신을 지켜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를 국민이라면 우리가 사는 세상을 우리 힘으로 고쳐야 합니다. 그렇죠?

 제 앞으로의 ‘군 생활’이 오지 않길 바라며 제 동생들 아들, 딸들이 이 신개념(?)의 ‘군 생활’을 겪게 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냥 진심으로 너무나도 답답하고 억울한 마음에 이렇게 두서없는 글을 적고 말았습니다. 

 개인적인 바램이 있다면 제 생각에 대해 여러분들이 어떻게 생각하는 지 매우 궁금해서요 간단한 댓글이라도 부탁드립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 혼자만의 생각인가요? 제가 혼자 너무 잘못생각하고 있는 걸까요?

 끝까지 읽어 드린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이러한 사회분위기 속에서도 행복한 일들이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P.S: 처음 올리는 거라 어떠한 게시판에 올리는 게 적당한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제 주제에 맞는 게시판을 알려주시면 그곳으로 글을 올리겠습니다......ㅜ.ㅜ

     너무 억울해서 일단은 이 게시판에 올릴께요..;;;;

     근데 어느게시판이나 대부분 남녀상열지사라.. 제 글이 읽힐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