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을 주워서 찾아주는데...

구름위의산책2008.05.25
조회143

오늘 착한 일을 했다가 하루종일 기분이 안좋은 하루가 되었습니다...

 

전 홍대를 졸업한 직장인인데요... 금요일이 홍대 축제 마지막 날이라서 아는 선배들과 후배들을 보러 학교에 가서 술을 먹고 새벽 3시쯤인가 집으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근데 길바닥에 왠 핸드폰이 떨어져 있어서 주인을 찾아주려고 챙기고 택시를 타고 집으로 왔지요...

피곤해서 금새 잠이 들었는데 갑자기 새벽 4시에 핸드폰이 울리는 거였습니다...

분실핸드폰 주인이었는데... 도대체 개념은 어디다가 팔아먹었는지... 새벽 4시에 전화를 하는 경우가 어디있습니까? 일단 밤도 늦었고 낼 오전에는 바쁘니 오후 한 시쯤에 연락하라고 하고 잠이 들었지요...

 

오전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볼일을 본 후에 다시 집으로 가고있는데... 11시쯤에 연락이 오더라고요...오후에 연락하라고 하니 왜 지금 연락하는지...(그때 잠을 못자서 심신이 피폐해있는 상태라서...)

대뜸 어디서 만나죠? 그러더니 홍대로 와줄 수 없냐고 하는 겁니다... 좀 기가막히더군요... 다행히 제가 홍대에 가야할 일이 있었긴 한데... 토요일 너무 바빠서 언제 갈지  모르겠다고 이대쪽으로 오라고 했습니다...(제가 이대에 약속이 있었거든요...) 핸드폰이 꼭 필요하다고 하던데 못갈지도 모르니 이대매표소에 맡겨두라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좀 이상한 애들이다 꼭 필요하다고 하면서 왜 이때 오라고 하니 못오겠다고 하는지...

 

근데 그때 이대에서 있던 약속이 취소되면서 제가 홍대에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홍대에 5시쯤 갈테니 그때 오라고 했지요... 3시에 용산에서 선배 결혼식이 있어서 거기에 참석하고 피로연이 있었는데 이거때문에 피로연을 안가고 홍대로 가려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연락이 오더니 그 시간에 못올지도 모르겠다고 하면서 매표소에 맡겨두라고 하더군요... 참 황당해서... 이게 핸드폰을 찾는 사람의 자세입니까?

 

물론 그날 홍대에 볼일이 있었기는 한데 급한 일도 아니었고 나중에 가도 되는 걸 이거때문에 피로연도 빠지고 홍대로 가는데 고맙다는 인사는 한마디도 없이 이래라 저래라 하고 뭐 이게 제가 핸드폰을 찾는 사람인지 찾아주려는 사람인지 헷갈리더군요...

 

그러더니 문자가 오더니 꼭 맡겨두라고 하더군요... 솔직히 기분이 엄청 나쁘더군요... 핸드폰 찾아주었으면 얼굴을 보고 감사하다는 뜻을 전달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닙니까? 생각해보니 이 잡것들은 절 개똥으로 취급하더군요... 얼굴도 보기 싫고 감사하다고 하기도 싫다...이거 아닙니까? 개념 상실한 것들... 제가 홍대에 5시부터 7시까지 있겠다고 문자를 보냈는데... 못나올지 모르겠다고 하는게 절 이상한 놈으로 만드는 것같더군요...

 

제가 뭐 보상을 원한 것도 아니고 그냥 감사하다는 말 들어보겠다고 찾아주는 건데 고맙다는 소리는 지금 전혀 못듣고 이래라 저래라 너 보기 싫다 이러고... 엄청 짜증이 나더군요...

 

그래서 문자보내는 것도 아까웠는데 고맙다는 말도 안하고 찾아주는 사람은 난데 나한테 이래라저래라 하고 새벽 4시에 전화나 하냐고 짜증난다고 하면서 문자를 보냈더니 그제서야 죄송하다고 하면서 감사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잡것들 혼나보라고 우체통에 넣어서 한달뒤에나 찾게 만들까 하다가 그냥 매표소에 맡겼습니다... 찾아갔을텐데...잘 찾았다고 감사하다는 문자는 여전히 안오고 있군요...

제가 너무한 걸 바라는 겁니까...? 핸폰 잘못주웠다가 오늘 하루종일 짜증이 나는군요...

핸폰에 TOP♡라고 되어있던데 저도 빅뱅애들 좋아하는데 갑자기 정나미가 뚝 떨어지더군요...

 

오늘 촛불집회를 다녀왔는데... 거기에 참석한 고등학생만도 못한 이런 애들한테 시달리니 짜증나는군요...그애 핸폰번호를 저장하고 있는데 여기에 적어놔서 매장시킬까 하다가 참고 있습니다... 나이 먹어서 추한 짓을 하기 싫어서...ㅎㅎㅎ

참 그런 싸가지없고 개념없는 애들땜에 투표도 안했을거고 이명박이 대통령이 된거고 광부병쇠고기나 대운하같은 그런 말도 안되는 일들이 벌어지는 것같습니다...휴우...

잠이나 자야겠내여... 짜증만 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