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하지만 쌀쌀한 주말의 헌팅

퍼니셔2003.11.16
조회1,012

필자가 누누히 말하지만 이제 그만 욕들 좀 하시오.이러다가 내가 불로장생 하면 그대들이 꼬부랑 할망구들 됐을때 나에게 건강보험비 같은 거 구상 청구할까 심히 걱정된단 말이오.이 세상에 이메일로 하루에 한 통씩 욕 먹는 사람은 아마도 나 밖에 없을꺼요.그러면 좋소?그러지들 마시오.

 

주관이 극단적이라고 해서 딱히 비난 받을 이유는 없다고 보오.

 

그리고 이글 관리자가 지울지 모르겠쏘.지우면 관리자 인형 만들어서 밤마다 바늘로 콕콕 찌르겠쏘.웬만하면 놔둬 주시오.

 

그건 그렇고 어젠 화창한 토요일 이었단 사실을 아시오? 쌀쌀하지만 이렇게  좋은 날에 방바닥을 굴러다녀야 하는 비참함을 그대들도 결코 원하지 않을 것이오.그래서 필자는 차에 노트북이랑 치약하나 싸들고 이대앞으로 차끌고 놀러갔다오.

 

치약은 의외로 쓸모가 많다오.

 

그럼 시작하겠쏘.필자가 늘상 말하는 골다빈들의 집합소인 이화여대 후문근처를 배회하였쏘.예전에 한창 영계였을때가 엄청 그리워지는 순간이었쏘.그땐 말 그대로 메이커로 껍질 한번 환골탈태하고 가면 웬만해선 허탕치는 법이 없었는데....이제는 나도 한 물 간나 보오.아님 골다빈들의 시선이 영계?쪽으로 기울어 졌거나..하여간 나이들면 2 선으로 물러나야 된다는 법칙을 익히 깨달은 나는 내 수준에 맞는 골다빈을 헌팅하기 위해 먼저 스테이지를 찾아야 했쏘.

 

원래 이런건 동업자가 있어야 하는데 다 유부남인 관계로 필자의 안티 골다빈 까페 회원 한명을 데리고 갔다오.

 

일요일인데도 다들 무얼 그리 찾는지 길바닥에 쏟아져 나왔씁디다.솔직히 말해서 이쁜 여자들 많기는 많소.인정하오.그러나 난 보기에만 아름다운 쇠똥구리 벌레의 경단을 그들로단정짓고 내심 생각하기로 했다오.

카페안에 들어가 보니 웬걸.....오후늦게 인데 사람이  꽤 있었쏘.분위기도 작업에 적합하며 이 쏟아져 흐르는 화장품과 향수 냄새는 과히 남성들을 자극할 만한 위력이 있다 하겠쏘.

 

대상은 물색해야 했쏘.나의 회원과 합의 끝에 저쪽에서 삼십분째 둘이서 홀짝 거리고 있는 여자들을 치기로 했다오.가젤을 노려보는 치타의 눈빛을 가듬기 위해 아까 누누히 말했던 치약 쪼끔을 양쪽 눈 언저리에 발랐다가 지웠쏘.이렇게 하면 치약의 은은한 향과 시원한 기운이 눈을 부드럽고 차분히 하여 골다빈들을 유혹하는 강력한 무기로 카리스마 있는 눈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오.앞에 앉은 친구(회원)가 희한한 눈빛으로 보더니만 나의 차분한 설명을 듣고나서 자기도 했쏘.

 

그런다음 공세가 중요하오,핑크레이디를 아시오? 색깔이 엄청 이쁘고 체리맛과 딸기맛이 나서 여자가 그리도 좋아한다는 그 칵테일~그 비싼 걸 그녀들에게 보내주었쏘.이제 차분한 매너로 기다리면 되오.

 

잠시후 우릴 보던 그녀들이 살짝 웃으며 고개를 까딱해줬쏘.다행이오.아직까진 노인정엔 안 가도 되나 보오.저번엔 아예 칵테일을 들고 오더니 탁자에 탁! 내려놓고는 "....@#$#$$#$..생각없거든여..."하구선 휙 나가버리는 골다빈들도 있었다오.다행이오 정말....

 

필자는 잠시 때를 봤다가 슬쩍 다가가서 치약으로 한층 차분해진 눈빛으로 데이트를 청했다오.역시나 여잔 일딴은 튕기나 보오.첨엔 가야 된다고 하다가 뭐라 하니 걍 한잔만 하자고 합디다.이게 뭐요? 왜 팅기는 거요 도댓체? 그런다고 신문지가 A4 복사지로 되오?하여간.....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계속되고 여기서 필자의 초특급슈퍼스파이더위스퍼슬림울트라캡숑짱의 미사여구와 클레오파트라의 혀도 녹을만한 감미로운 언어와 넘버원씨도 할말없을 정도의 스토리라인으로 그녀들을 즐거워하게 하였쏘.가끔가다 어색해지면 대골다빈 필살기 무기중 하나인 "어깨 토닥토닥 두르려주기" 로 더욱더 그녀들을 즐겁게 하도록 최선을 다했다오.  

 

무르익는 분위기속에 나이트 콜까지 얻어내었쏘.이 어찌 큰 석쎄쓰가 아니리오? 

 

주말인데도 아니 주말이니까 그런지 나이트는 발 디딜틈이 없었쏘.필자도 춤은 어느 정도 추는데 요즘은 자전거타다 허리를 삐끗해서 춤을 안춘다오.그래도 그녀들을 킬하기 위해선 눈물을 머금고 해야만 했쏘.화장실로 가서 아픈 허리에 발랐쏘.모르시겠지만 치약의 향은 파스보다 덜 거북하고 효과는 비슷하다오.평상시에도 일부러 치약을 사용하오.이상히 보겠지만 옛날 분들도 이렇게 하였다 하오.

 

한층 시원해진 허리로 유행하는 골반춤을 추자니 꽤 힘들지만 잼있더이다.그녀들도 좋아하고 말이오.

 

밤늦게 나와보니 세상사는게 그리 좋아 보입디다.나이트로 하룻밤 사랑 찾아 다니긴 하지만 그래도 시원한 밤공기만큼 마음을 맑게 해 주는 게 어디 있겠쏘.친구 놈은 이미 짝 데리고 어디론가 가 버렸고 나랑 그녀만 남았는데,필자....집 근처까지 바래다 주고 왔다오.딴짓 안 하고 말이오.가다가 노잠상에 핸드폰 케이스 이쁜거 있길래 그냥 사줬쏘,무척이나 좋아하더이다.

 

왜 그런지 아시오? 골다빈이 아니란 걸 알았기 때문이오.그런 부류는 조금 맹해서 쉽게 속고 당하는 순진한 부류이기 때문이오.그런 여자를 술먹었다고 건드리면 내가 지금껏 주장해 왔던 소리는 다 누룽지탕이 되는게 아니겠쏘? 오늘도 전화 받았다오.다음주에 놀러오라는데 한번 가볼까 하오.만약에 잘 되면 필자도 이 게시판에서 영영 사라지게되지 않겠쏘? 시간이 없을테니 말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