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아르헨티나를 이길 가능성은 단 1%

늑대씨2006.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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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아르헨티나를 이길 가능성은 단 1%----------라 생각합니다.

그 1%에 해당하는 것은 바로 월드컵 개최국이라는 거, 홈 어드밴티지의 작용이죠.

그러나, 그 홈 어드밴티지가 의외의 결과를 선사해 줄 수 있지요. 공은 둥글다는 단순한 사실..

홈 어드밴티지는 심판의 유리한 판정을 의미한다기보다 오히려 경기를 뛰는 선수들의 심리적 상태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오. 소위 정신력이라 이름 불리는 것, 에너지, 의지, 결의 이런 것들, 정말 위대한 것들이오.

 

차범근의 "너희에게 축구가 무엇이더냐" 요 광고 보고 바로 감동을 무더기로 먹었잖소. 목소리와 자막이 그대로 꽂히더이다. ㅋ 내게 축구는 인생, 내게 축구는 심장, 축구 그 자체로 더 말이 필요없는 것

 

여튼 경기결과를 예측하는 것이 쉽진 않은데, 이런 빅게임을 본다는 건 그 자체만으로도 크나큰 즐거움이라오. 누가 뭐라해도 난 축구인..ㅋ

 

두팀 모두 10득점, 2실점, 경기 결과로 봐서는 비슷.

 

우선 공격력부터 봅시다.

아르헨티나의 공격력이 (압도적으로 보일만큼) 우세합니다.

풍부한 화력은 선수교체에 따라 공격의 흐름을 바꾸거나 다양한 형태의 전술을 구사하기에 좋습니다.

그럼 선수들을 보실라우..

 

사비올라, 크레스포, 메시, 리켈메(아~ 리켈메, 너무나 창의적인 패스와 슈팅..ㅎㅎ), 테베즈, 막시

이 공격수들의 유일한 약점은 발을 따라주지 않는 얼굴? 독일이 아르헨티나를 이길 가능성은 단 1%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헤어스타일 또한 도무지 접수가 안되오. 돈 벌어서 헤어에는 투자를 안하는 모양

 

많은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으면 상대팀의 수비에 따라 전술을 쓰기에 좋습니다. 예를 들어 조별 리그에서 호주와 일본의 경기를 보면 호주가 계속 중앙 돌파를 시도합니다. 모 해설자는 중앙이 막히는데 계속 중앙만 공격하다며, 측면 돌파를 하라는 조언을 한 것 같은데, 실은 이 전술은 아주 영악한 전술입니다.

일본은 장신 선수가 둘 밖에 없고, 그 둘을 위으로 세우니 상대적으로 중앙 수비가 약합니다. 우리도 선빵 뜰 때, 한 놈만 조지잖소. 제일 약한 바로 그 한 놈.. 일본은 중앙이 약하니 그 쪽만 계속 치는 겁니다. 계속 두드려대니, 막아야 하고 막으려고 뛰다보니 체력이 많이 소모되고, 결국은 공간이 열리게 되는겁니다. 어떻게 보면 잔인하오. 일본의 지코 감독도 모르지는 않겠지만, 막을 선수가 없으니 별수가 없는 겁니다.

 

독일의 수비는 딱 한 경기에서 실점을 했습니다. 개막전인 코스타리카전.

다른 경기와 차이점이 있다면 발락이 출장하지 않았다는 점이지요. 독일은 발락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허리가 전혀 다른 팀입니다. 발락은 월드컵 전 입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모양입니다.

내가 아르헨티나 감독이라면 발락만 조져서 조기 퇴장시키겠습니다. ^^

 

발락과 리켈메의 대결에서는 리켈메에게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발락은 로마 군인 같은 플레이를 합니다. 보병 같아요. 그러고 보니 독일 국대의 별명이 전차군단입니다.

점령하면서 경기를 지배한다? 실은 진군한다 뭐 이런 표현이 더 어울리겠습니다.

 

리켈메는 현대축구의 반역자, 리켈메에게 공이 가면 경기는 바로 그 순간 서고 맙니다. 그리고, 킬패스가 나옵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패스를 보고 있자면, 소름이 돋습니다. 리켈메가 있는 팀이 승리를 하기 위해선 리켈메의 팀으로 팀을 만들어 주면 됩니다.

 

두 명의 공격형 미드필더가 전혀 다르므로, 팀 역시도 전혀 다른 패턴의 경기를 합니다. 누구나 아는 수를 들고 나온(다른 수가 있을만큼 클린스만의 전술 운용 능력이 뛰어나지 않소) 독일이 홈 어드밴티지와 힘으로 경기를 지배할지, 천재적 공격형 미드필더의 아르헨티나가 너무나 창의적인 초식으로 우리를 즐겁게 해줄지 아직은 모릅니다.

 

써놓고 보니 상당히 아르헨티나를 응원하는 글이 되었습니다. 껄껄~

실은 이번 월드컵 살짝 불편합니다. 월드컵이 아니고, 마치 유로2006 같아 보여서..

 

아르헨티나 국대 좋아합니다. 아르헨티나가 이토록 축구를 잘하는 이유는 바로 브라질입니다. 가공할 화력의 브라질을 이기기 위해서 노력에 노력을 한 결과 지금의 공격과 지금의 수비가 나오게 된 것입니다. 멋진 라이벌은 역시 성장의 동력입니다 그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