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떠올려도 아련한 기억... 첫사랑의 그사람이 너무 생각납니다...(2)

스칼렛..2003.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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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이 끝난 후 연이어 계속될 전공수업을 듣기 위해 나는 언덕을 하나 넘어야만 했다.

오후부터 내린 비로 도로는 흥건히 젖어 있었고

미처 우산을 준비하지 못한 나는 수업을 들을 강의실이 있는 곳까지

처벅처벅 비를 맞으며 걸어 갈 참 이었다.

 

"따르릉"

그였다.....

교수님과의 약속도 지킬겸...만나자는 것이었다.

수업이 있다는 나의 대답에

비가 오고 있으니 강의실까지 태워 주겠다며 내가 있는 곳까지 차를 가지고 왔다.

후후... 이 사람의 차를 얻어 타도 괜찮은 건가....*^^*

그 사람은 나의 수업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겠노라며

약속시간을 정한 뒤 다른 곳으로 향했다...

 

"쿵!쿵!쿵!쿵!쿵!"

나는 마치 카페인이 가득 들은 음료를 들이킨 사람처럼

가뿐 숨을 몰아쉬며 쿵쾅거리는 심장을 달래고 있었다.

만일 외부에서 강의를 위해 시간을 내 들어오시는 교수님께

갑작스런 일이 생겨 수업을 휴강하지 않았던들

그날의 수업을 제대로 들을 수나 있었을까....

 

약속한 시간이 될 때까지 많은 생각들을 해야만 했다...

어차피 사랑하지 못할 사람...

약속을 지키러 나가도 되는 걸까....

그는 나와 같은 믿음 안에 있는 사람이 아닌 것을...

하지만 난 그 생각들을 뒤로 한 채

그와의 만남을 위해 그가  날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의 차를 다시 타게 되었을 때 풍겼던 그의 냄새.

난 아직도 가끔 그 냄새를 떠올리곤 한다.

담배연기에 가리워진 상큼한 시트러스 향....

그를 생각할 때 마다 떠오르는 그 냄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