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극장에 마른오징어를..ㅋ

오징어~2008.05.27
조회53,483

동갑내기 커플이였습니다..

왜 과거형이냐구요??

현재는 헤어졌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 남자친구가 날 얼마나 사랑했는지..뒤늦은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

 

그 남자친구는  대학생이였습니다..

학비도 자기가 벌어가면서..

주말에 새벽마다 이삿짐이니..가진 알바는 다하면서..저녁엔 절 만나서..데이트를했죠..

지금 생각하면 눈물나고 그립기도하지만..

그때 당시엔 왜이리 짜증나고 청승이냐구 남자친구만 매일 구박했어요

 

한날은 남자친구와 극장을 갔어요..

근데 영화가 시작한 10분이 지나도록  오지 않는거예요

저는 무척이나 화가나서..오자마자 남자친구한테 짜증을 막 냈죠..

알고봤더니..한쪽 손엔..검정색봉다리를 들고 막 뛰어온거예요...

그게 뭐냐구 물어봐쬬..

마른오징어랍니다.. 오징어 굽어오냐구 늦었다고하는거예요

제가 영화볼때마다 버터오징어를 무척이나 좋아하니깐요...

영화티켓에 버터오징어에 훌쩍 2만원이 되거든요..

본인은 많이 부담이 되었나봐요....ㅜㅜ;;

전 극장안에서 무척이나 챙피했어요..풀풀~ 오징어냄새에..소리나는 봉지소리에...

그래서 투덜거리면서.."모야 오징어가 넘커.." 그러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또 어느날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또 20분이나 늦었네요..

전 한두번도 아니고 매번 약속을 지키지않는 남자친구가 싫었고 화났습니다..

극장에 들어가서..영화를 보는뎅...

왠일 또 오징어..

근데..그전에 제가 오징어가 크다고 투덜거리던거가 신경쓰였는지...

오징어를 잘게잘게 손으로 찢어서..(버터오징어처럼요) 하얀색봉다리에 라이터불로 냄새안나게 조만하게 포장해서 온거예요..마트에서 싸게 파는..캔커피2개와~~

ㅜㅜ;;

지금 생각하니깐 낭만적이네요..

..

너무도 보고싶고 그립고 ..

그런 남자친구를 제가....ㅜㅜ;;

 

그냥 생각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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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 신기하다 톡 되었네 ㅋㅋㅋ

맨날 눈팅만하다 심심해서 올린글인데

지금 그 남자친구와 헤어진지지 1년6개월정도 되어가구요..

근데 저런일들이 6년동안  반복되어다는 사실..ㅋㅋ

남친한테 어쩌다 돈한번 빌리면 갚을때까지 잔소리 듣고요..ㅋㅋ

그래도

정말루 1년6개월동안 방황해도 그런 남자친구 없었어요..많이 후회하고있어요..ㅡㅡ;;

어째든 와~~ 신기하다 ~~ㅋㅋㅋㅋ

리플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