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글은 12661번에 있음다.. 오늘 글이 넘 길어서 못 붙였음다... 내 딸 함아... 오늘 밤도 내내 힘겨운 몸짓을 하며 견뎌내고 있겠구나.. 나 혼자 퇴원하고 17일만에 널 보러 갔으니 나 참 못난 엄마지.. 퉁퉁부은 내몸이 핑계였지만 사실은 미안해서..널 볼 자신이 없어서... 면회시간은 흐르는데 신생아실 저 멀리서 서성거리며 다짐했는데.. 울지 않기로.. "산모.. 오랜만이네여..아가가 그 동안 못먹어서 걱정했어여..다행히 요며칠사이 조금씩 우유를 먹네여..이제 체중이 1.7Kg이에여.." 35주째인데 이제 1.7Kg이라니.. 미안하다.. 아가야.. 엄마배속에서 널 지켜줬어야했는데.. "아가는 복도 창밖에서 보세여.." 복도창밖으로 1m도 떨어진곳 인큐베이터속에 널 보고 난 창아래 봉을 꼭 잡아야했어.. 다행히 눈을 가렸던 뭔가도 없었고 호수줄같은것도 안하고 있었지만 그 작고 빨간 두 손, 두 발을 움직이는 널 안아줄수도 없고.. 여기서 봐야하는구나 여태 암두 널 보러 온 사람도 없었을텐데 얼마나 외로웠니.. 미안해.. 다른 아가들은 식구대로 와서 봐주는데.. 나쁜 아빠.. 내가 대신 꿈속에서 혼내줄께.. . . . 오랜만에 다시 글을 쓰네여.. 오늘은 용기를 내서 병원에 혼자 있는 아가를 보고왔습니다. 임신중독증으로 퉁퉁부운 내몸은 거의 원래몸을 회복해가고 있지만 맘에 남은 상처와 원망과 미움은 점점 더해가고만 있네여.. 남들은 시간이 가면 다 잊혀질거라하지만 전 평생 잊을 수가 없을것같습니다. . . 7년전 12월이었음다 (담달이면 만 6년이 되네여..제겐 슬픈 12월이 되겠네여) 아침에 친구와 카페에서 만나 차한잔하고 있었는데 동창머슴아에게 연락이 왔음다. (그 땐 핸폰없고 삐삐였던 아련한 옛날같네여) 해마다 연말에 여자친구 동반한 모임이 있는데 친구한넘 소개시켜줄테니 꼬옥 나오라고.. 그친구가 부탁했던 전해에도 거절한 적이 있어 미안한맘에 OK하고 만난게 인연이었져. 아직도 그 자리만 지나가면 그 친구가 서 있던 모습과 입었던 옷까지 기억나여.. 우연히도 그렇게 만나 모인자리엔 제 동창들이 반이었음다. 그것도 우리 만남의 주요원인 제공이 되었구여...자연스럽게.. 남친은 대학4학년이었고 난 학원교사였고... 저 학교다닐때도 종교틀리고.. 술,담배하는 사람은 한번이상 만난적이 없었음다. 종교관, 가치관 틀린사람 만나서 어긋나기 싫어서 첨부터 조심했음다. 그런데 이 남친은 종교도 틀리고 술, 담배 다하는 사람인데 왠지 거부감 없었음다. 이런게 인연인가.. 몇번 만나고 아니다..아냐.. 하면서 헤어지려고 했슴다. 하지만 그 친구가 놓칠 않았음다. 저두 결국 끌려가고 있었나봅니다. 그렇게 시간 지나가고.. 그 친구 진로고민하다가 대학원진학했습니다. 동갑내기 만나서.. 저는 서른을 바라보는 노처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울집에서 성화라 울집에 먼저 인사오고.. 나중에 남친집에 인사갔는데 여기서부터 어긋나기 시작했습니다. 인사하고 나오기가 무섭게 우린 느꼈습니다.. 불안함을.. 나중에 하는 말이 .. 종교가 틀리다고.. 내 종교를 포기하는것처럼 얘기했어야했었다고.. 하지만 말한마디 잘못했다고 다시는 안보시리라곤 생각안했습니다. 다시 불러서 얘기하실 줄 알았는데.. 헤어지라고 하셨다네.. 뭔가 다른 이유가 있겠지.. 하지만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 당시에 또 다른게 뭔지를.. 그러면서 헤어지지도 못하고 어설픈 우리 만남은 계속 되었습니다. 울집에서는 이런 사정 모르고 계속 잘 만나고있는줄 아셨고 .. 그 집에선 우리 헤어진 줄 알고 취업하고 난 후 선보라고 하고 .. 그런 상황이니 연예? 제대로 맘껏 할 수 없었고 늘 불안했고.. 남친 직업상 바쁘다고(그것도 핑계일수도 있져) 한달에 한두번 보게되고.. 안그래도 잼없는 남자..더 재미없어지고 있었음다.. 남들 주말마다..휴일마다 연예할때.. 나.. 한달에 한번 밥같이 먹는것도 감사하게 되었음다.. 원래도 남들 다하는거 (발렌타인데이..화이트데이...크리스마스.. 100일, 1000일..이런거 제대로 챙겨본적 없고..그러고보니까 6번의 생일날도 제대로 축하받아본적이 없으니까..내 생일날 밥한번 같이 먹어본적이 없네여) 이런거 챙기는거 싫어함다. 싫어하는거 귀찮게하는것 같아서 서운해도 그냥 지나쳐가니까 나중엔 당연히 그러려니 하게 되더군여.. 그게 잘못이란거 나중에 알았져.. 떼써서라도 받았어야했는데.. 그런데도 난 그 사람을 미워할 수 도 떠나보낼수도 없었음다.. 왜였을까.. 울집에선 30을 훨 넘어버린 큰딸 걱정내내하시면서도 첨 인사올때 얼굴한번보고 그 뒤로 얼굴은 커녕 전화한통도 없는 남친원망도 안하셨음다. 그냥 "함 오라해라..밥이나먹게..보기보다 숫기가 없는건지..회사는 잘다니지?" 그러실때마다 저.. 맘많이 아팠습니다.. 딴집같으면 여태 기다리지도 않으셨을겁니다. 어서 딴놈 선보고 결혼하라고 성화셨을텐데.. 제가 엄청 큰 불효하고 있었져.. 그렇게 믿고 기다리신 부모님께.. 엄청난 상처를 드리게 되었져.. 그렇게 위태롭던 우리에게 올 봄에 드뎌 사고가 났습니다.. 철마다 감기걸리던 남친에비해 전 추위도 별로 타지않고 감기도 안걸리는 독종(?)이었음다. 그런데 이상하게 따뜻하다못해 좀 더웠을 봄에 으스스 추위가 몰려왔슴다.. 혹시나.. 설마... 아닐꺼야... 몇번이나 망설이다 약국앞서 서성거리다가 언능사와서 난생첨으로 해봤음다. . 잠시 후 화장실서 기절하는 줄 알았음다.. 임신테스트기에 빨간 두 줄을 보고서.. 넘 놀라서 어쩌나... 연초에 헤어졌음 이런 일 없었을것을.. . . 그리고 망설이다망설이다 2주나 지나서 남친에게 말했슴다.. 아니.. 헤어지고난후 버스타고 가는데 문자 날렸음다.. 한참후에나 답장 오더이다. 그때 받은 문자.. 아직 제폰에 저장되어있음다.. "그런 소리하구 들어가라구 아마 나 오늘 죽을거 같다..." 고지식하고고지식한 남친에겐 절대 용납할 수 없었던 일이었습니다. . . 잘 만나지도 못하던 우리는 그 달에 자주 만났음다. 남친.. 아기 나중에 낳자고.. 이번엔 보내자구.. 결혼전에 아기는 인정할 수 없다고.. 나.. 그럴수없다고..생명보다 체면이 중요하냐고..내가 20살이었음 그리했다고.. 우리나이면 이일에 책임질 수 있어야한다고.. 그때 맘아프더라도 보냈음 아가한테 지금보다 덜 미안했을지도 모름다.. 결국 남친 포기하는것 같았음다.. 그 뒤로 저는 어렵게 들어간 회사에서 나와야했고.. 제 올해 계획은 틀어지기 시작했음다. 1년동안 열심히 일해서 내년에 정규직으로 채용되고.. 자격증도 따고.. 하지만 임신과더불어 여자인 저는 포기하는게 한두개씩 늘어갔고.. 주변 지인들이나 친구들과도 멀어지게 되었고.. 임신부였지만 미혼이었기에.. 드러내놓고 환영받을수도 없었고 여자들이 결혼해서 젤루 호강하고 대접받고 축하받을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인데 저에게 생애 가장 불행했던 시간이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집안식구들 모르게 해야했고.. 그러니 당연히 입덧도..먹고픈고.. 힘든것도 .. 필요한것도 .. 제대로 내색못했음다. 힘들고 서운하고 서러워도 참았습니다. 아가에게 몰래몰래 태교하면서... "아가야..미안하다..지금은 이렇지만 네가 태어나는 12월은 사람들이 많이 사랑하고 나누고 기쁜 날이 많으니까 그 땐 축복받고 태어나게 해줄께.." 유아교육과 기질 살려서 몰래 동화책사다 읽어주고.. 음악듣고.. 길거리다니면서 궁시렁궁시렁거리고.. 물론 늘 혼자였음다. 병원도 늘 혼자갔음다.. 아가사진 들고 집에 와서도 같이 즐거워할 사람이 없었음다. 지금 생각해보니 남친 "괜찮데?" 라고 물은적은 있어도 사진 보여달란말 한적이 없네여.. 지금 생각해보니 그냥 내가 억지로라도 보여줄걸 그랬어여.. 남친.. 첨부터 반가워하지 않았기땜에 언제나 그랬듯이 뭐해달라고 조르지 않았습니다. 동갑인데도 서운하다고 속상하다고 한번도 작던크던 말싸움도 제대로 해본적이 없었음다.. 남친은 그 무렵 좀 더 큰회사로 옮긴다고 더 바빠졌고 전화통화시에도 아가얘긴 안했음다. 그 친구 늦은 시간에 들어가면서 힘든 회사일 얘기 들어주는게 전부였습니다.. 그러면서 집에 얘기해야하는 시기는 점점 미뤄져갔고.. 아니 그 중간에도 남친은 낳지말자고 얘기하곤했어여.. 내가 포기하길 바라고 있었겠져.. 결국 남친은 원하던 회사에 입사했고 또 바빴습니다. 혼자 우는 날이 자꾸 많아졌습니다. 나는 점점 배는 불러오고.. 엄마의 시선은 이상해지고 그 중간에 정기검진받으면서 기형아검사받고 얼마후에 갠병원서 전화왔음다.. "결과에 이상소견있으니까 오세요" 첨 검사받았을땐 빈혈 심하다고 종합병원가서 검사받고 오라더니 이젠 기형아검사까지.. 그 큰 병원 대기의자서 혼자 앉아 기다리면 옆사람들을 봤음다. 나만 혼자 온것같아 서러웠고 보호자없냐고 물을때 민망했고 서러웠슴다. 보호자..미혼모의 설움.. 그때까지 환자서류에 기입하는 사항.. 그건 나중에 겪을일에 비하면 약과였음다. 좋합병원서 양수검사받고 한달은 맘졸이고 살았음다.. 이 아가는 하나님 선물이 아닌가? 만약에 기형아라면 어쩌나.. 먹지도, 잘 수도, 태교도,, 남친한테 말할 수 없었음다.. 첨에 빈혈이라고했을때도 미안했는데 이것까지 말할 수 가 없었음다. 당장 또 보내라고 할까봐... 한달후에 다리 떨며 병원갔을 때.. 결과 .... 정상이었음다. 그 무렵 엄마의 시선이 이상해지면서 자꾸 물었음다. "너 몸이 좀 이상한것같다..무슨 사고 친거 아니지?" 나..오히려 짜증내며 큰소리 쳤음다. 글구 피해다녔음다. "아냐..그런일 없어..내가 좀 많이 먹어 살쪄서 그래.." 남친이 먼저 말해야하는데 ..기다렸음다... 울집에서 먼저 알면 당장 뛰어가실테니까.. 근데 그게 아니였음다.. 그때 뒤집어지더라도 빨리 얘기했어야했음다. 남친만나 6년동안 말못하고 늘 속으로 참고 혼자 속끓이고.. 왜그랬을까.. 그 사람만 힘든거 아니고 나두 힘들었는데.. 동갑이라고 생각해주고 .. 헤어지자고할까봐 조금이라도 편하게해주려고.. 그 사람이 내 첫사랑이자 마지막이길 바랬었기에...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럴 이유가 없었습니다. 아프면 아프다고..힘들면 힘들다고..화나면 성질도 내고.. 마땅히 그래야했습니다.. 그렇게 속병을 앓아서인지 얼마후 정기검진때 또 청천병력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무슨 검사받을때마다 그냥 넘어가질 못하고.. . . 여기까지 써내려오는데도 눈물이 그치질 않네여.. 내가 넘 바보같이 살았구나.. 오늘 가을 하늘은 넘 맑았습니다.. 그런 가을 하늘을 전 똑바로 볼 수가 없었습니다...아가생각에..미안해서.. 오늘도 못 끝내고마네여...
아가혼자남겨두고(2)..6년동안 가슴..
첨글은 12661번에 있음다.. 오늘 글이 넘 길어서 못 붙였음다...
내 딸 함아...
오늘 밤도 내내 힘겨운 몸짓을 하며 견뎌내고 있겠구나..
나 혼자 퇴원하고 17일만에 널 보러 갔으니 나 참 못난 엄마지..
퉁퉁부은 내몸이 핑계였지만 사실은 미안해서..널 볼 자신이 없어서...
면회시간은 흐르는데 신생아실 저 멀리서 서성거리며 다짐했는데.. 울지 않기로..
"산모.. 오랜만이네여..아가가 그 동안 못먹어서 걱정했어여..다행히 요며칠사이 조금씩
우유를 먹네여..이제 체중이 1.7Kg이에여.."
35주째인데 이제 1.7Kg이라니..
미안하다.. 아가야.. 엄마배속에서 널 지켜줬어야했는데..
"아가는 복도 창밖에서 보세여.."
복도창밖으로 1m도 떨어진곳 인큐베이터속에 널 보고 난 창아래 봉을 꼭 잡아야했어..
다행히 눈을 가렸던 뭔가도 없었고 호수줄같은것도 안하고 있었지만
그 작고 빨간 두 손, 두 발을 움직이는 널 안아줄수도 없고.. 여기서 봐야하는구나
여태 암두 널 보러 온 사람도 없었을텐데 얼마나 외로웠니..
미안해.. 다른 아가들은 식구대로 와서 봐주는데..
나쁜 아빠.. 내가 대신 꿈속에서 혼내줄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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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다시 글을 쓰네여..
오늘은 용기를 내서 병원에 혼자 있는 아가를 보고왔습니다.
임신중독증으로 퉁퉁부운 내몸은 거의 원래몸을 회복해가고 있지만
맘에 남은 상처와 원망과 미움은 점점 더해가고만 있네여..
남들은 시간이 가면 다 잊혀질거라하지만 전 평생 잊을 수가 없을것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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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전 12월이었음다 (담달이면 만 6년이 되네여..제겐 슬픈 12월이 되겠네여)
아침에 친구와 카페에서 만나 차한잔하고 있었는데 동창머슴아에게 연락이 왔음다.
(그 땐 핸폰없고 삐삐였던 아련한 옛날같네여)
해마다 연말에 여자친구 동반한 모임이 있는데 친구한넘 소개시켜줄테니 꼬옥 나오라고..
그친구가 부탁했던 전해에도 거절한 적이 있어 미안한맘에 OK하고 만난게 인연이었져.
아직도 그 자리만 지나가면 그 친구가 서 있던 모습과 입었던 옷까지 기억나여..
우연히도 그렇게 만나 모인자리엔 제 동창들이 반이었음다.
그것도 우리 만남의 주요원인 제공이 되었구여...자연스럽게..
남친은 대학4학년이었고 난 학원교사였고...
저 학교다닐때도 종교틀리고.. 술,담배하는 사람은 한번이상 만난적이 없었음다.
종교관, 가치관 틀린사람 만나서 어긋나기 싫어서 첨부터 조심했음다.
그런데 이 남친은 종교도 틀리고 술, 담배 다하는 사람인데 왠지 거부감 없었음다.
이런게 인연인가.. 몇번 만나고 아니다..아냐.. 하면서 헤어지려고 했슴다.
하지만 그 친구가 놓칠 않았음다. 저두 결국 끌려가고 있었나봅니다.
그렇게 시간 지나가고.. 그 친구 진로고민하다가 대학원진학했습니다.
동갑내기 만나서.. 저는 서른을 바라보는 노처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울집에서 성화라 울집에 먼저 인사오고..
나중에 남친집에 인사갔는데 여기서부터 어긋나기 시작했습니다.
인사하고 나오기가 무섭게 우린 느꼈습니다.. 불안함을..
나중에 하는 말이 .. 종교가 틀리다고.. 내 종교를 포기하는것처럼 얘기했어야했었다고..
하지만 말한마디 잘못했다고 다시는 안보시리라곤 생각안했습니다.
다시 불러서 얘기하실 줄 알았는데.. 헤어지라고 하셨다네..
뭔가 다른 이유가 있겠지.. 하지만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 당시에 또 다른게 뭔지를..
그러면서 헤어지지도 못하고 어설픈 우리 만남은 계속 되었습니다.
울집에서는 이런 사정 모르고 계속 잘 만나고있는줄 아셨고 ..
그 집에선 우리 헤어진 줄 알고 취업하고 난 후 선보라고 하고 ..
그런 상황이니 연예? 제대로 맘껏 할 수 없었고 늘 불안했고..
남친 직업상 바쁘다고(그것도 핑계일수도 있져) 한달에 한두번 보게되고..
안그래도 잼없는 남자..더 재미없어지고 있었음다..
남들 주말마다..휴일마다 연예할때.. 나.. 한달에 한번 밥같이 먹는것도 감사하게 되었음다..
원래도 남들 다하는거 (발렌타인데이..화이트데이...크리스마스..
100일, 1000일..이런거 제대로 챙겨본적 없고..그러고보니까 6번의 생일날도 제대로 축하받아본적이
없으니까..내 생일날 밥한번 같이 먹어본적이 없네여) 이런거 챙기는거 싫어함다.
싫어하는거 귀찮게하는것 같아서 서운해도 그냥 지나쳐가니까 나중엔
당연히 그러려니 하게 되더군여.. 그게 잘못이란거 나중에 알았져.. 떼써서라도 받았어야했는데..
그런데도 난 그 사람을 미워할 수 도 떠나보낼수도 없었음다.. 왜였을까..
울집에선 30을 훨 넘어버린 큰딸 걱정내내하시면서도
첨 인사올때 얼굴한번보고 그 뒤로 얼굴은 커녕 전화한통도 없는 남친원망도 안하셨음다.
그냥 "함 오라해라..밥이나먹게..보기보다 숫기가 없는건지..회사는 잘다니지?"
그러실때마다 저.. 맘많이 아팠습니다.. 딴집같으면 여태 기다리지도 않으셨을겁니다.
어서 딴놈 선보고 결혼하라고 성화셨을텐데.. 제가 엄청 큰 불효하고 있었져..
그렇게 믿고 기다리신 부모님께.. 엄청난 상처를 드리게 되었져..
그렇게 위태롭던 우리에게 올 봄에 드뎌 사고가 났습니다..
철마다 감기걸리던 남친에비해 전 추위도 별로 타지않고 감기도 안걸리는 독종(?)이었음다.
그런데 이상하게 따뜻하다못해 좀 더웠을 봄에 으스스 추위가 몰려왔슴다..
혹시나.. 설마... 아닐꺼야...
몇번이나 망설이다 약국앞서 서성거리다가 언능사와서 난생첨으로 해봤음다.
.
잠시 후 화장실서 기절하는 줄 알았음다.. 임신테스트기에 빨간 두 줄을 보고서..
넘 놀라서 어쩌나...
연초에 헤어졌음 이런 일 없었을것을..
.
.
그리고 망설이다망설이다 2주나 지나서 남친에게 말했슴다..
아니.. 헤어지고난후 버스타고 가는데 문자 날렸음다..
한참후에나 답장 오더이다.
그때 받은 문자.. 아직 제폰에 저장되어있음다..
"그런 소리하구 들어가라구 아마 나 오늘 죽을거 같다..."
고지식하고고지식한 남친에겐 절대 용납할 수 없었던 일이었습니다.
.
.
잘 만나지도 못하던 우리는 그 달에 자주 만났음다.
남친.. 아기 나중에 낳자고.. 이번엔 보내자구.. 결혼전에 아기는 인정할 수 없다고..
나.. 그럴수없다고..생명보다 체면이 중요하냐고..내가 20살이었음 그리했다고..
우리나이면 이일에 책임질 수 있어야한다고..
그때 맘아프더라도 보냈음 아가한테 지금보다 덜 미안했을지도 모름다..
결국 남친 포기하는것 같았음다..
그 뒤로 저는 어렵게 들어간 회사에서 나와야했고.. 제 올해 계획은 틀어지기 시작했음다.
1년동안 열심히 일해서 내년에 정규직으로 채용되고.. 자격증도 따고..
하지만 임신과더불어 여자인 저는 포기하는게 한두개씩 늘어갔고..
주변 지인들이나 친구들과도 멀어지게 되었고..
임신부였지만 미혼이었기에.. 드러내놓고 환영받을수도 없었고
여자들이 결혼해서 젤루 호강하고 대접받고 축하받을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인데
저에게 생애 가장 불행했던 시간이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집안식구들 모르게 해야했고..
그러니 당연히 입덧도..먹고픈고.. 힘든것도 .. 필요한것도 .. 제대로 내색못했음다.
힘들고 서운하고 서러워도 참았습니다.
아가에게 몰래몰래 태교하면서...
"아가야..미안하다..지금은 이렇지만 네가 태어나는 12월은 사람들이 많이 사랑하고
나누고 기쁜 날이 많으니까 그 땐 축복받고 태어나게 해줄께.."
유아교육과 기질 살려서 몰래 동화책사다 읽어주고.. 음악듣고.. 길거리다니면서
궁시렁궁시렁거리고.. 물론 늘 혼자였음다.
병원도 늘 혼자갔음다..
아가사진 들고 집에 와서도 같이 즐거워할 사람이 없었음다.
지금 생각해보니 남친 "괜찮데?" 라고 물은적은 있어도 사진 보여달란말 한적이 없네여..
지금 생각해보니 그냥 내가 억지로라도 보여줄걸 그랬어여..
남친.. 첨부터 반가워하지 않았기땜에 언제나 그랬듯이 뭐해달라고 조르지 않았습니다.
동갑인데도 서운하다고 속상하다고 한번도 작던크던 말싸움도 제대로 해본적이 없었음다..
남친은 그 무렵 좀 더 큰회사로 옮긴다고 더 바빠졌고 전화통화시에도 아가얘긴 안했음다.
그 친구 늦은 시간에 들어가면서 힘든 회사일 얘기 들어주는게 전부였습니다..
그러면서 집에 얘기해야하는 시기는 점점 미뤄져갔고..
아니 그 중간에도 남친은 낳지말자고 얘기하곤했어여..
내가 포기하길 바라고 있었겠져..
결국 남친은 원하던 회사에 입사했고 또 바빴습니다.
혼자 우는 날이 자꾸 많아졌습니다.
나는 점점 배는 불러오고.. 엄마의 시선은 이상해지고
그 중간에 정기검진받으면서 기형아검사받고 얼마후에
갠병원서 전화왔음다.. "결과에 이상소견있으니까 오세요"
첨 검사받았을땐 빈혈 심하다고 종합병원가서 검사받고 오라더니
이젠 기형아검사까지..
그 큰 병원 대기의자서 혼자 앉아 기다리면 옆사람들을 봤음다.
나만 혼자 온것같아 서러웠고 보호자없냐고 물을때 민망했고 서러웠슴다.
보호자..미혼모의 설움.. 그때까지 환자서류에 기입하는 사항..
그건 나중에 겪을일에 비하면 약과였음다.
좋합병원서 양수검사받고 한달은 맘졸이고 살았음다..
이 아가는 하나님 선물이 아닌가? 만약에 기형아라면 어쩌나..
먹지도, 잘 수도, 태교도,, 남친한테 말할 수 없었음다..
첨에 빈혈이라고했을때도 미안했는데 이것까지 말할 수 가 없었음다.
당장 또 보내라고 할까봐...
한달후에 다리 떨며 병원갔을 때.. 결과 .... 정상이었음다.
그 무렵 엄마의 시선이 이상해지면서 자꾸 물었음다.
"너 몸이 좀 이상한것같다..무슨 사고 친거 아니지?"
나..오히려 짜증내며 큰소리 쳤음다. 글구 피해다녔음다.
"아냐..그런일 없어..내가 좀 많이 먹어 살쪄서 그래.."
남친이 먼저 말해야하는데 ..기다렸음다...
울집에서 먼저 알면 당장 뛰어가실테니까..
근데 그게 아니였음다.. 그때 뒤집어지더라도 빨리 얘기했어야했음다.
남친만나 6년동안 말못하고 늘 속으로 참고 혼자 속끓이고.. 왜그랬을까..
그 사람만 힘든거 아니고 나두 힘들었는데..
동갑이라고 생각해주고 .. 헤어지자고할까봐 조금이라도 편하게해주려고..
그 사람이 내 첫사랑이자 마지막이길 바랬었기에...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럴 이유가 없었습니다.
아프면 아프다고..힘들면 힘들다고..화나면 성질도 내고.. 마땅히 그래야했습니다..
그렇게 속병을 앓아서인지 얼마후 정기검진때 또 청천병력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무슨 검사받을때마다 그냥 넘어가질 못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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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써내려오는데도 눈물이 그치질 않네여..
내가 넘 바보같이 살았구나..
오늘 가을 하늘은 넘 맑았습니다..
그런 가을 하늘을 전 똑바로 볼 수가 없었습니다...아가생각에..미안해서..
오늘도 못 끝내고마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