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와는 다른 모습의 환자가 진료실문을 열고 들어 왔다. 평소에 나를 찾는 환자들의 모습은 주로 넘치는(탱탱하고 빵빵한) 느낌의 사람들인데 L양은 정반대의 모습이었다. 너무나 기운이 없어 보였고 피부는 엉망이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갈구하는 표정으로, “제발 정상으로 좀 만들어 주세요. 살은 쪄도 되요.” 하는 것이 아닌가? 좀은 의외의 멘트였다. 요즈음은 하물며 보약 지으러 오는 사람조차 살은 안 찌게 지어주세요 하는 것이 보통인데….
L양의 사정은 이러하였다. 156cm키에 70kg이 좀 더 넘었던 체중을 혼자서 거의 안 먹다시피 하여 거의 30kg을 감량하였다. 다시 먹기 시작하니 체중은 금방 늘어 현재 55kg, 하지만 지금은 체중 느는 것이 문제가 아니었다. 몸이 엉망이 되어버린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기도 힘이 들고 직장에 출근을 하기도 힘들고, 출근하여서도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몸이 쇠약해져 버린 것이었다. 이 뿐이 아니었다. 생리가 없어진지도 한참 되었고, 조금만 먹어도 속이 더부룩하며 소화도 안되고, 화장실 가는 것도 제대로 되지 않았으며 푸석푸석 붓기가 일쑤였다. 온 몸이 저리고 관절이 아프며, 머리카락은 또 왜 그리도 많이 빠지는지 도무지 주체할 수가 없다고 하였다. 거기에다 피부까지 날이 갈수록 뭐가 자꾸 나고. 하지만 그 당시의 L양은 다른 것은 다 괜찮으니 기운만 좀 차릴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살은 더 쪄도 상관이 없다고. 이 얘기를 들으니 좀은 측은한 생각이 들었다. 굶어서 30kg을 감량한다는 것이 보통 독한 마음으로는 불가능한데, 이제와서 그것을 포기 하겠다니 얼마나 절박한 심정이길래. 몸이 지푸라기 하나 들기 힘들 정도로 쇠약해지고 엉망이 되고 보니 일단 살고 봐야겠다는 것이었다. 살이 찌더라도 정상생활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부럽다고. 요즈음은 L양 같은 경우를 종종 본다. 무모한 다이어트는, 그래도 젊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지도 모른다. 아직은 젊기 때문에 건강은 어찌 되더라도 괜찮으니 일단 살만 빼고 보자는. 실제로 이렇게 말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몸은 아프더라도 예뻐지고 싶다고. 혹이라도 이러한 생각을 단 한번이라도 한 적이 있다면 꼬옥 L양을 기억하시길. 이후 L양은 기력을 보하는 한약과 함께 여러 가지 몸의 순환을 도와 주고 치료하는 한약을 복용하고 이제는 정상적인 몸과 마음으로 씩씩하게 출근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 지면서 건강은 외면한 체 체중감량에만 급급하여 몸을 망가뜨리는 무모한 짓(?)을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검증 되지 않은 다이어트 프로그램 또한 범람하고 있다. 얼마 전 신문에서 다이어트과대광고업자들을 구속한 것을 보았으나 여전히 국민의 건강은 뒷전으로 하고 장삿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한심한 다이어트 과대광고를 볼 때면 화가 치밀어 오른다. 우리 모두 정신을 차려 현명한 판단을 할 때이다.
무모한 다이어트는 이제 그만
무모한 다이어트는 이제 그만

여느 때와는 다른 모습의 환자가 진료실문을 열고 들어 왔다.평소에 나를 찾는 환자들의 모습은 주로 넘치는(탱탱하고 빵빵한) 느낌의 사람들인데 L양은 정반대의 모습이었다. 너무나 기운이 없어 보였고 피부는 엉망이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갈구하는 표정으로, “제발 정상으로 좀 만들어 주세요. 살은 쪄도 되요.” 하는 것이 아닌가? 좀은 의외의 멘트였다. 요즈음은 하물며 보약 지으러 오는 사람조차 살은 안 찌게 지어주세요 하는 것이 보통인데….
L양의 사정은 이러하였다.
156cm키에 70kg이 좀 더 넘었던 체중을 혼자서 거의 안 먹다시피 하여 거의 30kg을 감량하였다. 다시 먹기 시작하니 체중은 금방 늘어 현재 55kg, 하지만 지금은 체중 느는 것이 문제가 아니었다. 몸이 엉망이 되어버린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기도 힘이 들고 직장에 출근을 하기도 힘들고, 출근하여서도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몸이 쇠약해져 버린 것이었다. 이 뿐이 아니었다. 생리가 없어진지도 한참 되었고, 조금만 먹어도 속이 더부룩하며 소화도 안되고, 화장실 가는 것도 제대로 되지 않았으며 푸석푸석 붓기가 일쑤였다. 온 몸이 저리고 관절이 아프며, 머리카락은 또 왜 그리도 많이 빠지는지 도무지 주체할 수가 없다고 하였다. 거기에다 피부까지 날이 갈수록 뭐가 자꾸 나고. 하지만 그 당시의 L양은 다른 것은 다 괜찮으니 기운만 좀 차릴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살은 더 쪄도 상관이 없다고. 이 얘기를 들으니 좀은 측은한 생각이 들었다. 굶어서 30kg을 감량한다는 것이 보통 독한 마음으로는 불가능한데, 이제와서 그것을 포기 하겠다니 얼마나 절박한 심정이길래. 몸이 지푸라기 하나 들기 힘들 정도로 쇠약해지고 엉망이 되고 보니 일단 살고 봐야겠다는 것이었다. 살이 찌더라도 정상생활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부럽다고.
요즈음은 L양 같은 경우를 종종 본다. 무모한 다이어트는, 그래도 젊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지도 모른다. 아직은 젊기 때문에 건강은 어찌 되더라도 괜찮으니 일단 살만 빼고 보자는. 실제로 이렇게 말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몸은 아프더라도 예뻐지고 싶다고. 혹이라도 이러한 생각을 단 한번이라도 한 적이 있다면 꼬옥 L양을 기억하시길.
이후 L양은 기력을 보하는 한약과 함께 여러 가지 몸의 순환을 도와 주고 치료하는 한약을 복용하고 이제는 정상적인 몸과 마음으로 씩씩하게 출근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 지면서 건강은 외면한 체 체중감량에만 급급하여 몸을 망가뜨리는 무모한 짓(?)을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검증 되지 않은 다이어트 프로그램 또한 범람하고 있다. 얼마 전 신문에서 다이어트과대광고업자들을 구속한 것을 보았으나 여전히 국민의 건강은 뒷전으로 하고 장삿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한심한 다이어트 과대광고를 볼 때면 화가 치밀어 오른다. 우리 모두 정신을 차려 현명한 판단을 할 때이다.
[정지행 한의원]
작성일 : 2008-05-27 보 도 : 마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