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서야 말할수있는 새어머니 이야기...

혜순님2008.05.28
조회178

저에게는 새어머니가 있습니다. 4년전 중학교를 졸업하고 아빠가 계시는 아프리카로 떠났습니다.

새어머니가 저를 데리고 가셨죠. 아빠랑 결혼한 분이니 새어머니한테 잘해드렸습니다. 최대한 친엄마한테 대하는것처럼 애교도 부리고 말도 잘 들었죠.

그리고 몇달이 지나면서 부터 새엄마의 본심을 알게되었습니다. 속마음과 겉마음이 다른 두얼굴의 여자였습니다. 아빠와 새엄마가 자주 싸움을 하였습니다. 그럴때마다 저는 말려야 돼나 말아야돼나 고민을 많이 하였는데 워낙 격하게 싸워서 말릴수가 없었습니다. 둘이 싸울때면 방에 혼자 틀어박혀 벌벌떨고 있어야 했죠.

 

싸움은 둘 사이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어느날부턴가 부부싸움의 원인이 저때문에로 바뀌었습니다. 새엄마는 아빠와 저의 둘 사이를 의심을 했습니다. 정말 정신병자같은 상상을 한것입니다.

입에 담을수도 없는 말을 저와 제 아빠앞에서 했습니다.

"너 솔직히 말해, 아빠랑 잤냐?"

........... 이건 정말 어처구니 없는 질문이였습니다. 솔직히 말하라며 저를 몇날 몇일을 때렸습니다.

이런이유 저런이유에서 새엄마는 저를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말실수 했다고 때려, 방이 어지럽혀 있다고 때려... 고등학생인 저에게 이건 너무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아 역시 새엄마라 이런건가...

맞는게 이렇게 지겨운줄 몰랐습니다. 주먹으로 얼굴을 강타하지를 않나, 발로 밟지를 않나, 꼬집질 않나.... 아빠한테는 말을 할수 없었습니다. 아빠는 분명 "니가 뭘 잘못해서 그랬겠지" 이럴테니까요..

 

그러던 어느날밤, 또 아빠와 새엄마는 싸우기시작했습니다. 새엄마는 술과 담배를 자주 하였는데, 술을 마시면 정신이 약간 이상해지는거 같았습니다.

거실에서 들렸습니다. "이 병x 새끼야, 니 딸내미 내가 어떻게 하나보자" 새엄마의 목소리였습니다.

그러더니 곧 제 방으로 쿵쿵 거리며 오더니, 침대에 불끄고 누워있는 저를 깨우더니 머리채를

잡고는... 그리고 믿을수 없게도 손에는 식칼과 부엌용 가위가 들려있었습니다.

너무 무서웠죠. 설마... 이건 아니잖아... 나한테 잘해줄때도 있었는데...

 

30분가량을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제 목을 잡으며 "너네 아빠때문에 니가 좀 죽어야겠다" 라며 칼을 금방이라도 꽂을 듯이 덤벼들었습니다. 저는 울며불며 살려달라고 애원했습니다. 정말 이런 상황이 어처구니가 없고 꿈도 꾸지 않았던 상황입니다. 정말 여기가 한국이였으면 경찰에 신고하는데... 이런 그지같은 아프리카에 와서 내가 이렇게 구타당하고 이제 죽는구나 하고 생각했죠...

 

다행이도 절 죽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날밤 너무 너무 무서운 고통에 시달렸죠.

머리가 너무 복잡하고 말도 통하지 않는 이 나라에서 제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제가 집에서 나오기 마지막날...밤... 그날도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새엄마는 저를 때리기시작했습니다. 예전과는 정말 다르게 저를 마구 짓밟고 때렸습니다. 얼굴이 긁히고 온 몸이 멍이 들고 입술은 터지고... 이러다 안되겟다 싶어 아빠를 불렀습니다. 그날밤도 아빠랑 새엄마가 싸운 상태였습니다. 왜 맨날 둘이 싸우면 새엄마는 저한테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빠는 제가 맞는걸 가만히 지켜보며 인상을 쓰고 있었습니다.

"제발좀 그만해" 라고 새엄마에게 말했죠. 하지만 새엄마는 저를 계속 때렸습니다. 저는 울고불고 잘못햇다 했죠. 그러다 새엄마가 갑자기 골프채를 드는게 아닙니까. 그 순간 전 "아 여기서 나 빠져나가지 않으면 죽을지도 모르겠다..." 라고 생각이 들어 현관문을 향해 달렸죠 그리고 제빨리 문을 열어 맨발로 도망쳐나왔습니다...

 

이렇게 해서 저는 그집을 나왔고, 친구네 집으로 도피했습니다. 아빠에게 말해서 한국에 보내달라고 했죠. 남은 학기를 학교기숙사에서 생활하며 마치고 한국으로 왔습니다.

이렇게 해서 저의 지옥같은 3년 아프리카 생활을 끝이 났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도 너무 억울하고 새어머니한테 이런 모욕을 받고 구타를 당한게 화가 납니다.

할수만 있다면 경찰에 신고하고 정신병원에 넣고 싶습니다. 정말 할수만 있다면요... 하지만 이제와서 너무 늦은 결심인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