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일 톡을 보며 희노애락을 느끼는 25살 직딩녀입니다~ 어제 저녁 있었던 일을 전해드릴께요 저는 송내역 부근에 살구요 회사는 시흥역이에요 어제도 여느때와 같이 퇴근준비를 하고 있었죠 상사분께 쓴소리를 듣기도 하고..(덤벙거리는 성격때문에..^^;) 요즘 맡고 있는 일이 많아서인지 피곤한 상태였어요 퇴근시간에 얼마나 사람이 많이 타는지 천안->구로가시는 분들은 아마 아실거에요 그래서 저는 왠만하면 뒷정리를 후다닥 하고.. 25분에 광명에서 시흥으로 들어오는 용산행을 탄답니다.. 용산행은 사람이 없거든요^^ 어제따라 유니폼갈아입고.. 이것저것 서랍 열쇠로 잠그고..(저희 회사만 그런가요? 절대 책상위에 서류를 두고 퇴근하면 안되요 보안관리 어쩌구..ㅎㅎ) 그런 정리들이 너무 더디게 되더라구요.. 그 와중에 갑자기 몇일전 신고왔다가 회사에 두고 갔던 신발이 눈에 띄였죠 남자친구가 선물해준 운동화라 고이고이 아끼던 신발..ㅋ 검정색 르꼬끄운동화에요.. 10만원 정도이지만 신는 저에겐 천만원의 가치가 있어요^^ 그 신발이랑 이것저것 근무할 때 입고 안빨은 옷들을 챙기고.. 비닐봉투안에 넣어서 퇴근을 했어요 그렇게 신도림에서 내렸고.. (용산행을 탔을때 구로에서 내리면 계단을 올라가서 환승해야하는데.. 신도림은 내리면 바로 동인천행이 와서 편해요^^) 아귀가 맞게 동인천행이 바로 왔고.. 가방과 봉투와 함께 제 힘겨운 몸을 전철에 싣고 갔죠 비닐봉투는 위에 짐칸에 올리구요.. 아 근데 계속 옆에 회사원으로 추정되는 한 청년이 계~~~속 제 엉덩이를 만지는 거에요.. 대놓고 만지는게 아니고 툭툭 치듯이.. 짜증이 밀려왔고 들고있던 가방을 그 청년손쪽으로 가게 들었어요 못만지게하려구요...ㅠ 요즘 남자분들은 사람 꽉 차면 오해받기 싫어서라도 팔을 X자로 하고 타시던데... 그 청년은 영~~~~ㅎ 그렇게 부천쯤 와서 도무지 못참겠더라구요.. 그래서 내리는 문앞으로 자리를 옮겼죠.. 역에서 내려 집에 오는 길에 지나가는 꼬마아가랑 눈이 마주쳤어요 너무 예쁜 아가가 첫걸음마 갓 뗀 아이같은데 잘도 걷더라구요 ㅋㅋㅋ 초특급 귀여워서.. 한참 쳐다보며 걸었어요 그 아이와 엄마는 저만치서 걸어오고 저도 그쪽으로 가는 상황 ㅎㅎㅎ 제가 방긋 웃으며 지나가는데 환하게 웃더라구요 지친 하루의 피로를 그 아가의 웃음이 잊게해줬어요^^ 그렇게 제가 지나가고도 뒤돌아보면 저를 계속 쳐다보고 있는 아가...ㅋ 너무 귀여웠어요 ㅠ 무튼..... 그렇게 집에 왔고.. 제가 집에 혼자있을때 스트레스 푸는 방법이 있어요.. 일단 옷을 다 벗구요 ㅋㅋㅋ 위아래 속옷만 입고 온집안을 청소하는거에요;; 하루종일 갑갑하게 입고있던 옷을 벗고 콧노래도 부르며 걸레질하고~ 설겆이하고~ 그러고 있다가 신발장을 쳐다봤죠 그제서야 생각이 난겁니다..;;;;;;;;;;;;;;;;;;;;;;;;; 제 신발이 들어있는 흰색봉투;;;;;;;;;;;;;;;;;;;;;;;;;;;;;;;;;;;ㅠㅠㅠㅠ 오장육부가 뒤틀리고 닭살이 돋는 그 기분을 아시렵니까?ㅠㅠ 그때부터 저의 통곡은 시작되었죠 ㅠ 송내역에 전화해서 신고접수하고... 동암역에서 들어오시던 엄마께 알려드려서 어머니는 직접 역에서 접수하시고...ㅠ 진짜 그 몇분사이에 오만가지 생각이 다들었네요 ㅠㅠ 그것도 내리자마자 생각이 난것도 아니고 한시간동안이나 룰루랄라 하다가 생각이 났다는게 정말 한심했어요ㅠ 송내역에서 전화가 왔고.. 이미 동인천행이 다시 서울로 나갔다며.. 구로역 분실물센타에 알아보라고 하더라구요... 전화를 했고.. 매우 상냥한 목소리의 아저씨가 받으셨어요.. 제가 상황설명을 하니까 아저씨께서 이미.. 저희 어머니 이름으로 접수가 되있다고 하셨어요 나 : 아저씨.. 그게 다른사람이 보기에는 그냥 버려지는 비닐봉투이고.. 그 안에 든 물건은 운동화일뿐이지만.. 저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사람이 선물해준 운동화에요.. 제발 찾아주세요..(대성통곡을 하며 ㅠㅠ) 아저씨 : 그래요 아가씨.. 꼭 찾을 수 있어요.. 보통 지갑이나 가방은 분실물센터에 잘 안들어올수도 있는데 그런 비닐백은 잘 들어와요 걱정하지 말고 있어요.. 솔직히 이런 전화를 매일 받으실텐데.. 직업병도 없으신것같구.. 그렇게 절 다독여주셨고.. 저는 초조하게 기다렸어요 이미 동인천가는 길에 누가 가져갔거나..(그 변태가?ㅋㅋ) 아니면.. 구로까지 오는동안 가져갔겠지... 하며 또 한편으로는 제발 찾아서 내 발에 다시 신겨졌으면... 제발... 하고 있었어요 전화가 왔고.. 아저씨 께서.. 찾았다고 하시는거에요 ㅠㅠㅠㅠ 그러시면서.. 아가씨 간절한 바람이 이루어졌다고.. 말씀도 너무 다정스럽게 차분히 해주셨네요...ㅠ 나 : 아저씨..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아저씨 : 김 상 렬 이요~ 나 : 아저씨 복받으실 거에요~~ㅠㅠㅠ 엉엉엉... 아저씨 : 그래요 이제 그만 우시고 내일 찾으러 오세요^^ 아 진짜 감사드려요.. 이글을 읽고계실까요? 모든 사람들이 아저씨처럼.. 자기가 맡은 일에서 만나는 고객들을 이런 마음으로 한다면 세상이 훨씬 아름다워질거같아요... 저또한 그런 부분에서 자극을 받았구요 반성도 했어요 남자친구가 수원쪽에 학교를 다녀서 구로역에 들러 물건을 찾아왔어요 물론 커피한잔씩 드렸다네요^^ 제가 그 운동화 사준 사람입니다.. 이러면서 ㅋㅋㅋ 아저씨께서.. 이런 일 하면서 전화 많이 받는데.. 여자친구분이 울먹이면서 부탁했다고... 마음이 예쁜 여친을 뒀네요... 이러셨대요^^; 친절직원 접수하는 곳이 있다면 꼭 하고싶네요 우여곡절끝에 제 발에 다시 신긴 운동화... 신발이 혼자 여행을 다녀왔네요 ㅎㅎ 바쁘고 지친 수요일 저녁에 생긴 이 일로 인해.. 아직 우리 사는 세상이.. 희망차고 사랑이 가득하다는 것을 느꼈답니다. 구로 분실물센터 김상렬 담당자님^^ 무척 많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그 웬수같은 ㅋㅋ 분실물을 찾느라 수고하신 모든 분들도 감사드려요.. 찾아다 준 내 애인님^^ 미안하고 고마워요 이 운동화 굽 닳아 없어질때까지 이쁘게 신을께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 신발이 혼자 지하철여행을 다녀온 사연...
안녕하세요^^ 매일 톡을 보며 희노애락을 느끼는 25살 직딩녀입니다~
어제 저녁 있었던 일을 전해드릴께요
저는 송내역 부근에 살구요 회사는 시흥역이에요
어제도 여느때와 같이 퇴근준비를 하고 있었죠
상사분께 쓴소리를 듣기도 하고..(덤벙거리는 성격때문에..^^;)
요즘 맡고 있는 일이 많아서인지 피곤한 상태였어요
퇴근시간에 얼마나 사람이 많이 타는지
천안->구로가시는 분들은 아마 아실거에요
그래서 저는 왠만하면 뒷정리를 후다닥 하고..
25분에 광명에서 시흥으로 들어오는 용산행을 탄답니다..
용산행은 사람이 없거든요^^
어제따라 유니폼갈아입고.. 이것저것 서랍 열쇠로 잠그고..(저희 회사만 그런가요?
절대 책상위에 서류를 두고 퇴근하면 안되요 보안관리 어쩌구..ㅎㅎ)
그런 정리들이 너무 더디게 되더라구요..
그 와중에 갑자기 몇일전 신고왔다가 회사에 두고 갔던 신발이 눈에 띄였죠
남자친구가 선물해준 운동화라 고이고이 아끼던 신발..ㅋ
검정색 르꼬끄운동화에요.. 10만원 정도이지만 신는 저에겐 천만원의 가치가 있어요^^
그 신발이랑 이것저것 근무할 때 입고 안빨은 옷들을 챙기고..
비닐봉투안에 넣어서 퇴근을 했어요
그렇게 신도림에서 내렸고..
(용산행을 탔을때 구로에서 내리면 계단을 올라가서 환승해야하는데..
신도림은 내리면 바로 동인천행이 와서 편해요^^)
아귀가 맞게 동인천행이 바로 왔고..
가방과 봉투와 함께 제 힘겨운 몸을 전철에 싣고 갔죠
비닐봉투는 위에 짐칸에 올리구요..
아 근데 계속 옆에 회사원으로 추정되는 한 청년이 계~~~속
제 엉덩이를 만지는 거에요.. 대놓고 만지는게 아니고 툭툭 치듯이..
짜증이 밀려왔고 들고있던 가방을 그 청년손쪽으로 가게 들었어요
못만지게하려구요...ㅠ 요즘 남자분들은 사람 꽉 차면
오해받기 싫어서라도 팔을 X자로 하고 타시던데...
그 청년은 영~~~~ㅎ
그렇게 부천쯤 와서 도무지 못참겠더라구요.. 그래서 내리는 문앞으로 자리를 옮겼죠..
역에서 내려 집에 오는 길에 지나가는 꼬마아가랑 눈이 마주쳤어요
너무 예쁜 아가가 첫걸음마 갓 뗀 아이같은데 잘도 걷더라구요 ㅋㅋㅋ
초특급 귀여워서.. 한참 쳐다보며 걸었어요 그 아이와 엄마는 저만치서 걸어오고
저도 그쪽으로 가는 상황 ㅎㅎㅎ
제가 방긋 웃으며 지나가는데 환하게 웃더라구요
지친 하루의 피로를 그 아가의 웃음이 잊게해줬어요^^
그렇게 제가 지나가고도 뒤돌아보면 저를 계속 쳐다보고 있는 아가...ㅋ 너무 귀여웠어요 ㅠ
무튼..... 그렇게 집에 왔고..
제가 집에 혼자있을때 스트레스 푸는 방법이 있어요..
일단 옷을 다 벗구요 ㅋㅋㅋ 위아래 속옷만 입고 온집안을 청소하는거에요;;
하루종일 갑갑하게 입고있던 옷을 벗고 콧노래도 부르며 걸레질하고~ 설겆이하고~
그러고 있다가 신발장을 쳐다봤죠
그제서야 생각이 난겁니다..;;;;;;;;;;;;;;;;;;;;;;;;;
제 신발이 들어있는 흰색봉투;;;;;;;;;;;;;;;;;;;;;;;;;;;;;;;;;;;ㅠㅠㅠㅠ
오장육부가 뒤틀리고 닭살이 돋는 그 기분을 아시렵니까?ㅠㅠ
그때부터 저의 통곡은 시작되었죠 ㅠ
송내역에 전화해서 신고접수하고... 동암역에서 들어오시던 엄마께 알려드려서
어머니는 직접 역에서 접수하시고...ㅠ
진짜 그 몇분사이에 오만가지 생각이 다들었네요 ㅠㅠ
그것도 내리자마자 생각이 난것도 아니고
한시간동안이나 룰루랄라 하다가 생각이 났다는게 정말 한심했어요ㅠ
송내역에서 전화가 왔고.. 이미 동인천행이 다시 서울로 나갔다며..
구로역 분실물센타에 알아보라고 하더라구요...
전화를 했고.. 매우 상냥한 목소리의 아저씨가 받으셨어요..
제가 상황설명을 하니까 아저씨께서 이미.. 저희 어머니 이름으로 접수가 되있다고 하셨어요
나 : 아저씨.. 그게 다른사람이 보기에는 그냥 버려지는 비닐봉투이고..
그 안에 든 물건은 운동화일뿐이지만.. 저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사람이 선물해준 운동화에요..
제발 찾아주세요..(대성통곡을 하며 ㅠㅠ)
아저씨 : 그래요 아가씨.. 꼭 찾을 수 있어요.. 보통 지갑이나 가방은
분실물센터에 잘 안들어올수도 있는데 그런 비닐백은 잘 들어와요 걱정하지 말고 있어요..
솔직히 이런 전화를 매일 받으실텐데.. 직업병도 없으신것같구..
그렇게 절 다독여주셨고.. 저는 초조하게 기다렸어요
이미 동인천가는 길에 누가 가져갔거나..(그 변태가?ㅋㅋ) 아니면..
구로까지 오는동안 가져갔겠지... 하며
또 한편으로는 제발 찾아서 내 발에 다시 신겨졌으면... 제발... 하고 있었어요
전화가 왔고.. 아저씨 께서.. 찾았다고 하시는거에요 ㅠㅠㅠㅠ
그러시면서.. 아가씨 간절한 바람이 이루어졌다고..
말씀도 너무 다정스럽게 차분히 해주셨네요...ㅠ
나 : 아저씨..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아저씨 : 김 상 렬 이요~
나 : 아저씨 복받으실 거에요~~ㅠㅠㅠ 엉엉엉...
아저씨 : 그래요 이제 그만 우시고 내일 찾으러 오세요^^
아 진짜 감사드려요..
이글을 읽고계실까요?
모든 사람들이 아저씨처럼.. 자기가 맡은 일에서 만나는 고객들을
이런 마음으로 한다면 세상이 훨씬 아름다워질거같아요...
저또한 그런 부분에서 자극을 받았구요 반성도 했어요
남자친구가 수원쪽에 학교를 다녀서
구로역에 들러 물건을 찾아왔어요
물론 커피한잔씩 드렸다네요^^ 제가 그 운동화 사준 사람입니다.. 이러면서 ㅋㅋㅋ
아저씨께서.. 이런 일 하면서 전화 많이 받는데..
여자친구분이 울먹이면서 부탁했다고...
마음이 예쁜 여친을 뒀네요... 이러셨대요^^;
친절직원 접수하는 곳이 있다면 꼭 하고싶네요
우여곡절끝에 제 발에 다시 신긴 운동화...
신발이 혼자 여행을 다녀왔네요 ㅎㅎ
바쁘고 지친 수요일 저녁에 생긴 이 일로 인해..
아직 우리 사는 세상이.. 희망차고 사랑이 가득하다는 것을 느꼈답니다.
구로 분실물센터 김상렬 담당자님^^
무척 많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그 웬수같은 ㅋㅋ 분실물을 찾느라 수고하신 모든 분들도 감사드려요..
찾아다 준 내 애인님^^ 미안하고 고마워요
이 운동화 굽 닳아 없어질때까지 이쁘게 신을께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