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살아온 세월이 너무 원망스럽네요. 아니,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용당했다는 게 너무 억울하고 분하네요. 혼자이기에 연민의 정을 느껴 결혼까지 했었는데 지금까지 철저하게 나를 속였다는게... 아니, 인간이기를 포기한 사람 같아서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우린 결혼 전 주인아주머니의 소개로 만났습니다. 처음엔 외모가 너무 잘 생겨 많은 기대도 하지 않았죠.(나중에 바람 필까봐....) 첫 만남 이 후 전 그 사람은 자꾸 피했습니다. 그럴수록 집요하게 파고드는 그의 구애... 양친부모 다 돌아가시고 혼자 외롭게 살아왔다는 그 사람... 그리고 전 언제부턴가 호감을 가지고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죠. 잘 생긴 외모답지 않게 너무도 나에게 잘 대해주었죠. 정말 하늘의 별을 따다가 달라고 하면 그렇게까지 해주려던 그 사람. 그 땐 정말 그 사람의 이중적인 면을 너무도 몰랐었죠. 너무도 철저하게 위장한 탓이었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렇게 우린 미래의 행복을 꿈꾸며 혼자라서 싫다며 결혼을 극구 반대하시던 부모님의 만류를 뿌리치고 결혼을 하게 되었죠. 이게 저에겐 씻지 못할 불행의 시작이었습니다. 임신한지 7개월째부터 그 사람의 행동이 왠지 부자연스러워 보이고 자꾸만 나를 피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 대개의 여성들이 이 시기쯤이면 관계를 가지지 못하니까 거기에서 오는 남자들의 일종의 방황심리 쯤으로 여겼습니다. 그 때부터 늦어지는 귀가시간들... 무슨 회식이 그리 많은지, 또 초상집은 왜 그리 자주 가는지... 아무리 이해를 하려해도 그럴수록 집착되는 의심은 더해만 갔죠.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그것도 한 때려니 생각하며 덮어두기로 하고 별 문제없이 넘어 갔습니다. 그러던 중 첫 아이를 출산하고 두 달째 되는 시기였죠. 회사에 갔다 온 그 사람이 내일 일찍 출장을 가야하니 간단한 옷을 챙겨 달라기에 준비해주고 다음 날 아침 잘다녀 오라고 배웅을 했죠. (지금 와서 알고 보니 출장이 아니라 그 여자하고 여행을 다녀 온거라네요.) 이틀 후면 온다던 그 사람 온다던 그 날 전화가 왔습니다. 갔던 일이 잘 못되어 3일을 더 있어야 된다고... 전 그렇게 믿었습니다. 의심스러운 면이 있었지만 그 일로 회사에 확인하기도 그렇고 해서 그렇게 믿었습니다.(바보같이...) 출장을 다녀 온 그 사람 그 이후부터 모든 게 달라지더군요. 회사일이 늦었다며 새벽에 들어와 피곤하다며 자리부터 찾고... 일요일이면 손님 만나러 간다며 나가고... 가끔씩 해주던 집안 청소도 피곤한데 이런걸 시키냐며 짜증내고... 퇴근 할 시간에 맞춰 밥 같이 먹자고 전화하면 바쁜데 전화한다고 신경질부리고... 빨래하느라 미쳐 못챙긴 아이 우유 좀 먹이라고 그러면 회사 서류 정리해야 한다고 회피하고... 가끔 외식하러 가자고 하면 뭘 밥을 밖에서 먹느냐며 가려하질 않고...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절 볶아대고... 너무도 달라지더군요. 그럴 때마다 전 전보다 더 그 사람에게 잘 대해 주려고 노력했죠. 식구 먹여 살리기에 피곤해서 저러는구나 하고 모든 투정 다 받아줬습니다.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모든 걸 참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생각했죠. 정말 남자들은 결혼하면 여자는 애 키우고, 빨래나 하고, 집안 청소만 하는 그런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일까요? 난 그럴수록 점점 그 사람에게 길들여지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어느 날, 그 사람이 갑자기 걸려온 전화를 받고는 친구 집에 초상이 났으니 가야 한다고 급히 나가더군요. 그리고 아침에 피곤하다며 들어왔습니다. 난, 친구 누구냐고 그러니까 ?뭐 그런 것까지 알려고 하느냐?며 짜증을 내면서 출근해야 한다며 나가더군요. 그리고 그 날 저녁 늦게 들어와서는 또 한통의 전화를 받고는 급한 일이 생겼다며 나가는 것입니다. 한참 후 이상한 기분을 느낀 전 그 사람에게 전화를 했죠. 지금 아이가 너무 아프니까 병원에 같이 가자며 빨리 와달라고... 전화를 받으며 당황해하는 그 사람 그러데요. 나 지금 바쁜 일이 있으니까 나 혼자 다녀오라고 하더군요. 정말 답답했습니다. 이 늦은 시간에 회사 일도 아니고 무슨 그리 급한 일이기에 자기 아이가 아프다는데 오질 않나 싶어 너무 화가 나더군요. 여자의 직감이랄까... 분명히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았죠. 새벽에 집에 들어 온 그 사람에게 아무 일도 없는 듯 평상시처럼 대했습니다. 그래도 너무 서운한 건 비록 거짓말이라도 아프다는 자기 아이 어떻게 되었느냐고 한 번 물어보지 조차 않는 겁니다.(휴~~~) 이 후 갑작스럽게 많이 나오는 핸드폰 요금... 출처가 불분명한 카드요금 청구서... 급한 친구에게 빌려줬다는 현금써비스...등 상식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일들로 인해 머리가 너무 아파왔습니다. 평소 돈 아낀다고 핸드폰대신 공중전화를 이용하던 그 사람이... 카드는 잘 못쓰면 큰 일난다며 잘 쓰지도 않던 그 사람이... 친구에게 조차 돈 빌리기 싫어하고 만원짜리 한 장도 빌려주지 않던 그 사람이... 너무도 많이 변해 갔습니다. (날 위해 쓰는 돈은 아까워하면서도 그 여자에겐 너무도 많이 쓰고 다녔더군요.) 그 전부터 이상함을 느낀 전 핸드폰 사용내역을 확인해 보기로 했죠. 저희 두 사람 핸드폰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도 그 사람이 서로가 확실해야 한다며 그 사람 휴대폰은 제 명의로, 내 휴대폰은 그 사람 명의로 신청해 사용하고 있었죠. 사람은 구린내가 나면 모든 게 철저하게 위장하나 봅니다. 이 사람,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날 안심 시킬려고 그랬나 봅니다. 그래야 의심을 안할거라 생각했겠죠. 통화내역을 확인한 결과 전 깜짝 놀랐습니다. 10분 간격으로 한 전화번호에다가 통화한 사실과 수십 통이 넘는 문자 메시지들... 평소 돈 아깝다며 전화하는 것조차 잘 안하던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가... 배신감에 허탈해졌습니다. 온 몸에 힘이 다 빠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 길로 그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 저녁에 집에 손님이 오기로 했으니까 퇴근하고 바로 오라는 연락을 하고 집에 와서 기다렸습니다. 집에 온 그 사람에게 통화내역서를 건네며 어떻게 된거냐고 물었더니 ?여자가 집에서 할 일이 없어서 이런 걸 다 조사하느냐?며 신경질을 부리며 나가는 것입니다.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안되겠다 싶어 그 전화번호로 전화를 했죠. 받지 않더군요. 그래서 밖으로 나가 공중전화로 했더니 짐작대로 여자 목소리였습니다. 순간 감정이 북받쳐 올라왔지만 그만 전화를 끊었죠. 그 사람이 그렇게 나간 뒤 이틀 동안 집에 오질 않더군요. 이틀 뒤 다시 돌아온 그 사람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어디 갔느냐고 물어 볼려고 했었는데 배신당한 서러움에 자꾸만 눈물이 나와 차마 그러질 못했습니다.(저 너무 바보 같죠.) 아니, 어쩌면 그 사람의 일시적인 방황이라 생각했는지도 모릅니다. 나만 참아주면 다시 마음을 돌리겠지 라고 생각했죠. 그러나 그러한 생각은 날 더 비참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일이 있고부터 무미건조한 생활이 계속 되던 어느 날 저녁, 전화 한통을 받고 뭐가 그리 급한지 핸드폰도 나두고 츄리닝 차림으로 급하게 나가더군요. 순간 그 여자 생각이 났습니다. 그 사람 핸드폰에 찍힌 번호로 전화를 했죠. 전화를 받는 순간 그 여자의 청천벽력 같은 한마디를 듣고 그 충격으로 쓰러질뻔 했습니다. ?자기야, 빨리 와줘, 나 임신 했어? 이러는 것입니다. 아마도 그 여잔 그 사람이 전화 받고 오면서 궁금해서 다시 전화했다고 생각했겠죠.(남편 핸드폰으로 전화 했으니까...) 앞이 캄캄했습니다.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습니다. 남편에 대한 배신감과 증오보다는 나만 참으면 돌아오겠지 라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참고 기다렸던 나 자신에 대한 서글픔이 더 가슴 아팠습니다. 아이 때문에 서럽게 울지도 못했습니다. 아마 이건 꿈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집을 나간 지 3일 만에 돌아 온 그 사람이 나에게 이러더군요. 이제 모든 걸 알아 버렸으니 이제 그만 놓아달라고... 당신이 내게 조금만 더 잘해줬더라면 이렇게 까진 하지 않았을 텐데...라고 그러더군요. 그 말이 절 더 서럽게 만들더군요. 이 말은 남편이 바람 피고 애까지 만든걸 당연시 여기고 참아 달란 애긴가요? 양육권도 포기 하겠다더군요. 그리고 고소하면 받아 들이겠다더군요.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차라리 잘못을 인정하고 애원이라도 했더라면... 한 때의 실수라고 말하면서 빌어줬으면... 아니, 우연치 않게 일어난 일이라고 용서라도 구해줬더라면... 차라리 그렇게 가슴 아프지 않았을 겁니다. 여잔 바람을 피면 화냥년 소릴 듣고, 남잔 바람 피면 한 때의 실수로 그럴 수 있다고 당연시 여기는 우리 사회가 너무나도 싫습니다. 여잔 남자가 바람피워도 모든 걸 참고 용서해야 한다는 잔재의식이 만무하는 이 사회가 너무나 싫습니다. 여자란 성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내 자신이 너무 비참합니다. 혹시나 하는 바램으로 한 때의 실수라고 말하길 기다렸던 내 마음이 기우였습니다. 한 때의 실수를 했더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다시는 그런 일 없겠다고 용서를 구하면 한번쯤 덮어 주는 게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여성들의 공통된 마음이 아닌가요? 끝내 그 사람 내게 용서를 구하진 않더군요. 인정하기는커녕 자신이 저지른 일 모두 내가 잘못해 일어난 거랍니다. 어떻게 해줘야 잘해주는 건가요? 한 때의 실수로 애까지 임신 시켰는데 그걸 모른 체 덮어달란 말인가요? 너무 억울하고 답답하네요. 내가 그토록 사랑했던 사람이었는데 지금까지 이중생활을 해온 그 사람이 죽이고 싶도록 미웠습니다. 나를 그렇게 짖밟아 놓고도 모자라서 자신이 저지른 행동을 당당하게 말하는 그 사람... 이 세상에 법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정말 죽이고 싶습니다. 나에게 아직도 한 가닥의 연민의 정이 남아있어서 일까요? 아니면 제가 바보일까요? 아직도 집에 들어오지 않는 그 사람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사람은 고아이기에 연고가 없어 집에 연락할 방법이 없고 이 소식을 듣고 기절해버릴 부모님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아 아직 알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말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 고민하며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습니다. 너무 억울하고 분한 마음...이제 눈물까지 말라버렸네요. 불쌍한 우리 애기 바라보고 있으면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누가 조언 좀 해주세요.....제발
울 남편 나모르게 애를 낳았네요 ㅠ.ㅠ
내 살아온 세월이 너무 원망스럽네요.
아니,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용당했다는 게 너무 억울하고 분하네요.
혼자이기에 연민의 정을 느껴 결혼까지 했었는데 지금까지 철저하게 나를 속였다는게...
아니, 인간이기를 포기한 사람 같아서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우린 결혼 전 주인아주머니의 소개로 만났습니다.
처음엔 외모가 너무 잘 생겨 많은 기대도 하지 않았죠.(나중에 바람 필까봐....)
첫 만남 이 후 전 그 사람은 자꾸 피했습니다.
그럴수록 집요하게 파고드는 그의 구애...
양친부모 다 돌아가시고 혼자 외롭게 살아왔다는 그 사람...
그리고 전 언제부턴가 호감을 가지고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죠.
잘 생긴 외모답지 않게 너무도 나에게 잘 대해주었죠.
정말 하늘의 별을 따다가 달라고 하면 그렇게까지 해주려던 그 사람.
그 땐 정말 그 사람의 이중적인 면을 너무도 몰랐었죠.
너무도 철저하게 위장한 탓이었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렇게 우린 미래의 행복을 꿈꾸며 혼자라서 싫다며 결혼을 극구 반대하시던
부모님의 만류를 뿌리치고 결혼을 하게 되었죠.
이게 저에겐 씻지 못할 불행의 시작이었습니다.
임신한지 7개월째부터 그 사람의 행동이 왠지 부자연스러워 보이고
자꾸만 나를 피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 대개의 여성들이 이 시기쯤이면 관계를 가지지 못하니까 거기에서 오는
남자들의 일종의 방황심리 쯤으로 여겼습니다.
그 때부터 늦어지는 귀가시간들...
무슨 회식이 그리 많은지, 또 초상집은 왜 그리 자주 가는지...
아무리 이해를 하려해도 그럴수록 집착되는 의심은 더해만 갔죠.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그것도 한 때려니 생각하며 덮어두기로 하고
별 문제없이 넘어 갔습니다.
그러던 중 첫 아이를 출산하고 두 달째 되는 시기였죠.
회사에 갔다 온 그 사람이 내일 일찍 출장을 가야하니 간단한 옷을 챙겨 달라기에 준비해주고 다음 날 아침 잘다녀 오라고 배웅을 했죠.
(지금 와서 알고 보니 출장이 아니라 그 여자하고 여행을 다녀 온거라네요.)
이틀 후면 온다던 그 사람 온다던 그 날 전화가 왔습니다.
갔던 일이 잘 못되어 3일을 더 있어야 된다고...
전 그렇게 믿었습니다.
의심스러운 면이 있었지만 그 일로 회사에 확인하기도 그렇고 해서
그렇게 믿었습니다.(바보같이...)
출장을 다녀 온 그 사람 그 이후부터 모든 게 달라지더군요.
회사일이 늦었다며 새벽에 들어와 피곤하다며 자리부터 찾고...
일요일이면 손님 만나러 간다며 나가고...
가끔씩 해주던 집안 청소도 피곤한데 이런걸 시키냐며 짜증내고...
퇴근 할 시간에 맞춰 밥 같이 먹자고 전화하면 바쁜데 전화한다고 신경질부리고...
빨래하느라 미쳐 못챙긴 아이 우유 좀 먹이라고 그러면 회사 서류 정리해야 한다고 회피하고...
가끔 외식하러 가자고 하면 뭘 밥을 밖에서 먹느냐며 가려하질 않고...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절 볶아대고...
너무도 달라지더군요.
그럴 때마다 전 전보다 더 그 사람에게 잘 대해 주려고 노력했죠.
식구 먹여 살리기에 피곤해서 저러는구나 하고 모든 투정 다 받아줬습니다.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모든 걸 참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생각했죠.
정말 남자들은 결혼하면 여자는 애 키우고, 빨래나 하고, 집안 청소만 하는 그런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일까요?
난 그럴수록 점점 그 사람에게 길들여지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어느 날, 그 사람이 갑자기 걸려온 전화를 받고는 친구 집에 초상이 났으니
가야 한다고 급히 나가더군요.
그리고 아침에 피곤하다며 들어왔습니다.
난, 친구 누구냐고 그러니까 ?뭐 그런 것까지 알려고 하느냐?며 짜증을 내면서 출근해야 한다며 나가더군요.
그리고 그 날 저녁 늦게 들어와서는 또 한통의 전화를 받고는 급한 일이 생겼다며 나가는 것입니다.
한참 후 이상한 기분을 느낀 전 그 사람에게 전화를 했죠.
지금 아이가 너무 아프니까 병원에 같이 가자며 빨리 와달라고...
전화를 받으며 당황해하는 그 사람 그러데요.
나 지금 바쁜 일이 있으니까 나 혼자 다녀오라고 하더군요.
정말 답답했습니다.
이 늦은 시간에 회사 일도 아니고 무슨 그리 급한 일이기에 자기 아이가 아프다는데 오질 않나 싶어 너무 화가 나더군요.
여자의 직감이랄까... 분명히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았죠.
새벽에 집에 들어 온 그 사람에게 아무 일도 없는 듯 평상시처럼 대했습니다.
그래도 너무 서운한 건 비록 거짓말이라도 아프다는 자기 아이 어떻게 되었느냐고 한 번 물어보지 조차 않는 겁니다.(휴~~~)
이 후 갑작스럽게 많이 나오는 핸드폰 요금...
출처가 불분명한 카드요금 청구서...
급한 친구에게 빌려줬다는 현금써비스...등
상식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일들로 인해 머리가 너무 아파왔습니다.
평소 돈 아낀다고 핸드폰대신 공중전화를 이용하던 그 사람이...
카드는 잘 못쓰면 큰 일난다며 잘 쓰지도 않던 그 사람이...
친구에게 조차 돈 빌리기 싫어하고 만원짜리 한 장도 빌려주지 않던 그 사람이...
너무도 많이 변해 갔습니다.
(날 위해 쓰는 돈은 아까워하면서도 그 여자에겐 너무도 많이 쓰고 다녔더군요.)
그 전부터 이상함을 느낀 전 핸드폰 사용내역을 확인해 보기로 했죠.
저희 두 사람 핸드폰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도 그 사람이 서로가 확실해야 한다며 그 사람 휴대폰은 제 명의로,
내 휴대폰은 그 사람 명의로 신청해 사용하고 있었죠.
사람은 구린내가 나면 모든 게 철저하게 위장하나 봅니다.
이 사람,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날 안심 시킬려고 그랬나 봅니다.
그래야 의심을 안할거라 생각했겠죠.
통화내역을 확인한 결과 전 깜짝 놀랐습니다.
10분 간격으로 한 전화번호에다가 통화한 사실과 수십 통이 넘는 문자 메시지들...
평소 돈 아깝다며 전화하는 것조차 잘 안하던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가...
배신감에 허탈해졌습니다. 온 몸에 힘이 다 빠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 길로 그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 저녁에 집에 손님이 오기로 했으니까 퇴근하고 바로 오라는 연락을 하고 집에 와서 기다렸습니다.
집에 온 그 사람에게 통화내역서를 건네며 어떻게 된거냐고 물었더니
?여자가 집에서 할 일이 없어서 이런 걸 다 조사하느냐?며 신경질을 부리며 나가는 것입니다.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안되겠다 싶어 그 전화번호로 전화를 했죠.
받지 않더군요. 그래서 밖으로 나가 공중전화로 했더니 짐작대로
여자 목소리였습니다.
순간 감정이 북받쳐 올라왔지만 그만 전화를 끊었죠.
그 사람이 그렇게 나간 뒤 이틀 동안 집에 오질 않더군요.
이틀 뒤 다시 돌아온 그 사람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어디 갔느냐고 물어 볼려고 했었는데 배신당한 서러움에 자꾸만 눈물이 나와 차마 그러질 못했습니다.(저 너무 바보 같죠.)
아니, 어쩌면 그 사람의 일시적인 방황이라 생각했는지도 모릅니다.
나만 참아주면 다시 마음을 돌리겠지 라고 생각했죠.
그러나 그러한 생각은 날 더 비참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일이 있고부터 무미건조한 생활이 계속 되던 어느 날 저녁,
전화 한통을 받고 뭐가 그리 급한지 핸드폰도 나두고 츄리닝 차림으로 급하게 나가더군요.
순간 그 여자 생각이 났습니다.
그 사람 핸드폰에 찍힌 번호로 전화를 했죠.
전화를 받는 순간 그 여자의 청천벽력 같은 한마디를 듣고 그 충격으로 쓰러질뻔 했습니다.
?자기야, 빨리 와줘, 나 임신 했어? 이러는 것입니다.
아마도 그 여잔 그 사람이 전화 받고 오면서 궁금해서 다시 전화했다고 생각했겠죠.(남편 핸드폰으로 전화 했으니까...)
앞이 캄캄했습니다.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습니다.
남편에 대한 배신감과 증오보다는
나만 참으면 돌아오겠지 라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참고 기다렸던
나 자신에 대한 서글픔이 더 가슴 아팠습니다.
아이 때문에 서럽게 울지도 못했습니다.
아마 이건 꿈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집을 나간 지 3일 만에 돌아 온 그 사람이 나에게 이러더군요.
이제 모든 걸 알아 버렸으니 이제 그만 놓아달라고...
당신이 내게 조금만 더 잘해줬더라면 이렇게 까진 하지 않았을 텐데...라고
그러더군요.
그 말이 절 더 서럽게 만들더군요.
이 말은 남편이 바람 피고 애까지 만든걸 당연시 여기고 참아 달란 애긴가요?
양육권도 포기 하겠다더군요.
그리고 고소하면 받아 들이겠다더군요.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차라리 잘못을 인정하고 애원이라도 했더라면...
한 때의 실수라고 말하면서 빌어줬으면...
아니, 우연치 않게 일어난 일이라고 용서라도 구해줬더라면...
차라리 그렇게 가슴 아프지 않았을 겁니다.
여잔 바람을 피면 화냥년 소릴 듣고, 남잔 바람 피면 한 때의 실수로
그럴 수 있다고 당연시 여기는 우리 사회가 너무나도 싫습니다.
여잔 남자가 바람피워도 모든 걸 참고 용서해야 한다는 잔재의식이 만무하는
이 사회가 너무나 싫습니다.
여자란 성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내 자신이 너무 비참합니다.
혹시나 하는 바램으로 한 때의 실수라고 말하길 기다렸던 내 마음이 기우였습니다.
한 때의 실수를 했더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다시는 그런 일 없겠다고 용서를 구하면 한번쯤 덮어 주는 게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여성들의 공통된 마음이 아닌가요?
끝내 그 사람 내게 용서를 구하진 않더군요.
인정하기는커녕 자신이 저지른 일 모두 내가 잘못해 일어난 거랍니다.
어떻게 해줘야 잘해주는 건가요?
한 때의 실수로 애까지 임신 시켰는데 그걸 모른 체 덮어달란 말인가요?
너무 억울하고 답답하네요.
내가 그토록 사랑했던 사람이었는데 지금까지 이중생활을 해온 그 사람이 죽이고 싶도록 미웠습니다.
나를 그렇게 짖밟아 놓고도 모자라서 자신이 저지른 행동을 당당하게 말하는 그 사람...
이 세상에 법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정말 죽이고 싶습니다.
나에게 아직도 한 가닥의 연민의 정이 남아있어서 일까요?
아니면 제가 바보일까요?
아직도 집에 들어오지 않는 그 사람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사람은 고아이기에 연고가 없어 집에 연락할 방법이 없고
이 소식을 듣고 기절해버릴 부모님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아 아직 알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말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 고민하며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습니다.
너무 억울하고 분한 마음...이제 눈물까지 말라버렸네요.
불쌍한 우리 애기 바라보고 있으면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누가 조언 좀 해주세요.....제발